3. 格의 종류(淵海子平 爲主)

작성일
2007-09-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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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중에서도 最古의 고전으로 인정을 받는 연해자평에 나와있는 격국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참고로 격의 종류는 과연 몇 가지나 되는지 이 기회에 한번 확실하게 알아 두는 것도 좋겠다. 격국론의 맹점이 바로 이 다양한 격들을 알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되는데, 어디까지가 활용성이 있고, 어디까지가 ‘무용지물(無用之物)’인지를 이제부터 말씀드리도록 한다.


淵海子平 - 55格局

命理正宗 - 47格局


명리정종은 연해자평의 상당한 부분을 수정한 내용으로 보완한 명리서라고 하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여기에서 두 책의 내용에 보이는 격국의 종류에 대한 비교를 해보니까, 서로 일치하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한가지 특징이라고 한다면, 오래된 책일수록 격이 많고, 근래의 책일수록 그 종류가 적어진다는 점이다. 무엇이든지 세월이 흘러가면서 점차로 늘어나는 것이 보통일텐데, 어쩐일인지 격에 대한 활용성은 점차로 오그라들고 있는 추세인 모양이다. 여기에서도 역시 격국에 대한 이론들은 상당부분 잘못된 오류가 발견되면서 자꾸 줄어든 것이 아닐까 싶은 혐의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근래에 나온 책 중에서는 비교적 상세하다고 생각되는 命理新論(오준민저)에 격의 종류가 44개나 등장을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격 중에서 쓸모가 없는 것이니까 건드리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가 더 많다. 그렇다면 역시 간추리기 위해서 늘어놓고 설명을 한 것이니까 거론한 격의 숫자만 가지고서는 뭐라고 하기가 좀 그렇겠다. 이것은 지금 낭월이가 시도를 하려고하는 목적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필요하다면 명리신론이든 또다른 책이든 구분하지 않고서 그대로 응용을 해서 분석을 하도록 하겠다. 격국론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 이유가 알지 않으면 안된다는 목적으로 배우는 경우도 있겠지만, 또 가끔은 필요는 없지만 알아두지 않으면 무식한 대접을 받기 때문에 배워야 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 시도를 하려는 것은 이 중에서 후자에 속한다고 보면 되겠다.


특히 ‘대학졸업장’이라고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이 더욱 많이 든다. 대학교를 들어가서 자신이 연구하는 과정을 좀더 깊이 연구하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또 더러는 단지 졸업장이 필요하다는 것만으로, 자신이 살아가는 과정상 아무 필요도 없는 대학과정을 경유하는 사람도 있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일부라고 해두자.

이 격에 대한 공부도 그렇다. 일단 기본적인 몇 가지만 알아두면 장차 활용을 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내가 필요한 것만 배우고 그렇지 않은 것은 덮어버리면 자칫 ‘격국옹호론자’를 만났을 경우에, 격국도 모르면서 무슨 사주를 본다고 까부느냐고 호통을 받게 되면 과연 뭐라고 답을 해야 할는지를 몰라서 난처해진다면 이것은 의도와는 달리 전혀 엉뚱한 방향에서 사람을 난처하게 만들 것이므로 이것은 참으로 억울한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고전격국에 대한 이론을 간략하게나마 언급을 하면서 그 내용들의 타당성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보도록 할 참이다. 물론 필요 없는 졸업장(과정)이지만 공부를 해 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일로 곤란한 경험을 당했던 경험이 있으시다면 이러한 대목은 잘 활용이 될 것이고, 전혀 쓴 맛(?)을 보지 않으신 경우에는 뭐하러 이런 항목을 마련했는지 의아해 하실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이미 어디에선가 언급을 한 神殺論과도 부합되는 의미에서 마련한 장이라고 하는 점을 이해하시면 되겠다. 그러니까 이 부분의 이야기들은 격국론을 지지하고 용신격을 부정하는 선배를 만났을 경우에 써먹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써 어찌보면 방어용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공격용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활용이야 어떻게 하시건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자평명리학에서 고전격국의 위치가 어디냐고 하는 것만 잘 헤아리면 되겠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