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토가 금을 생한다(土生金)

작성일
2007-09-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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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가 금을 생하는 이치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이암(泥岩)이나 퇴적암(堆積岩)을 보면 실감이 난다. 흙이 쌓여서 오랜 세월이 경과하면 금으로 변한다는 이야기는 이 암석을 보면서 이해를 한다. 이러한 암석들은 토가 변해서 된 것이라고 하는 설명을 돕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암(熔岩)이라는 것을 본다면 또한 다른 싸이클이 있는 것도 같다. 용암은 火生金하고 金生土하는 순환의 굴레를 갖고 있는듯 해서 말이다. 그런데 다시 생각을 해보면 용암은 땅 속에서 강력한 불기운에 녹아버린 바위이다. 그러니까 바위가 녹아서 불기운에 끌려 다니다가 인연이 맞아서 다시 불기운이 사라지고 본래의 금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한다면 이것이 더욱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 용암은 불이 만들어낸 작품으로 보이지만 이마 오래전에 토가 만들어낸 바위를 火剋金의 이치로 극을 받았다가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온 것이라고 보고 싶은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역시 土生金의 이치가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람으로 치면 결혼(土)에서 중화를 이룬 두 남녀는 결실을 보게 되어있다. 자식이 생겨나는 것이 그것인데 만약에 가정을 이룬 후에 10년 세월이 흐르도록 자식이 없다면 아무래도 그 가정에서는 화목한 기운이 제대로 발생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자식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보는데, 이것을 식물로 본다면 열매라고 하겠다. 열매는 바로 금의 특성인 결실(結實)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살이에서도 혼자사는 사람은 혼자 사는대로 결실이 있기 마련이고 결혼을 한 사람은 그대로의 토가 만들어낸(土生) 金이 있는 것이다.

요즘 여성들이 자식을 생산하는 대신으로 자신의 재능을 살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土生金이라고 할 수 있다. 성장을 한 사람이 결혼만 하고서 자식은 짐이 되니까 낳지 않기로 하고 대신 활발한 창작능력을 발휘하는 경우에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