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의 본질

작성일
2007-09-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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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9

물은 아래로만 흘러간다고 한다. 눈으로 보기에도 그렇게 보이는데, 과연 물의 실상은 어떤가 생각을 해볼 일이다. 얼핏 보기에는 아래로만 흘러간다고 생각이 되지만, 실은 아래로 흘러가는게 아니라 응고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보았다. 응고를 하는데 빈 곳이 있으니까 그곳을 채우려고 움직이는 것이 결국은 아래로만 흘러가는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가정을 해본다. 그러니까 물이 흐르는 것은 응고를 하려고 뭉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는 것은 물이 응고하는 성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고, 또 응고를 하는 성분이 종자(種子)를 만들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좀더 확대해서 생각해보는 까닭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물을 흐름을 지켜보고 있자니까 문득 ‘물은 아래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응고하고 있는 와중일 것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것이 생각의 방향을 바꿔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흔히 자유자재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러면서 물의 구조에 연결을 시켜보면 참으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행의 구조 중에서 물처럼 유연한 구조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의 몸이 건강할 적에는 유연한 것이 기본이다. 어린아이는 그 몸이 유연하기 때문에 높은데에서 떨어져도 여간해서는 잘 다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성인도 그냥 넘어졌을 때 보다는 술에 취해서 넘어졌을 때가 덜 다친다고 한다. 역시 술이 인간의 굳어진 몸을 유연하게 해 줬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끌어다 넣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경기도 신갈에 ‘이정운’이라고 하는 여인이 있다. 이 분은 기술이 하나 있는데, 사람의 굳어진 몸을 주무르면 부드럽게 된다. 물론 병원에서 무슨 디스크라고 하건 말건 별로 개의치 않는 것이 특색이라면 특색이다. 심지어는 간암이라고 하더라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냥 간 부위가 굳어 있으니까 유통이 되지 않는단다. 그러므로 만져서 부드럽게 해주면 건강해 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주무르다 보면 굳은 것이 부드럽게 되고, 결국은 치료라고 하는 형태로 진행이 되는 모양이다.

“완전히 굳어지면 죽어버린 것이고, 만져봐서 아프다는 통증이 느껴지면 아직은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냥 주물러 보는 거지요뭐 하하.”

이렇게 깔깔거리고 웃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게 되는데, 이 여성의 사주에서 태어난 날은 바로 물이었다. 낭월이도 선천적으로 굳어지기 쉬운 불건강체(不健康體)의 몸을 타고 났던지 한동안 건강이 불량해서 고생을 했는데, 이 선생을 만나서 몸이 유연해져서는 이렇게 명리학의 연구를 계속 잘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참으로 묘한 재주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조그마한 나라지만 이렇게 구석구석에는 특별한 재주를 갖고서 자기 나름대로 중생구제의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비록 당당하게 의료면허증이 없어서 치료를 한다는 말은 못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치료든 건강요법이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이렇게 굳어있는 사람의 몸을 유연하게 풀어주면서 고통을 덜어주고 있으니 낭월이가 보기에는 틀림없는 ‘약손’이었다. 그런데 만져줄 적에 너무나 징그럽게 아픈 것은 참 불만이다.




여담이 길어졌나보다. 이렇게 유연한 것이 건강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한 생각이 들어서 잡담을 했다. 그러고 보니까 죽은 사람은 몸이 굳어버린다는 간단한 진리를 읽어내게 된다. 그러니까 살아있더라도 몸이 부분적으로 굳어버린다면 점차로 죽어가는 모습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유방을 만져봐서 뭔가 단단한 것이 집히면 암을 의심하라고 하는 자가진단법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을 본 기억이 떠오른다.

이렇게 단단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물의 유연함이 자랑스럽게 떠오른다. 동그란 그릇에 담으면 동그랗게, 길다란 병에 담으면 병모양으로 삽시간에 변하는 물의 유연함은 그 어떤 물질로도 대신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 이쯤에서 물에 소속된 형태들을 여러 가지 각도에서 관찰을 해보도록 하자. 그동안 도표를 주욱 봐서 아시겠지만, 같은 제목으로 각기 오행의 특징적인 면을 관찰해보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물의 이모저모


























분류


설         명


형상 


물처럼 생겼다.


나무


나무에서는 수분에 해당하는 것과 씨앗 성분이다.


기하학


타원형의 모습으로 표하면서 불규칙한 형상이다.       


수리학


선천수로는 1과 6이고, 후천수로는 9와 10이다. 


음양


순음의 체로써 극음(極陰)에 해당한다.


인생


노년시절을 나타내며 휴식기이다.


인체


70%라는 인체의 수분이 수에 해당한다.


장기


신장(腎臟)과 방광(膀胱)을 수의 장기에 넣는다.


기관


귀는 수의 정기가 발산되는 영역이다.


방위


동서남북에서는 북방(北方)을 나타낸다.


색채


삼원색에서는 없는 흑색(黑色)을 수의 상징으로 취한다.


계절


일년의 사계절로는 겨울에 해당한다.


심리학


깊이 생각하는 현자의 성격이다.


지구


세계지도로 논할 적에는 러시아 부근이고, 알래스카도 수의 기운이 강한 성분이다.


한반도


한국에서는 함경도를 수기운이 많은 동네로 본다.


자동차


국가기관에서 사용하는 차량이 해당한다.


차구조


냉각기관인 라디에터와 오일부분이 물과 공통적이다.


음성


‘ㅁ’ ‘ㅂ’ ‘ㅍ’가 수의 소리에 해당한다.


컴퓨터


최종 마무리단계인 프린터나 디스켓, 하드디스크이다.


s/w




운영체제인 윈도우즈, 도스, 또는 os/2, 유닉스 등이다. 이들은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지혜로움에 해당한다고 본다. 이들이 아니면 다른 프로그램들도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