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 낭월의 마작입문기(麻雀入門記)

작성일
2018-01-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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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낭월의 마작입문기(麻雀入門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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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쌓였던 눈도 비를 이틀이나 맞으면서 모두 녹아서 땅속으로 사라지고 난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이네요. 이제 보름만 지나면 무술년(戊戌年)의 입춘(立春)입니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낭월은 「마작(麻雀)」이라는 놀이에 빠져봤습니다.

그러니까 불과 14일간, 단 2주간의 시간에 배워 본 마작 이야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최소한 ‘아하~ 이런 것이 마작이구나...’하실 정도는 되도록 설명을 해 보려고 합니다.

혹 벗님도 한 마음이 동해서 이 글을 다 읽으시기도 전에 마작패를 구입하려고 지마켓이나 11번가를 검색하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낭월도 일체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며, 전적으로 벗님의 각자 책임이라고 떠넘깁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가 있는 것은 결코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하하~!

 

1. 인천나들이에서 우연처럼~!


항상 우연입니다. 인생이란 그렇게 우연의 연속으로 만들어진 점들의 집합체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지난 1월 6일 저녁에 인천에 갔습니다. 중국에서 의학 공부를 하고 의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홍 박사가 귀국했는데 잠시 시간이 되니 바람쐬러 오라는 말에 화인과 연지님의 권유(勸誘)같은 강요도 받았거니와, 모처럼 나들이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못 이긴 척하고 동행을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는 오랜 벗이 운영하는 보이차 전문점에 방문해서 두어 시간을 차 마시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 것까지는 별다른 이야기도 없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마작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므로 생략한다는 의미입니다. 마침 중국에서 홍박사의 제자가 보내줬다는 보이차 박스를 풀다가 카드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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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 어? 이 친구가 마작하고 놀으라고 보냈다더니 이거구나.
낭월 : 그게 마작인겨?
박사 : 원래는 플라스틱인데, 이건 여행용이라네요. 호호~!
낭월 : 아, 중국에 살면서 그걸 배우셨구나.
박사 : 기본적인 것만 알아요. 늙은 스승님 말동무나 되어드리려고 시작했죠.
낭월 : 그거 배우기가 어렵다고 하잖여?
박사 : 저도 간단히 짝 맞추는 것만 알이요. 해 보실래요?

낭월 : 그래? 궁금했는데 그럼 짝 맞추는 것이라도 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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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만나게 된 것이 마작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놀이가 새벽 2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생각보다 단순해서 배워놓으면 남들이 마작을 하는 곳에 가면 구경은 할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함정이었다는 것은 그로부터 그리 오래지 않아서 깨닫게 되었습니다만, 재미있는 놀이로 봐도 되겠다는 정도의 이해는 되어서 이렇게 여기까지 이해한 것을 정리해서 소개하려는 것입니다.

 

2. 마작패를 구입하다.


집에 돌아와서 바로 마작패를 검색했습니다. 종이로 된 것을 얻어오긴 했지만, 기왕이면 제대로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쇼핑몰에서 한 세트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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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놓고는 다시 네이버의 주소창에 「마작」을 써넣고는 상당히 많은 분량의 자료들과 씨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중국마작패와 일본마작패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너무 급하게 서두르다가 중국마작을 구입하게 되었다는 것도 그다음에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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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중에 지인 두 분이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마작패를 보여줬더니 급관심을 보이더라지요. 일단 인원이 맞았으니 한 판 때렸지요. 그렇게 간단하게 놀 수가 있느냐고요? 물론이죠. 그냥 짝맞추기를 한 겁니다. 약도 없는 민화투라고 아시려나요? 바로 그렇게 짝맞추기만 하고 놀아도 재미있다고들 했습니다. 그렇게 웃고 놀다가 갔죠. 이미 마작패의 본전을 건진 셈입니다.

어쩌면 그 벗들도 마작패를 구입했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인연이 되기가 어렵지, 일단 인연이 되고 나면 그 다음에는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이 삶의 흐름이기도 하니까요. 다음에 또 나들이 할 적에는 좀더 수준있는(?) 마작을 선 보일 수가 있지 싶습니다. 점수까지도 계산을 할 수가 있는 장면을 말이지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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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작패를 바닥에서 담요깔고 하려니..... 품격이 여엉~! 아니올시다입니다. 그래서 또 부랴부랴 검색에 들어갔죠. 마작테이블이라고도 하고, 작탁(雀卓)이라고도 하는데, 한국에서 만든 육형제바둑 제품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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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품을 사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카드번호를 입력했습니다. 대략 20만원 안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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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은 다리를 따로 분리해서 배송되었습니다. 그래서 드릴을 들고 열심히 다리 조합을 했습니다. 그 정도야 뭐. 즐거움으로 하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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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도 재미있는지 마작패를 마작테이블에  펼쳐 봅니다. 17개씩 2층으로 쌓으면 모두를 널어놓을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시작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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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뭔가 마작판 같네요. 그런데 이 중국마작패가 이렇게 큰 것인줄은 판에 놓아보니 알겠네요. 가득 차버리는 것을 보면 말이죠. 그래서 다음으로는 알이 작은 일본마작을 구입하게 되는 자동코스가 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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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네 부부랑 금휘를 불러모아서 한 판 놀았습니다. 그야말로 짝맞추기입니다. 완전초보 중에서도 킹왕짱 절대초보의 놀이지요. 그래도 남 보기에는 그럴싸 하지요? 고수의 풍모가 보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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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우면 되는 거죠. 아직 화투로 치면 약에 해당하는 것은 전혀 모르고 약간 안다고 해도 적용시킬 방법을 모릅니다. 그래서 그냥 짝 맞추기만으로도 이렇게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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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일본마작을 찾았고, 제주도마작동호회라는 곳을 검색하고는 비로소 제대로 된 마작패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제대로 된 마작패라는 것은 리치마작을 구입했다는 것이고, 중국마작에서는 당연히 중국마작패가 제대로 된 것임은 두말을 할 필요도 없겠습니다. 마작은 게임의 분류에서는 보드게임이라고 한답니다. 바둑이나 장기와 마찬가지로 판을 놓고 그 위에서 노는 것이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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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 중에서 적당한 것으로 골라서 주문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엄청나게 내린 폭설을 피해서 거의 일주일이나 걸려서 배달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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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놀던 종이카드 마작으로 시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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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트의 중국마작과 일본마작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크기가 비교 되시죠? 일본마작을 늘어놓으니까 비로소 공간이 여유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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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것은 중국제품이고, 작은 것은 일본제품입니다.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하겠습니다. 손에 감기는 맛이나 마작패를 섞을 적에 잘그락거리는 소리는 작은 것이 훨씬 좋습니다. 물론 큰 마작도 놀이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점수봉이 따라오지 않아서 리치마작을 하기에는 불편한 점은 감수해야 하겠습니다. 임기응변으로 아무 것이나 대용하면 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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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마작패를 구입하셨는데, 이것이 없다면 99% 중국마작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본마작에는 반드시 이게 있어야 하고, 이건 점수봉, 리치봉이라고 하는 것인데 점수계산을 할 적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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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수는 많아도 종류는 다섯 가지입니다. 왼쪽부터 100점, 500점, 1000점, 5천점, 그리고  1만점입니다. 이렇게 표시를 하고서 승패에 따라 계산할 적에 주고 받는 것이지요. 이것이 다 떨어지면 중간에라도 끝난 것으로 하기도 한답니다.

마작에 대해서 설명하는 블로그에 가보면 대부분 도박(賭博)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선입견에 그런 생각이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영화에서 보면, 컴컴하고 담배 연기 자욱한 곳에서 눈이 충혈된 조폭들이 앉아서 도박에 빠져있는 모습과 겹쳐서 그런 것이겠거니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작에는 건전한 놀이로 즐기는 마작이 있고 도박하는 마작도 있다는 설명도 합니다만 그건 군색한 변명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다못해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1천원을 갖기로 하면 그것도 도박인데 도박이 되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느냔 말이죠.

마침 비트코인에 대한 찬반론이 들끓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그것도 도박으로 사용하면 도박인 것입니다. 문제는 용품이나 도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있기 때문이지요. 지금이라도 낭월의 수준으로 그냥 짝을 맞춰서 이기는 사람이 1만원을 갖기로 하고 묻어놓고 마작을 하면 그게 도박이지 아니라고 할 방법이 없지 싶네요. 하하~!

 

3. 마작패를 들여다 보다.


이제, 마작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마작패를 누가 만들었는지부터 궁금하시죠? 적어도 낭월학당에 발걸음을 하시는 벗님이라면 아마도 90%는 그러실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낭월이 그러니까요. 일단 마작의 전설에 대해서부터 찾아서 정리를 해보고 싶었지요. 그리고 인터넷은 뒤지면 다 나옵니다.

이렇게 해서 알게 된 마작의 역사부터 말씀드립니다. 이런 것만 알아둬도 남들에게 써먹을 수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사항을 남겨둡니다. 뭐든 아는 놈이 장땡이거든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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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마조패(馬弔牌)라고 합니다. 송나라때부터 즐겨 하던 놀이라는 설이 있네요. 여기에서 시작한 것이 점점 진화해서 마작이 되었다는 설이 있어서 첨부합니다. 다만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단순하게 이미지를 검색한 것이기 때문이네요.

마조패

그렇게 생각이 든 것은 이것과 또 달라서입니다. 이것을 보니 마작의 전신을 보는 느낌이 있기도 해서 말이죠.

마작을 생각하다가 보니까 골패와 마작의 연관성이 떠오르면서 한국식 도박 도구라는 것에 생각이 닿았습니다. 그래서 골패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가 궁금해서 자료를 검색해 봤습니다.

골패

재미있는 것은 마작패를 원래는 뼈를 갖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골패(骨牌)가 왜 골패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유추할 실마리가 있긴 하네요.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되었다는 골패입니다. 왠지 마작패와 흡사하게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통수패(筒數牌)와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원래 조선의 마작에서는 삭수패(索數牌)는 사용하지 않는다더니만 과연 통수패의 그림이라고 할만 하네요.

1) 마작을 만든 사람


중국 명대(明代) 만병조((萬餠條))라는 사람이 수호전(水滸傳)을 읽고 108영웅들에게 감명을 받아, 그들을 기리기 위한 오락기구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지금의 마작(麻雀) 패(牌)가 되었다고 합니다. 108호걸을 상징하는 것은 숫자패인 만패(1~9) 4세트, 통패(1~9) 삭패(1~9) 4세트를 모은 숫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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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웅들은 전국각지에서 모여들었기 때문에 패에 동(東) 남(南) 서(西) 북(北)의 네 방위를 두었고. 마작에서는 이 패들을 모두 풍패(風牌)라고 부릅니다. 동은 동풍, 남은 남풍으로 부르는 것이지요. 호걸들이 사방에서 바람처럼 나타난다는 뜻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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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박(梁山泊)에 웅거한 호걸들은 출신 성분이 모두 달라, 이를 다시 백(白), 발(發), 중(中),으로 나누었다고 합니다.

발(發)은 부자(富者), 백(白)은 빈민(貧民)이나 천민(賤民), 중(中)은 중간층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노지심이나 무송이 등장하는 《수호지(水滸志)》는 원말(元末)과 명초(明初)에 살았던 시내암(施耐庵)이 쓴 걸작입니다. 그리고 만병조도 그 이야기에 매료되어서 그들을 위해서 뭔가 하고 싶었다는 마음으로 마작패를 만들었다는 것도 이해가 되네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마작패의 이름을 보면 만병조가 자신의 이름자를 넣어서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것도 넘겨다 볼 수가 있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범인은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는 말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작 마작을 하는 방법보다도 이런 것을 추적하는 것이 더 재미있잖아요? 하하~!

 

2) 마작 패에 그려진 문양(文樣)


108개의 기본적인 숫자패는 만자패(萬字牌), 통자패(筒字牌), 삭자패(索字牌)로 나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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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萬)은 만병조의 성씨인 만(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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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筒)을 중국사람은 병(餠)이라고 합니다. 떡이라는 말이지요. 그렇다면 만병조의 가운데 글자를 그대로 넣었다고 보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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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지막으로 삭(索)은 동아줄이라고 우리는 말합니다만, 중국에서는 조(條)라고 합니다. 그대로 만병조가 그 안에서 살아서 숨을 쉬고 있었다는 소름 끼치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나면 참으로 아는 만큼 보인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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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삭의 그림이 새처럼 생긴 것은 공작이라고도 하는데, 마작의 작(雀)이 공작(孔雀)도 되니까 근거가 없다고는 못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그 패를 대나무나 줄로 하지 않고 새를 그렸느냐고 하면, 누군가 말하기를 '1삭은 남자의 성기처럼 생겨서 바꿨다'는 ㅋㅋㅋㅋ

물론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병(餠)을 통(筒)으로 부르고, 조(條)를 삭(索)으로 부릅니다만 그 원형은 동북지역인 장춘(長春)의 마작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북경에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여기에 또 하나의 각색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중국인은 항상 돈을 중시해서 떡이든 통이든 그것은 엽전을 의미한답니다. 이것은 타로의 팬타클과 통하는 것이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끝의 삭패는 대나무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것은 양산박(梁山泊) 호걸들의 본 태생이 모두 녹림군자(綠林君子)들이라서 산채(山寨)로 삼는 죽림(竹林)이라는 의미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줄 삭(索)으로 표시하는 것은 엽전을 꿰는 줄입니다.

그러니까 일만 만(萬)은 그대로 재물이 된다고 하면 그럴싸합니다. 다만 이것은 다소 억지 적인 느낌도 없진 않네요. 이미 돈이 있는데 또 엽전이 나오는 것은 중복이라고 봐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의식주(衣食住)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나무로 집을 짓고, 빵으로 식량을 하고, 돈으로 옷을 사 입는 것이 더 자연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죠. 어느 것이든 재미있는 연결고리는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진 마작의 시초가 지금과 같은 형태로 확립된 것은 청나라 광서황제때 절강성 닝보(寧波:영파)에 살던 진어문(陳魚門)이라는 사람에 의해서였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찾다가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또 심심하면 찾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여하튼 마작패에 그려진 문양에 대해서 기본적인 형태는 이렇게 살펴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놀이기구로서의 마작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 완전초보의 마작놀이법-짝맞추기


마작을 갖고 노는 것에도 방법은 있기 마련입니다. 하다못해 가위바위보를 해도 방법이 있는데 세계인들이 단일 품목으로 가장 많이 즐긴다는 마작이야 더 말해서 뭣하겠느냐고 하겠네요. 실제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즐기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며칠 만져 본 바로는 바둑보다는 훨씬 배우기가 쉽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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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작은 기본적으로 용(龍)을 만드는 놀이입니다. 그래서 다섯 블록으로 만들면 끝나는 게임이라고 하겠고, 네 사람 중에서 누구든 먼저 다섯 블록으로 만들기만 하면 끝나는 것입니다. 여기에 점수니 뭐니 하고 복잡하게 따지는 것은 나중의 이야기입니다. 하하하~!

우선 이것을 알아야 다음에 점수도 따지고, 이기고 지는 것도 이해를 할 수가 있으니까요. 오늘 당장이라도 마작패만 있으면 벗님도 가족들과 즐길 수가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화투를 첨에 배워도 짝이 맞아야 가져오듯이 마작도 기본적인 규칙이 있다는 것만 알면 즐기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오죽하면 처음에 인천에서 종이로 만든 마작패로도 서너 시간을 그렇게 쪼그리고 앉아서 놀았을까요.

 

1) 다섯 블록으로 완성한다.


완성하는 모양은 다섯 세트의 짝을 만드는 것입니다. 머리의 한 세트와 몸통의 네 세트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래서 길쭉한 용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용을 찾는다는 것도 의미심장합니다. 이렇게 용을 만드는 데는 총 14개의 마작패가 필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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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는 스마트폰으로 하는 마작인 「최고의마작」으로 한판 났습니다. '화(和)'는 끝내겠느냐는 물음이고, '패스'는 더 높은 점수를 기다려서 끝내지 않겠다는 뜻을 묻는 것입니다. 패를 보면 다섯 블록으로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2만3만이 한블럭, 2삭3삭4삭이 한블럭, 3삭4삭5삭이 또 한블럭, 1통2통3통도 한블럭, 동동이 머리로 한블록이 됩니다.

어? 한 장이 부족하다고요? 2만과 3만은 아직 제대로 완성이 된 몸통이 아니죠? 대단하십니다. 그렇게 매서운 눈초리로 살펴본다면 마작은 금방 마스터하시겠습니다. 하하~!

아, 그렇네요. 그 마지막의 한장은 위쪽에 보시면 상대방이 내어놓은 「四萬」패가 보이실 겁니다. 이제 그것을 가져와서 마무리 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서쪽에 앉은 사람이(실은 컴퓨터지만) 독박을 쓴 셈이죠. ㅎㅎㅎ 그래서 몇 점이나 났느냐고요? 짜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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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리치, 오픈리치, 도라까지 해서 5판이고 점수는 8,000점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방법만 알면 폰으로도 익힐 수가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라고 보여드립니다.

우선 손에 드는 수패(手牌)는 13개로 하다가 마지막으로 하나가 추가되어서 짝을 맞추면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머리로 2개와 몸통으로 12개가 쓰이니까 길쭉하게 생긴 용이 되는 것이 맞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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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모(自摸)~~~~!!!!"

이게 무슨 말인지 아시겠다고요? 그럼 벗님도 이미 마작에 입문하신 것입니다. 내가 마지막 14번째로 맞는 짝을 가저와서 나게 되면 외치는 말이잖아요. "쯔모~!" 그러면 게임은 끝이 난 것입니다. 물론 상대방이 내어 놓은 마지막 패로도 끝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또 이렇게 외쳐야죠.

"론(榮)~~!!"

참고로 론의 한자를 영(榮)으로 하고, 영예로울 적에 쓰는 글자임을 고려한다면 남에게 뒤집이 씌우는 것이 영예롭다고 하는 것은 좀 어색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느 블로그에서 본래 글자를 알았다.

<마작(麻雀) 이야기> 其26: 세계의 마작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여기에서 설명한 론의 원래 중국의 글자는 롱(隴)이었더란다. 그런데 일본에 마작을 소겨한 사람이 한자를 몰라서 비슷한 소리인 榮자를 쓰고 론이라고 했더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고개를 끄덕였다.

간단하게나마 머리나 몸통을 조합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 드립니다. 이것이 마작놀이의 기초이자 완성입니다. 일본식인 리치마작(入直麻雀)의 40여 가지 조합법이든 중국식인 국표마작(國標麻雀)의 80여 가지 조합법이든 관계없이 기본형은 이렇게 이뤄집니다.

2) 머리 만들기 - 같은 패로 두 개. 또우쯔(頭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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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머리는 같은 패가 둘이면 완성입니다. 똑같은 그림이어야 합니다. 머리니까 그래야 하는 모양이네요.

3) 몸통 만들기 - 순서대로-슌쯔(順子), 혹은 같은 모양-커쯔(刻子).


첫째로 순서대로 맞추는 방법입니다. 수패(數牌)로는 123, 234, 345, 456, 567, 678, 789의 일곱 가지의 세트가 가능합니다. 당연히 숫자를 맞추는 것이므로 수패만 가능합니다. 참고로 만패(萬牌), 통패(筒牌), 삭패(索牌)는 1에서 9까지의 아홉 개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조합이 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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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커쯔라고 부르는 같은 형태를 모은 것입니다. 커쯔는 글자패라고 하는 자패인 동남서북과 백발중으로도 가능합니다. 사실 백발중은 이것밖에 할 수가 없는 셈이기도 하네요. 물론 역(役)이라고 쓰고, 족보라고도 부르는 요령을 보면 이러한 것이 어떤 조합으로 나오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리게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네 세트를 모아도 되고 다른 세트와 함께 섞여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하나의 블록을 완성하려면 순서대로 세 장의 마작패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완성한 것을 「슌쯔(順子-순자)」라고 합니다. 발음이 왜 그러냐고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발상지(發祥地)는 중국이고, 활성지(活成地)는 일본입니다. 그래서 용어는 중국어 같은 일본어로 구성되어 있다고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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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방법으로 같은 것끼리 세 개를 모아도 됩니다. 이것을 커쯔(刻子-각자)라고 부릅니다. 왜 각(刻)이 들어갔는지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판화(版畫)처럼 똑 같은 판박이로 만든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은 짐작만 해 봅니다.

숫자패는 슌쯔로만 가능하지만, 같은패는 글자 패인 자패(字牌)로만 가능합니다. 동남서북(東南西北)과 백발중(白發中)의 글자로 된 세트가 있었잖아요? 백발중에 대해서도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었네요.

백(白)은 백옥(白玉)같은 여인의 피부를 말하고, 발(發)은 지장보살의 머리처럼 녹색의 기가 감도는 머리칼을 의미하는 발(髮)이고, 중(中)은 붉은 입술을 나타내는 뜻이라고도 합니다. 미녀의 기준이라고 한다나 뭐라나. 여하튼 백(白)은 백안(白顔)이라고도 한답니다. 하얀 얼굴이란 말이네요. 그러니까 하얀 얼굴에 녹색빛이 나는 머릿결에 붉은 입술을 상징한다나 뭐라나.....

백패(白牌), 녹발(綠發), 홍중(紅中)으로도 부릅니다. 그런가 하면, 발(發)은 발재(發財)라고도 하네요. 돈을 번다는 중국어입니다. 그 사이에 참 많이도 공부 했죠? 하하하~!
커쯔는 세 개로 되면 해결입니다. 커쯔로만 네 블록이 되거나, 슌쯔로만 네 블록이 되거나 서로 3+1, 2+2, 4+0이 되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4) 남의패로 용 만들기, 치(吃), 펑(碰), 캉(槓).


자신의 손에 들어온 것으로만 만들어서 완성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았던 모양인지 남의 패를 가져오는 방법이 있었네요. 이름하여 치펑캉입니다. 치뻥깡이라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이렇게 남의 패를 가져오는 것도 약속은 있기 마련입니다.

①치-내 손에 슌쯔가 있을 때

예를 들어, 내 손패에 4통과 5통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하나의 완성된 몸통인 슌쯔를 만들려면 3통이나 6통이 오면 됩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그 패를 버렸습니다. 그것을 간절히 원합니다. 그래서 먹고 싶습니다. 그래서 먹을 츠(중국어 먹다吃)가 일본으로 가서 치로 변했지 싶습니다. 또 3삭과 5삭이 손패에 있는데 상대가 4삭을 내어 놓으면 그것도 치의 조건이 됩니다.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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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외쳐야 합니다. 이것을 '울다'라고 합니다. 울다(鳴)가 한국으로 변해서 울기가 되었는데, 그 연유는 생락합니다. 사용하는 말이 그렇겠거니 하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제약이 있습니다. 내 차례의 바로 윗사람이 버린 것만 먹을 수가 있다는 규칙입니다. 대가(맞은편)나 하가(오른편)의 사람이 내어놓은 절대로 먹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컴퓨터나 폰으로 하게 되면 알아서 할 것인지를 물어주니 만고 편합니다.

②펑-내 손에 커쯔가 있을 때 

펑은 커즈를 맞추다가 하나가 부족할 적에 삼가(三家) 중에서 누구든 내어 놓으면 힘차게 말합니다.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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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물처럼 흐르던 하름이 딱 끊깁니다. 그래서 부딪칠 팽(碰)을 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시에 두 사람이 펑을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요? 아, 처음에는 그런 걱정도 했습니다만, 절대로 그럴 일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두 다 해봐야 4개입니다. 내 손에 두개가 있고 지금 누군가 하나를 내어 놓았습니다. 그럼 다른 누군가 그 패를 갖고 있다고 해도 1개 뿐인 것이 분명합니다. 어떻게 동시에 펑을 할 수가 있겠느냔 말이죠.

그게 무슨 문제냐고요? 당연한 이야기가 아니냔 말씀이죠?원래 숫자에 약한 낭월은 이런 것도 궁리해서야 답을 얻었습니다. 그래도 혹 낭월과 유사한 벗님도 한 분 정도는 계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참 답답합니다. 하하하~!

일단 누군가 '펑~!'을 외치면  '치~!'와 다르게 누구라도 가져갈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동시에 치와 펑을 한다면? 이건 얼마든지 일어날 수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순위를 만들어 뒀습니다. 치보다 펑이 우선한다. 펑보다 캉이 우선한다고 말이죠. 이제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펑을 한 사람의 다음 사람, 즉 하가부터 패를 가져가게 됩니다. 그래서 흐름이 바뀌는 거죠.

③캉-내 손에 커쯔가 3개 있을 때

이것은 펑의 확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내 손에 같은 패가 3개 있으면 안커(暗刻)라고 합니다. 그런데 순서도 펑과 같습니다. 다만 펑의 상급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우선권이 최상이라는 거죠. 그리고 캉에 대해서는 또 할 이야기가 많은데, 이것은 건드리면 안 되는 왕패와 연관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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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서 3개를 내려놓으면 하나가부족하게 됩니다. 그 부족한 것을 영상패(嶺上牌)로 채운 다음에 타패를 하면 됩니다. 버리면 된단 말씀이죠. 왕패에 대해서는 자료를 찾아보면 나와 있으니 긴 설명을 생략합니다. 처음에는 사실 그런 것도 모르고 그냥 하면 됩니다. 그렇게 놀았거든요. 하하하~!

 

5) 완성이 먼저 되면 승리가 된다.


가장 빨리 다섯 블록을 만들기 위해서 치열한 눈치와 궁리가 뒤따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실력의 차이가 드러나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기본형은 누구나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 패가 무엇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전혀 기술이 없어도 완성을 시킬 수가 있다는 것은 바둑과는 확연히 다른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읽고 보니까 ‘마작, 그거 어렵지 않네~!’싶은 생각이 드시죠? 낭월도 그래서 발을 들여놓았다가 미로를 헤매고 있답니다. 하하하~!

남의 패로 완성하는 론(榮)아니, 자기 패로 완성하는 쯔모(自摸)나 모두 완성이 되는 것은 같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오르다'라고 표현합니다. 오른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싶어서 또 자료를 뒤적여 보니까, '용오름'이었습니다. 원래 일두사신(一頭四身)의 용이 완성되었으니 승천(昇天)해야 할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죠. 말 되죠?

그래서 '올랐다'거나, '올랐습니다.'하는 것은 그 패가 손에 들어왔다는 의미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용이 올라간다는 뜻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났다'고도 하는데 이것은 '날았다'의 의미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여하튼 용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붙어 있습니다.

5. 기본에서 한 단계 상승한다. - 역(役)에 대한 이해


빨리 다섯 블록을 만들면 이깁니다. 그런데 아무렇게나 해도 이기는 것도 마작이지만, 잘 하면 더 크게 이기는 것도 마작입니다. 1천점으로 이길 수도 있고, 3만점으로 이길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여덟 판을 돌아가다가 보면 마침내 승패가 나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 여덟판이냐고요? 동에서 네판, 남서북으로 한 판씩 하고 돌아가면 16판이 되죠? 그렇게 한 바퀴 도는 것을 원칙으로 삼습니다만, 5~6시간, 혹은 밤을 뜬눈으로 지세울 수도 있으니,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필요하죠. 그래서 약식으로 전장전(全場戰)을 줄여서 반장전(半場前)으로 합니다. 동과 남으로만 하여 동남전(東南戰)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래서 8국(局)을 두게 되는데, 그것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아예 동장전(東場戰)만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두 시간 보내기는 일도 아니죠. 또 다른 말로 동풍전(東風戰)이라고도 합니다. 동남서북은 풍패(風牌)라고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조금 더 높은 수준의 마작을 즐기려면 점수에 대한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리치마작의 핵심이기도 하다고 하겠네요. 점수가 없어도 물론 재미있습니다만, 점수가 있으면 더 머리를 쥐어짜야 할 것이기 때문에 스릴은 배가된다고 하겠네요.

사실 기본형을 알고 나서도 놀이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역을 알게 되니까 머리에서 쥐가 나고 지진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오히려 마작공부를 하게 된다는 말씀을 드려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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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완성된 모습이고, 아래도 완성된 용입니다. 그래서 모두 이기는 것은 틀림없네요. 그런데, 점수를 보면 확연히 다릅니다. 위는 당요(斷幺)라는 역(役)으로 1판이 되고, 아래는 대삼원(大三元)이라는 역으로 13판이라고 하니 그 점수의 차이는 천지차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래의 패를 보면 다 모아봐야 네 가지 밖에 안 되는 것을 세개씩 세벌이나 모았죠? 그래서 점수도 많이 받게 되지만 성공을 할 가능성도 그만큼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이것이 역을 알아야만 제대로 즐길 수가 있는 이유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여기에다가 그러한 과정을 다 쓰지는 않을 요량입니다. 마작에 대한 입문기로는 이미 그 목적을 다 했다고 봐도 되겠거니와 만약에 더욱 많은 관심이 생기셨다면 충분히 찾아서 공부하실 수가 있도록 괜찮은 블로그에 대한 링크로 소개를 해도 충분하겠기 때문입니다. 물론 카페의 경우에는 가입을 해야 내용을 읽을 수도 있겠지만 특별히 돈이 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래에 소개하는 곳으로 가보시라고 안내판을 붙여두겠습니다.

 

6. 마작패와 마작탁자


마작패는 일본에서 직구를 하는 대행업체를 시키면 되는데, 그러자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가격 변동으로 인한 불가통보를 받게 된다는 것을 알고는 제주도에 있는 마작카페를 통해서 다양한 가격차이를 보여주는 일본마작을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품도 있고 중고품도 있습니다. 가격은 6만원 대에서 20만원이 넘어가는 것도 있네요. 그러한 것은 각자 알아서 하시면 되겠습니다.

마작탁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판자로 된 것이 있어서 상 위에 올려놓으면 즉시로 마작탁자가 되는 형태가 있는데 몇 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고, 다리가 있는 좌식이나 입식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가격은 10~20만원 사이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전동테이블이 있습니다. 자동으로 패를 섞어주고 쌓아주는 업소용이라고나 할까요? 대략 200만원 전후에서 300만원까지도 있는 모양이네요. 이걸 하나 사고 싶다는데 화인이 자꾸 말립니다. 6개월 후에도 마작을 하시겠다면 그때 구입하시라고요. 그래서 일단 눈물을 삼키고 열심히 공부나 해야 할 모양입니다. 하하하~!

 

7. 도라패(とら牌)에 대한 한 생각.


이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자료 찾기로 보냈습니다만, 이제서야 겨우 대략 이해가 되었습니다. 물론 리치마작에서만 존재하는 특수한 룰이라고도 합니다. 구조에 대해서는 아래에 소개한 링크에서 알아보시면 될 것이고, 낭월이 생각해 본 것은 왜 그것이 도라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일어로는 검색해 보면 호랑이라고 나오는데, 영어의 드레곤(dragon)에서 도라가 생겨났다는 설이 그럴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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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도라에 나와있는 패(牌)가 5통이라고 하면, 그것이 도라가 아니라 그 다음의 패인 6통이 도라라고 하는 것에 착안(着眼)해서 용(龍)이라고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원래 용은 숨어있어서 보이지 않거든요. 이것은 문득 기문둔갑(奇門遁甲)에서의 둔갑(遁甲)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용은 도라 뒤에 숨어있습니다. 그래서 도라라고 하는 이름의 패보다 다음의 패라는 것을 참고하시라고 언급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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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만화로 유명한 마작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사키(咲)》도 찾아서 읽어보고, 에니메이션까지 경덕이가 찾아줘서 봤고, 또 영화로도 나온 것까지 봤습니다만, 정작 마작에 대한 환상을 키워주는 역할만 하고 공부에는 별 도움이 안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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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마작만 해도 한 번 볼까말까 하다는「영상개화(嶺上開花)」라는 역(役)이 있다는 것도 그래서 알게 되긴 했습니다만. 하하~!

대략 이 정도의 이야기로 보름간의 마작탐색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겠습니다. 나머지는 시간을 두고 익혀가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가끔은 가족이나 친지들과 모여서 정담을 나누는 도구로 활용해 보는 것도 좋지 싶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만하면 「입문기(入門記)」라고 할만 하지요? 다음에는 「숙련기(熟練記)」를 소개해 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18년 1월 20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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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작을 공부할 곳을 안내합니다.]



1) 사이트나 블로그


 

①일리아스텔의 멸사성(滅四星)
http://blog.naver.com/rsmcartoon7/120167631428


 

②한국마작연맹
http://kml.or.kr/xe/?mid=webzine&category=3286&page=2&document_srl=64953


 

④신림마장-서울에서 마작을 할 수 있는 곳
http://cafe.daum.net/richmajak


 

2) 컴퓨터 게임으로 즐기는 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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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眞. 雀龍門작룡문 (일본사이트)
http://www.ncsoft.jp/janryu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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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天鳳천봉 (일본사이트) 폰에서도 가능합니다.
http://tenhou.net/


 

3)안드로이드 폰으로 즐기는 마작


①최고의 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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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하면 나옵니다.
시간제한이 없어서 초보가 스마트폰으로 익히기에 좋습니다.

 

4) 제마동-일본마작 국내에서 구입하기 좋은 곳


http://cafe.naver.com/jejumahjong

 

5) 중급자를 위한 꼼꼼한 설명(초보자는 어려울 겁니다.)


http://blog.naver.com/raivex/70188014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