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子遙巳格

작성일
2007-09-1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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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日 月 年

甲 甲 乙 己

子 子 亥 巳



[解釋] 이 사주는 갑자일이 갑자시를 만나서 자요사격인데, 사주에 인수가 많아서 신강하다. 대운이 서방의 금운으로 들어가니 어려서 출세를 했다. 酉金 운에 출발해서 辛未庚의 운까지 발하였다가 午火대운에서 旺水를 충하니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풀이) 이 사주는 인성이 과다한 형국이다. 정격으로 본다면 食神生財格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巳亥沖으로 인해서 식신이 깨어지고 재성도 겁재를 만나서 깨어진 상태이다. 金運에 발했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 당시에는 신왕하든 신약하든 무조건 관성을 용신으로 삼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사주는 분명히 강한 사주인데, 관성을 용신으로 삼았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는데, 관성이 용신이면 토금의 운은 좋다. 종강격이 될 수 없었던 것은 未土대운을 잘 보냈다고 하는 설명 때문이다. 그렇지만 않으면 종강격이 된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 텐데, 그렇게 되면 미토는 완전히 흉운이기 때문에 부합이 되지않는다.

벼슬이 승상을 지냈다고 한다면 上格인데, 이 사주가 상격이었다고 하는 것은 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종강격이라고 해야 할 듯 싶은데, 이런 상태에서 종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좀 어렵지 않은가 싶다.

이런 대목에서 사실은 한마디로 자요사격은 엉터리라고만 단정을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왜냐면 정격으로 놓고 봤을 적에는 도저히 금이 용신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못하겠기 때문이다. 아마도 고인들도 이러한 고민을 한 끝에 자요사격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 생각을 해보면 미토대운은 그냥 설명용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고전에 나타나 있는 이러한 자료들이 내 생각과 부합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대로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는 하지만, 이 사주는 종강격에 금운은 꺼리지 않아서 발전하게 되고, 미토운은 세운의 영향으로 그냥 넘어갔는데, 화운에는 자수의 충극으로 인해서 깨어졌다는 이야기를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즉 미토운이 己未였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辛未이기 때문에 어쩌면 약간의 위기를 만나면서도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이 사주는 從强格이 되고 이러한 설명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의문이 있다. 즉 예전에는 밤 11시가 되면 날짜가 다음날로 넘어간다. 특히 甲子일 甲子시라고 하는 것은 어쩐지 시간의 변수를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것은 낭월이의 쓸데없는 생각일런지도 모르지만 오로지 주어진 자료만으로 명확한 납득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이렇게 몇걸음 물러서서 관찰을 해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적천수징의에서 강조한 영향요계격의 무시론이 다시 가세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예전에는 조상들의 산소자리도 상당히 신경을 썼으므로 아마도 그러한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반면에 요즘은 그런 영향들이 상당히 줄어들었으므로 사주의 오행이치로만 궁리를 해도 거의 적중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참고사항이다. 오행의 원리를 설명하는 내용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좀 캥기기는 하지만, 아마도 이러한 영향도 틀림없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날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즉 팔자가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팔자는 다만 개인용이라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