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六乙鼠貴格

작성일
2007-09-1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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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釋] 육을서귀격은 乙亥 일이 을기서귀격이 되는 것처럼 병자시를 얻어서 자수가 사화와 암합하고, 巳火가 다시 동해서 申金과 합하니 庚金의 녹이 申金에 있으므로 경금을 인출해서 을목의 정관으로 삼는 것이다. 자해묘월을 기뻐하고 乙巳일은 앉은 자리에 경금 관성이 있으므로 을축이나 을유일과 함께 꺼리게 된다. 寅木이 巳火를 충하는 것도 꺼리게 되는데, 재관이 있는 것도 꺼리게 되는바 그 이유는 六乙이 병자시에 출생하면 원래의 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풀이)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일단 사주가 하나도 나온 것이 없고 그냥 설명만 되어있는데, 그러니까 時支의 子水가 사중의 戊土와 戊癸의 암합을 한다는 이야기인 모양이다. 물론 턱도 없는 이야기라고 본다. 더구나 그렇게 합해서 왔다는 巳火가 이번에는 또 申金과 합을 하여 불러온다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황당무계한 억지가 아닌가 싶다. 더구나 그렇기 때문에 寅木을 꺼리게 된다는데 그 이유가 인목은 사화와 충을 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한번 잘못 길을 들면 계속해서 거짓말을 이어가야 하는 고충(?)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게 무슨 五行이 生剋制化하는 道理란 말인가? 그야말로 ‘돌장승이 아기를 낳을 지경’이 아닌가 싶다.

적천수에서 한마디로 ‘영향요계기위허(影響遙繫旣爲虛)’라는 말로 못을 박지 않으면 않되었던 그 사연을 능히 짐작할만 하다. 이러한 격국들이 모두 영향요계에 속하는데, 몽땅 헛소리라고 하는 말을 해 뒀던 것이다. 이렇게 분명하게 이야기를 했는데에도 어째서 아직도 학자들은 연해자평에 나온 격국론을 배워야 올바른 명리학자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물론 이것저것 다 배워서 유식해 지는 것을 막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다. 다만 길을 못찾고 이책 저책을 전전하며서 방황하는 學人들이 못내 염려가 되는 것이다. 옛 성인은 고구정녕히 올바른 길을 일러줬는데, 스스로 눈이 어두워서 찾아갈 줄을 모르더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갈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참 딱한 일이다.

유백온(劉伯溫) 선생님은 이미 명나라때 분이다. 이렇게 적천수에다가 명확하게 못을 박았다면 그 당시에 영향요계에 대한 심사는 이미 끝이 난 것이라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쩐 일인지 한국의 명리학계에서는 연해자평을 교과서라고 추앙을 하고 있으니 이것은 과연 누구의 허물이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혹 낭월이가 억지를 부린다고 생각하실 런지도 모르겠는데, 이것은 사실이다.

낭월이가 어려서 사주공부에 관심이 있어서 5명 정도의 역술인에게 물었더니 모두 하나같이 연해자평을 봐야 한다고 서슴없이 말해 주었다. 지금 생각하면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 말을 해줄 때에는 참으로 조심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일본인들이 한국의 학자들을 혼동에 빠트리려고 꾸민 작전일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여하튼 이제는 시간이 없다. 올바르게 공부를 해서 빨리 얻어가야 한다. 이렇게 빠른 인터넷 시대에 와서도 영향요계의 그물을 못벗어나고 있다면 이것은 참으로 딱하다는 말로만 위로를 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