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달(96) 대포항 뱃놀이

작성일
2021-11-23 17:57
조회
565

제주한달(96) [28일(추가4일)째 : 2021년 11월 12일]


서귀포의 대포항(大浦港) 요트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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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주의보는 여전히 발효중이었지만 다행히 대포항에서는 유람선을 운항한다는 반가운 소식에 적당한 시간에 예약을 했다. 같은 제주도라고 해도 지역에 따라서 풍랑은 차이가 많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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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어제 저녁에 바그다드하우스에서 사온 인도식 카레와 햇반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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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은 불판에 구운 화덕부침개나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뜯어서 카레를 찍어 먹으니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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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쓰는 집이니 만큼 깨끗하게 사용해야 한다면서 열심히 쓸고 닦는다. 집을 나서기 전에 청소를 해야 마음이 편하다기에 편한대로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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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반쯤 출발을 했다. 유람선은 11시에 예약을 했기 때문에 시간은 넉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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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에서 대포항까지는 56km에 1시간 19분이 나오는 장거리 여정이다. 가깝지는 않지만 육지에서 이동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정도는 감당을 할 수가 있는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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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투어 그랑블루에서 운영하는 것을 이용하게 된다. 위치는 지난 여름에 둘러봤기 때문에 쉽게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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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로 가서 둘러보고 돌아오면서 낚시질도 하는 1시간짜리 코스이다. 요금은 1인에 60,000원이지만 인터넷으로 여약을 하면 48,000원으로 점심 값이 떨어진다. 이나저나 예약을 해야 하므로 이것이 공식 요금이라고 봐도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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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도착해서 어정거릴 여유가 있어서 좋군. 동승객들도 시간을 기다리면서 놀고 있는 모습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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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것은 차귀도앞에서도 본 건데?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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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항 도대불


대포(大浦)마을의 옛 지명은 '큰개'로 '큰 포구'를 의미한다. 대포항은 지형적으로 만(灣)을 이루고 있고, 포구 앞 좌우에 있는 여(礖)들이 북태평양에서 올라오는 거센 파도를 막아주고 있다. 주변 구릉지들은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며 포구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천혜의 양항이다. 대포항은 고려의 국찰(國刹)이었던 법화사를 중건할 때 개경에서 공수된 건축 자재와 관련 인물들이 출입했던 포구이기도 하다. 일제 강점기 때는 일본과 제주 간 운항하는 함경환(咸鏡丸)의 기착지로 중문면 일대의 승객들을 실어 나르던 관문 역할을 했다.
대포항의 도대불은 1942년 경 포구를 오가는 선박들의 안전 운항을 위하여 축조한 등대이다. 하단부는 사각형을 이루면서 넓고, 상단부로 갈수록 갸름하게 축조하여 안정감이 있고 곡선미가 뛰어나다. 현무암을 정교하게 다듬고 시멘트 곤크리트와 혼합하여 여러 층으로 쌓았다. 상단에는 철제 구조물을 설치하여 불을 밝힐 수 있도록 했는데, 그 흔적으로 구멍 4개가 남아 있다.
대포항 도대불은 조형미와 균제미가 뛰어난 석축물로 대포 주민들의 뛰어난 예술성과 석조문화의 우수성을 잘 엿볼 수 있다. (김오진)

예전에는 꽤 큰 포구의 역할을 했었구나. 그래도 모슬포항이나 한림항과 애월항을 보다가 보니 쪼만한 작은 포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화려했던 옛날은 이렇게 문헌에서나마 남아있어서 기록하고 있다는 뜻이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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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동 잠녀당 (8코스)


대포마을 바닷가의 속칭 '자장코지'라고 불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좀녀당이다. 신명은 '요왕'이며 해녀를 수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해녀들은 1월과 6월에 정기적으로 제를 지내고, 악몽을 꾸거나 몸이 아플때에는 생기 맞는 날을 택하여 치성을 드렸다.
한길 물 속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것과 같은 물질이기 때문에 해녀들은 스스로 안녕을 기원한다. 특히 한 해가 시작돼 바다로 나갈 때는 '지드림'이라고 해서 쌀을 한지에 싸서 바다의 신께 바치는 의식을 한다. 안전하게 많은 해물을 수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왕께 비는 것이다.
지를 드릴 때는 거기에 밤 세 숟가락 쌀 고기 동전 등을 넣고 실이 쉽게 풀리지 않도록 묶었는데 한 사람이 세 개 정도를 싸서 바다에 던졌다. 이때 지를 바다에 던진 후 가라앉아서 물 위로 뜨지 않으면 좋은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그것이 물 위에 뜨게 되면 다시 한번 지드림을 하기도 한다.
음력 2월에 대부분 제주의 다른 마을에서 지내는 영등제도 이 곳에선 이뤄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해녀들의 마음 깊은 신앙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빈둥거리면서 기웃거리다가 보면 마을에 전해져 오고 있는 이야기를 줍기도 한다. 대포마을에서만 하고 있다는 요왕에게 지드림의 행사가 있었다는 것도 그래서 알게 된다. 알 수는 없는 일이지만 6월에 나들이를 한다면 혹여 이러한 행사를 하는지 기웃거려 볼 수도 있으니까 말이지. 요왕은 용왕(龍王)을 말하는 것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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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보트를 타고는 기념사진을 찍는구나. 낭월과는 맞지 않는 유람선이다. 사진을 찍을 수가 없을 뿐더러 물이 튀어서 카메라에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애초에 마음을 내지도 않았다. 그래도 속도감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한 번 쯤 타볼만 하지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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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왕~~~"

다들 시원하게 보트를 타고 내달린다. 한바퀴 돌아오는데 시간도 금방이지 싶다. 15분을 타는데 25,000원이라고 나와 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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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너머로 바다의 풍경을 봐서는 꾀나 잔잔하다. 이 정도면 사진놀이를 하기에는 무리가 없지 싶다. 풍랑을 조금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파도가 가라앉아 있어서 다행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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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느니 한라산이라도 바라본다. 어제 누비고 다녔던 능선에 하얀 눈이 쌓여있구나. 오늘도 정상은 구름 속이로군. 어지간히도 보여주기 싫은 모양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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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산악의 게릴라 요원 같군. 광각을 단 카메라와 망원을 단 카메라로 중무장을 하고서 11시에 출항할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연지님과 금휘는 진작에 멀미약을 먹고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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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랑 함께 할 요트는 「그랑블루 550」호다. 그랑블루가 무슨 뜻인가 싶어서 검색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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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이었구나. 그리스의 어촌마을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영화인 모양이다. 혹 넷플릭스에 영화가 있으면 볼까 싶어서 확인해 봤지만 영화는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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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중간이 비어있는 형태의 구조다. 이것은 울릉도를 운항하는 배도 같은 구조인데 파도에 잘 적응한다는 말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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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비어 있어서 파도의 충격을 완화시킨다는데 그렇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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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과 화인은 아무리 꼬드겨도 손사레를 친다. 일정에 낚시 체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배가 가는 것은 그래도 견딜만 한데, 한 자리에 머무는 것에는 멀미가 찾아와서 감당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포구에 놀게 두고서 우리 세 사람만 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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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이 잘 놀고 오라고 손짓하고 연지님이 화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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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요트지 그냥 유람선격이다. 요트라면 돛을 올리고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가는 것이 떠오르지만 이것은 동력선이기 때문에 돛을 펼 일도 없지 싶다. 그래도 달고는 있다. 경우에 따라서 그렇게도 할 수가 있다는 뜻으로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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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돌아다녀도 된다는 선장의 안내방송도 있었다. 그리고 음료수도 있고 생맥주도 있으니까 마음대로 이용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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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길에서 배를 타보고 싶었던 것은 두 군데였다. 하나는 이 요트를 타고서 주상절리를 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서귀포항에서 파라다이스 호를 타고 범섬을 둘러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파라다이스 호는 전화를 받지 않는단다. 아무래도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고서 문을 닫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연락을 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법환 포구 앞의 범섬도 둘러보지 못하게 생겼다는 슬픈 진실이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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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를 빠져나가는 사진은 화인이 찍어줬다. 사진을 찍은 카메라가 애플인 것을 보니 알겠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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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남쪽 바다로 나오자 앞이 탁 터져서 시원했다. 저 멀리 산방산이 실루엣으로 다가 오기도 한다. 확실히 바다에서 보는 풍경은 그 맛이 다르다. 그래서 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 유람선이 있는지를 꼭 알아봐야 한다는 것을 하나 적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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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가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구나. 저 뒤로 산방산과 함께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은 군산오름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보겠구나. 특이한 오름이어서이다. 물론 생긴 것만 봐서는 오름이 아니라 산이라고 해야 할 구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름이라니까 아마도 말굽형의 오름이겠거니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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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이 아닌 것이 좋은 점이라면 이렇게 서로의 모습을 남겨 줄 수가 있는 공덕이 있어서 좋다. 해안의 멋진 주상절리가 기대되어서 잠시도 멈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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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은하철도999」의 차장을 연상시키는 모습의 선장이 금휘를 보더니 키를 잡아보란다. 그래서 또 잡고서 표즈를 취했다. 선장도 엄지척을 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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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이 가리키는 것을 보니까 무지개가 넓게 펼쳐져 있다. 그쪽은 비가 내리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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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현상에 불과하지만 모두 환성을 지르며 무지개를 환영했다. 사진가에게야 더 말을 할 필요도 없이 고마운 하늘의 선물이다. 말하자면 수화기제(水火旣濟)의 선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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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즐겁구나. 그래서 또 좋다. 어제는 힘들여서 윗세오름의 설원을 거닐었는데 오늘은 한가롭게 짙푸른 바다 위에서 유람을 즐기니 인생의 풍경이 신선이라 할 만하지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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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이 펼쳐진다. 주상절리의 바다버젼이다. 땅에서는 내려다 보고 바다에서는 옆으로 보는 셈인가? 올려다 보려나 싶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촘촘한 주상절리의 풍경이 아름다운 것은 낭월이 천성적으로 암석을 좋아해서일 수도 있지 싶기는 하다. 바라보는 순간에 매료되어 버리는 것은 아무래도 선호하는 대상인 까닭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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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던지 바다와 암벽은 쉽사리 고개를 돌리지 못한다. 이번에 요트를 타기로 한 것도 이것을 보고자 하는 마음에서였다. 울릉도에서도, 백령도에서도, 그리고 대청도에서도 암석들을 보면서 함께 하는 순간들의 기쁨이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그리고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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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잡고 있는 태공들의 모습에서 생동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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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하게 생긴 모습을 보면서 그 시절의 풍경을 상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약 25만년 전에 녹하지악 분석구에서 분출한 현무암은 지하에서 마그마가 1,200℃로 분출하다가 바닷물을 만나 급냉하게 되면서 6각형의 기둥을 만들어 냈더란다. 울산의 대왕암에는 판상절리가 있다지만 중문의 대포동 주상절리의 아름다움이라니 어디에서 보는 것보다도 황홀한 풍경을 비할 곳이 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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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이 끓어오르다가 식어가면서 맺힌 암석의 주름들이 생생하구나. 이것은 400mm의 렌즈가 주는 공덕이다. 어제는 영실기암의 오백나한을 담아주고 오늘은 대포동에서 그야말로 대포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구나. 다가가서 쓰다듬어 보고 싶지만 그것은 또 접근이 불가능하므로 이렇게 보면서 눈으로라도 훑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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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육각형의 멋진 구조는 바다에서 안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은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많이 봤으니 미뤄서 짐작만 하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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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은 용암이 천천히 식는 바람에 주상절리가 되지 못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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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에 깊은 이해가 있다면 더 많은 것이 보이겠지만 아는 만큼만 즐기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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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항 앞바다의 풍랑을 막아주는 검은 여(礖)들이 줄을 지어서 그 역할을 다 하고 있는 모습도 아름답구나. 마음 같아서는 그 바다의 물 속으로도 들어가서 둘러보고 싶다만 그것까지는 참는 걸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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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에게 조금만 더 가까이 갈 수 없겠느냐는 부탁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천성이 소심한 낭월이라서 마음 속으로만 되뇌이면서 주어진 만큼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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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만 예쁜 것은 아니다. 이러한 동굴의 형태도 기이하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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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현무암이라도 당시의 조건에 따라서 이렇게 서로 다른 모습을 남겨놓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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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들과 함께 나들이를 온 부부의 모습도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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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이 어떻게 흘렀는지 흔적을 남겨놓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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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흔들린것은 수전증이 아니라 파도 때문인 걸로. 조리개를 더 조였어야 하는데 바위가 워낙 시커먼해서 그것도 타협이 필요했더란 이야기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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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깎아놓았나? 진흙으로 만들어놓고서 한 번 누르고 지나간 것처럼 보이는 건 또 무슨 사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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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물의 사이에는 또 많은 생명체들이 집을 지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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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이 절벽 가까이로 배를 몰고 가는 것은 낭월을 위한 배려로 생각해야 하지 싶다.

선장 : 와~! 남들은 사진을 찍어도 스마트폰인데 작가님은 장비가 볼만 합니다.
낭월 : 예, 솜씨가 없으니 연장이라도 좋아야 하지 싶어서 말입니다.
선장 : 오늘은 날씨도 좋으니 멋진 풍경을 많이 담으시겠습니다.
낭월 : 고맙습니다. (알았걸랑 배를 좀 더 가까이 대 주시던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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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습에 선장도 감동했을 게다. 어찌 배를 가까이 몰고 가지 않을 수가 있었겠느냔 말이지. 그래서 마음으로 감사했다. 이렇게 해서 해안 절벽의 멋진 풍경과 신나게 놀이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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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구경을 다 하고 나자 바다로 나가서 낚시 체험을 할 시간이란다. 다만 낭월은 낚시를 할 마음도 없고 할 줄도 몰라서 하지 않는다고 하고서 연지님과 금휘만 하나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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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휘는 생전 첨이다. 낚시에 미끼를 꿰어서 물에 담궈보는 것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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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님도 20여 년 전에 한 번 자리돔을 잡는다고 제주도에서 해 봤던가 가물가물하다. 여하튼 처음이나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매주 도시어부를 열심히 시청한 내공이 있다. 그러니까 낚시를 방송으로 배웠다고나 할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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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산방산에 차양이 붙어있었네? 늘 지나쳐도 인식하지 못한 장면이 이색적이다. 어쩌면 앞에 있는 절벽이 서로 맞물려서 그렇게 보였을 것으로 짐작을 해 보기는 했다. 그야 아무렴 워뗘. 이렇게 보이면 그것이 진실인 거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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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관점이 달라지면 풍경도 바뀌고, 풍경이 바뀌면 느낌도 변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모쪼록 무엇이든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이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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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뭐지? 송악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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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만 봐서 저렇게 낭떠러지가 깊은 것인 줄을 몰랐네. 다음에는 대정에서도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돌아봐야 하겠구나. 내년 봄에 철쭉이 필 때쯤 다시 시즌4를 해야 하나 잠시 갈등이 스물스물 피어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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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휘 : 어? 이 느낌인가?
낭월 : 왜? 뭐가 묵직하게 느껴져?
금휘 : 어떻게 해요?
낭월 : 뭘 어떻게 해. 난들 아나, 부지런기 릴을 감아 보렴.
금휘 : 다시 조용해 졌어요.

그렇게 끌어올린 낚시바늘에는 미끼가 사라지고 없었다. 고기 밥을 준 모양이로군. 낚싯대로 전해지는 느낌이 신기했던 모양이다. 이른바 '손맛'을 봤다는 말이로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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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고기 한 마리 잡아 보겠다고 열심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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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트보트는 여전히 바쁘게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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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의 설경을 보고 있는데 금휘가 소리친다.

"엄마가 고기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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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도시어부의 내공이 있었군. 아무도 잡지 못하는 고기를 이 계룡산골 아지매가 해 내다니. 장하달 밖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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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단다. 아무렴. 용왕님이 선물을 주셨구나. 축하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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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랭이인가? 여하튼 고기를 잡기는 했다. 사진놀이에 멋진 양념을 선물했구나. 고맙구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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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미 아제가 와서 떼어주고 방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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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자신들도 한 마리 잡아보겠다고 했겠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럭저럭 입항을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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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안쪽으로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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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아니면 간단히 먹을 꺼리도 해 줬더란다. 먼 훗날의 이야기인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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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이 재미있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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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목적을 성황리에 잘 마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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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 점심은 몬스테라 자구리 점으로 모시겠습니다.
낭월 : 왜? 반미가 먹고 싶었나 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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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베트남 식이다. 자리가 나기를 잠시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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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만 치우면 된다는 말에 기다림의 시간은 그리 오래지 않음을 알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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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어정거리다가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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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선택은 언제나 호연이 몫이다. 그냥 시켜주는대로 먹기만 하면 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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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이름도 잘 모른다. 뭐가 되었던 숙주와 같이 말고 비벼서 든든하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