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달(95) 영실기암

작성일
2021-11-22 07:36
조회
472

제주한달(95) [27일(추가3일)째 : 2021년 11월 11일]


영실기암(靈室奇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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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서 쑥떡으로 요기를 하고 나니 다시 새로운 기운이 샘솟는다. 산에 오르면 이러한 맛이 있다. 천근이었던 다리는 새털처럼 가벼워지고 어느 사이에 새로운 힘으로 가득 채워지는 이치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냥 산신령님께서 기운을 주시는가보다 하는 것으로 얼버무릴 따름이다. ㅎㅎ

윗세오름 해발 1700m

대피소 앞에는 윗세오름 표지목이 있는데 다시 돌로 된 표지석이 있었구나. 여기가 바로 윗세오름이고 첫번째 목적이이자 마지막 목적지인 장소이기도 했다. 처음의 계획이었던 남벽전망대까지 가는 것은 이미 짙은 안개로 인해서 마음에서부터 접었는데 그것을 위로라도 하듯이 문자로도 확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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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진을 찍어주는데 뒤쪽에 걸려서 바람에 흔들리는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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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탐방을 통제합니다」

이미 그럴 것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막상 안내판을 보니까 아쉬움도 미련도 말끔히 사라진다. '안 가는 것,과 '못 가는 것'의 차이가 이런 것이겠거니 싶었다. 그래서 일말의 아쉬움조차도 불어대는 눈바람에 흩어버리고는 즐거운 마음으로 윗세오름의 풍광을 즐겼다. 그러나 실은 보이는 것은 통제관리소 뿐이었다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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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한다. 그래 주어진 만큼만 즐기면 되는 게다. 모두의 안전과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마련된 통제소다. 윗세오름에 대한 계획은 푸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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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윗세오름에서 남벽을 바라보기 위해서 2.1km를 걸어갈 요량을 했다. 일행이 가지 않겠다면 여기에서 놀라고 하고 혼자서라도 다녀올 생각이었다. 그 이유는 지난 여름 내내 서귀포를 누비면서 항상 봤던 남벽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던 것이 가장 컸다. 볼 수가 없는 것은 그만이지만 볼 수가 있는 것을 안 보는 것은 아쉬움을 남길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계획은 하늘이 막아 준다. 괜한 고생 하지 말고 내년 봄에 철쭉꽃이 필 적에 다시 오라는 말씀이 생생하게 들려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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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세운 계획은 남벽전망대를 다녀 와서도 힘이 남아있으면 만세동산까지 가볼 요량이었다. 만세동산에 가면 또한 지난 여름에 두 번이나 올라갔던 어승생악이 조망될 것임을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깊어가는 가을에 바라보는 만세동산에서의 어승생악이 궁금했고, 어쩌면 낙엽이 지고 나면 어승생악의 분화구가 잘 보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어승생악에서 바라본 만세동산을 이번에는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더불어서 북제주와 하늘이 협조하면 남해안의 풍경까지도 한꺼번에 보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꿨는데 그것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그러니까 그 다음 기회는 내년 봄쯤인 걸로 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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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세오름에 왔으니 윗세오름에 대한 공부도 해야지. 그런데 지도상으로 보니 윗세오름은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하는 모양인데 지금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으니까 윗세오름대피소까지 온 것으로 봐야 할 모양이다.

 

웃세오름 (윗세오름) 상삼악(上三岳)


윗세오름이라고도 하고, 웃세오름이라고도 하는구나. 이름의 뜻은 '위에 있는 세 개의 오름'이라는 뜻이란다. 그럼 무엇이 세 오름이냐. 

▶붉은오름 : 높이 1,740m(비고 75m)
▶누운오름 : 높이 1,712m(비고 71m)
▶족은오름 : 높이 1,698,9m(비고 6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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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알아야 보이는 법이다. 오른쪽부터 나란히 세 오름이 있어서 웃세오름이고, 그 중에 가장 오른쪽의 큰 오름은 윗세오름이라는 뜻이로구나. 세 오름 중에 가장 위에 있어서 윗세오름인가? 뭐 아무렇거나. 다음 기회에 허락하면 모두 살펴보면 되겠지만 등산로가 아닌 곳은 갈 수가 없으니 그냥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면 되겠다. 그러고 보니 윗세오름도 길이 없구나. 그런데 왜 위에 있는 세 오름이라고 하느냔 말이지. 그 말은 어쩌면 아래에도 세 개의 오름이 있단 말인가? 그래서 또 뒤적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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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고지의 왼쪽으로 삼형제오름이 있었구나. 지나치기만 하고 가볼 생각은 못했는데 이렇게 현장에 와서야 그러한 것도 찾아보게 되는 구나. 이제 윗세오름의 특이한 이름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었다. 웃세오름과 윗세오름의 의미도 알겠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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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 내려가야지. 올라오면서 봤던 것은 내려가면서는 보이지 않는 법이다. 시야는 항상 낯설고 새로운 것에 대해서 바라보는 구조로 되어 있는 모양이다. 다시 안개 속의 하산행이다. 내려가면서 보는 풍경이 올라오면서 본 것과 비슷한 까닭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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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영실기암은 안개 속이로구나. 계룡산 산신님의 협조도 뜻대로 되지 않는 모양이다. 하긴, 산신령이신들 전지전능은 아니시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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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불과 십여 분 사이에 거짓말처럼~!! 산신령님께서 무심하지 않으셨던 모양이다. 오호~! 우째 이런 일이 있단 말고. 라고 생각하는데 화인이 말했다.

화인 : 와우~! 안개가 걷혔어요~!
낭월 : 내가 안 카더나~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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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렇게 기적처럼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북풍이 건듯 불어서 구름을 밀어냈을 뿐이겠지만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또 자연에 감동한다. 감동하는 것이 무미건조한 것보다 백 배는 재미있으니까 말이지.

그런데 사진이 어째 좀 이상하군. 우상귀와 좌하귀의 검은 것은 무엇인고? 이것은 호연의 카메라에서 내리막길을 신경쓰고 내려가느라고 챙기지 못한 렌즈캡이 찍힌 것이다. 낭월도 종종 이런 사진을 찍어놓곤 했다. 풍경에 취하면 가까이에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법이다. 눈이 눈썹을 보지 못하는 이치려니. 다음에는 카메라를 건네면서 한 마디 추가해야 할 모양이다. '시커먼 것이 앞에 보이면 렌즈 캡이 돌아간겨'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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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전에 내려왔더라면 그냥 안개만 보고 갔을 뻔했네. 미적거리기를 잘 했군. 그래서 때로는 빨리 가는 것이 좋을 경우도 있고, 또 때로는 늦게 가는 것이 좋을 경우도 있는 법이다. 그러니까 형편대로 즐기면 될 따름이다. 오늘은 이렇게 영실기암까지 보는 걸로 하니 또한 감사할 따름이고, 감격스러운 마음이 스멀스멀 배어나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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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기암은 영주십경(瀛州十景)에 해당한다고 했던가?  이쯤에서 영주십경이 뭔지 또 찾아봐야 하겠군. 영주는 제주도를 옛날에 부르던 말이라는 정도는 잘 알겠는데.....

▶성산일출 : 성산일출봉의 일출 (√)
▶고수목마 : 목장의 말 (√)
▶산방굴사 : 산방산의 굴에 있는 절 (√)
▶정방하폭 : 정방폭포 (√)
▶사봉낙조 : 사라봉의 낙조 (√)
▶영실기암 : 영실계곡의 기암괴석 (√)
▶귤림추색 : 가을에 주렁주렁 매달린 귤밭 (√)
▶녹담만설 :한라산 정상의 눈 풍경 (√)
▶산포조어 : 제주 앞바다에서 고기잡는 풍경 (√)
▶영구춘화 : 방선문의 진달래 꽃 (√)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까 대략 둘러본 셈이로구나. 이제 그 중에 하나인 영실기암을 보게 되었으니 대략 영주십경은 섭렵했다고 해도 되겠다. 방선문도 가봤으니 되었고, 귤밭도 이번에 많이 봤으니 영주십경을 모두 통과했다. 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옛 사람들이 추천한 풍경은 대략 동참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으니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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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가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하늘에 구름은 있더라도 이렇게라도 조망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 어디냔 말이지. 영실기암은 용암이 흘렀던 곳은 아닌 모양이다. 오히려 주상절리로 솟아올라서 절벽을 만들었던 모양인데 맞은 편의 바위군들을 일러서 오백나한이라고 하는 것이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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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가면서 영실기암의 풍경도 점점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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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중간쯤 내려오니까 기암의 풍경이 제대로 들어온다. 이쯤에서 해야 할 일이 생겼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생각했던 일이고 지금 이 순간에 그 일을 바로 실행할 수가 있어서 다행인 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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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무겁게 짊어지고 온 100-400GM렌즈가 일거리를 찾았구나. 암벽은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 당겨서 보는 것은 아무래도 그 맛이 다르다. 그래서 무겁더라도 챙겨야 하는 것이 산행에서의 망원렌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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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진다. 언제 또 안개구름이 엄습할지 모른다. 아직 능선의 부근에서는 안개구름이 채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조바심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니까 사람이 바쁜 것은 이 순간의 이후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기 때문일 게다. 밀려들어오는 구름을 탓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러니까 보여줄 적에 최대한 얻는 것이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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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 때 봤던 안내판과 비교를 해 보고 싶어지는 것은 또 무슨 심사인지 모르겠군. 다시 봐도 즐거운 것이 있고, 다시 보면 지겨운 것도 있기 마련이다. 성공한 삶에서 뒤를 돌아다 보면 하나하나가 소중했고, 짜릿하지만, 실패한 삶에서 돌아다 보면 모두가 부질없는 고통의 연속이있을 뿐일테니 말이다. 그러니까 두 개의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 보는 풍경이라는 말을 이렇게 거창하게 늘어벌이고 있다는 말이다. 참 수다 스럽기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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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감사하고 즐거운 순간들과 함께 하니 이보다 더 행복한 것도 지금은 없다. 더구나 동행한 일행들에게도 멋진 풍경을 선물하셨으니 한라산 산신령님 만세일 밖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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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오백장군이라고 이름붙은 것은 이렇게 창검을 들고 있는 것처럼 서있는 바위무리로 인해서일 게다. 그리고 불자의 눈으로 보면 부처님의 십대제자(十大弟子)가 영축산에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서있는 풍경이기도 하겠지. 가만, 십대제자는 또 누구더라.... 세월이 흐르니 가물가물...... 까이꺼 영주십경도 봤으니 십대제자도 보지 뭘. ㅋㅋㅋ

사리불() : 지혜가 가장 뛰어난 제자 반야심경의 사리자
목건련() : 신통력이 가장 뛰어난 제자
가섭() : 고행을 가장 잘 한 제자
수보리() : 공(空)의 이치를 가장 잘 아는 제자 금강경의 대담자
부루나() : 설법을 가장 잘 한 제자
아나율() : 눈이 멀고 나서 천안통을 얻은 제자
가전연() : 교리에 밝아서 논의를 제일 잘 한 제자
우바리() : 계율을 가장 잘 지킨 제자
나후라() : 부처 아들이라고 농땡이 안 부리고 몰래 행한 제자
아난() : 한 번 들으면 잊지 않아서 가장 많이 들은 제자

이들과 함께 유명한 제자가 오백나한인데 오백제자라는 말 속에는 바로 뛰어난 제자들의 상징인 오백나한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오백장군에 대한 이야기는 설문대할망의 자식들이라고 하니까 그렇겠거니 하면 되겠는데, 오백나한은 또 나름대로의 설화가 있으니 고맙게도 호연이 물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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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 사부님, 오백나한은 저 바위들을 말하는 것입니까?
낭월 : 그렇지 않겠나 싶네.
호연 : 오백나한은 불교에서 나온 말이지 않습니까?
낭월 : 들어 봤는감?
호연 : 어딘가 절에 갔을 적에 많은 스님들을 봤습니다.
낭월 : 그렇지, 그 양반들이 오백나한이 맞네.
호연 : 오백나한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까?
낭월 : 당연하지.
호연 : 무슨 이야기입니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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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나한은 원래 화적떼였다. 그런데 도적질을 하러 마을을 급습했다가 십대제자 중에 계율을 잘 지켰다는 우파리 존자의 설법을 듣고서 개과천선하여 제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이야기는 길어지므로 관심이 있는 벗님은 자료를 찾아보셔도 되지 싶어서 생략한다. 그래놓고서 오백나한 설화라도 찾아서 링크를 붙이려고 검색하다가 보니까 어디에서도 찾지를 못하겠군. 우째 이런 일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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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근질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걸로 하고 넘어갈 요량이다. 영축산에서 설법을 듣는 오백나한까지만 가는 걸로 해야 할 모양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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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에 서 있는 사람의 크기를 가늠해서 기암의 규모를 대략 짐작할 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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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분도 기대하지 않았을 영실기암의 풍경에 감동하셨을 것으로 짐작해 본다. 이것이 이심전심이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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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바위의 풍경이 소상하게 드러나니 또한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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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이랑 노느라고 움직일 줄을 모르는 사이에 호연도 저만큼 내려가서 낭월을 바라보고 있군. 그래도 바쁠 일이 없다. 마음 같아서는 윗세오름이 열렸다면 다시 올라가서 남벽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지만 여기에서도 백록담 봉우리는 보이지 않으니 아직 거기까지는 아닌 걸로 생각해야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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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오오로 모여있는 암석들을 보면서 걸음을 옮긴다. 이제 볼 것은 다 봤으니 끝까지 미끄러지지 말고 안전하게 내려가는 일만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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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의 공덕이 오늘은 무량하다. 이것이 있어서 믿고 걸음을 내디딜 수가 있었으니 말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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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한라산 정상은 보여주지 않으시는구나. 풍요 속의 아쉬움이라고 해야 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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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야 한다. 발목이라도 접지르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눈길은 오를 때보다 내릴때가 더 조심스러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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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물줄기가 보인다. 비가 많이 내리면 폭포라고 해도 되지 싶다. 물론 이렇게 흘러도 폭포이기는 하다. 흐르는 것이 아니라 쏟아지는 것이니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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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낱같은 폭포라도 보고 나서 이 안내판을 보니까 이해가 된다. 비가 많이 왔을 적에 찍은 사진을 보면서 그렸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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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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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이 울창한 것을 보니 거의 다 내려 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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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43분에 입구를 나왔구나. 대략 다섯 시간의 산행이었던 모양이다. 무사히 내려와서 다행이다. 아무도 사고없이 안전하게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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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호연의 시간이다.

호연 : 점심은 수눌음으로 모시겠습니다~!
낭월 : 맘대로 하시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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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으로 느긋하게 바라보노라니, 언제 눈덮인 산길을 걸었었나 싶은 풍경에 귤이 주렁주렁 달려서 흥취를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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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 오늘은 부시리로 결정했습니다.
낭월 : 아무렇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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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등산 후의 늦은 점심은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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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은 구이를 좋아한다. 큰 선물을 받은 듯이 반가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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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해가 저물어가는 모슬포항에 노을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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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휘 : 인도식당이라고 했나요? 먼저 묵었다는 곳 말이에요.
화인 : 응, 인도식으로 사가서 내일 아침에 데워 먹을까?
금휘 : 그것은 먹어보고 싶어요.
호연 : 그럼 난은 세 개 사자.
화인 : 주문해 놓고 찾으러 가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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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찾은 바그다드하우스이다. 5월에 공사를 하던 건물은 완성이 되었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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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지어진 건물에서는 휘황하게 밝혀놓은 등불과 함께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인다. 바닥에는 타일도 예쁘게 깔았구나. 시간이 늦어서 주인을 만나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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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감동적이었던 윗세오름의 일정은 또 이렇게 여정의 한 획을 그으면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무엇보다도 위험한 눈길의 산행을 아무도 탈이 없이 마칠 수가 있었음에 감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