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달(91) 거문오름①

작성일
2021-11-19 05:19
조회
470

제주한달(91) [26일(추가2일)째 : 2021년 11월 10일]


거문오름① 용천동굴(龍泉洞窟) 특별전


이번의 제주도 나들이의 목적은 여기에 있었다. 거문오름을 둘러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지난 여정에서 만장굴을 둘러보면서이다. 겉으로는 한란의 꽃을 구경한다는 것이었고, 속으로는 거문오름을 둘러보지 않으면 뭔가 용암동굴에 대한 이해가 갖춰지지 않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5개월 내내 거문오름이 궁금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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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한 시간에 늦지 않도록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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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에 예약을 했다. 거문오름은 예약제로 관리가 되고 있는 까닭이었다. 하루 인원 450명이고, 30분 간격으로 매회차에 25명씩 조를 이뤄서 해설자의 인솔하에 둘러보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운이 좋아서 당일에 가서 인원에 여유가 있으면 혹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발길을 돌려야 하는 곳이 거문오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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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자고는 아침은 어제 사온 빵으로 해결했다. 이번 여정에는 새벽의 일출을 보려고 어둠을 뚫고 달리는 일정은 없었다. 지난 여행에서 충분히 즐겼기 때문이다. 목적지를 확실하게 정해 놓고서 집중하는 형태로 일정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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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에 빵 몇 조각으로 아침은 충분히 해결이 되었다. 부지런을 떨면 해장국 집에서 따끈한 아침을 먹을 수도 있었지만 먹을 것이 있으면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모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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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야 하기 때문에 하늘 사정이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새벽에는 비도 살짝 뿌렸고, 풍랑은 여전히 거셌으며 풍랑주의보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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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늘은 점차로 맑아지고 있었다. 이 정도면 예비로 우의를 챙기기는 하겠지만, 무사히 답사를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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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30여 분을 달려서 거문오름 주차장에 도착했다. 등산화는 필수이고, 스틱이나 우산과 같은 뾰족한 것은 절대로 금지이다.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운 것은 거문오름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자 하는 목적임을 알기에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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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붙어있는 현수막.

오호~! 용천동굴 특별전을 한단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군이 있지만 입장이 가능한 곳은 만장굴이 유일하다. 그 외에는 모두 개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용천동굴에 대한 자료를 전시한다니 이렇기 반가울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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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전십미(十全十美)란다. 자부심이 대단하다. 네 글자에는 모두 도(十)가 하나씩 들어가 있구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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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연유산의 상징표식은 이제 신기하지도 않다. 제주도에서는 흔히 볼 수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에 허전해서 흔적을 남겨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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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로구나. 유네스코에 등재가 되게 된 동기가 바로 거문오름이었기 때문이고, 가장 먼저 등재가 된 것이 거문오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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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눈이오름으로 시작한 오름여행은 이제 거문오름까지 도달을 했나 보다. 유일하게 예약을 해야만 탐방이 되는 오름이라니 도대체 그 안에는 무엇이 있기에 그렇다는 말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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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표를 사려고 하니까 예약 시간부터 확인한다. 박주현(5)로 되어 있다. 영상관람도 있었지만 지금은 상영을 금지한단다. 코로나때문이다. 아쉽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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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는 것은 할 수 없는 일이다. 가능한 것만 즐기는 것으로 충분하고 안 되는 것을 억지로 떼쓴다고 해서 무슨 수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다음 기회가 또 있을테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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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 혹시 11시 팀에 인원이 나면 당겨서 탐방하시겠어요?
화인 : 네, 그렇게 하면 더 좋아요.
직원 : 그럼 10시 55분에 모여보세요. 인원을 점검해 보고 알려드릴게요.
화인 : 고맙습니다. 그렇게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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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동굴 특별전의 입구만 봤다. 자세한 관람은 거문오름을 다녀와서 해도 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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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몰라서 단단히 준비하고 11시 팀에 합류하게 되면 따라붙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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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한 대를 호연에게 맡겼더니 낭월의 동작도 많이 찍혔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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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고 기다렸지만 자리가 없다는 것만 확인하고는 다시 용천동굴 특별전으로 향했다. 탐방 도중에 비라도 내리면 불편할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가능하면 서둘러서 돌아보려고 했던 것인데 빠진 예약자들이 없었던 모양이다. 괜찮다.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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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서 볼 수가 없는 용천동굴이니 이렇게라도 보는 것이 어디냔 말이지. 실제로 거문오름에 간다고 해서 동굴을 볼 수가 있는 것도 아닐 게다. 겉으로 풍경을 보면서 설명을 듣는 것이 대부분일 것으로 짐작하니까 속살을 볼 수가 있는 특별전은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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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는 용천동굴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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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이렇게 거문오름에 대한 개요를 봐야 공부가 되지. 이미지로만 소개하면 혹시라도 서버에 오류가 생겨서 이미지가 사라지기라도 한다면 휑한 설명이 될 수도 있지 싶어서 읽어본다. 글자를 타이핑한다는 말이다. ㅎㅎ

 

거문오름용암동굴계개요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거문오름으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분출된 많은 양의 현무암질 용암류가 지표를 따라 월정리 해안까지 흘러가는 동안 형성된 일련의 용암동굴 무리를 말한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동굴에는 벵뒤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이 있다. 이 동굴들은 규모가 크고 생성 시기가 매우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동굴 속에 있는 여러 구조나 형태가 아주 잘 보존되어 있고, 그 내부의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 속에는 외국의 다른 동굴에서는 볼 수 없는 석회성분으로 이루어진 흰색과 갈색의 동굴생성물이 검은색의 용암동굴 속에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우리나라 최초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는데 큰 힘이 되었다.


그렇군. 생각보다 더 많은 동굴이 있었다는 것을 알겠다. 옛날에는 김녕굴도 개방이 되었었던가 싶은데 모두가 보존으로 인해서 막혔던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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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동굴의 모체는 바로 거문오름이었다는 이야기로군. 그러니까 거문오름의 용암이 분출하여 흐르면서 생성이 되었다는 말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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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오름용암동굴계용천동굴(천연기념물 제466호)


용천동굴은 2005년 전신주 공사 도중 우연히 발견되었다.
동굴의 총길이는 3.4km이며, 동굴의 끝부분에는 길이가 800m 이상인 호수가 분포하고 있다. 용천동굴은 웅장한 용암동굴의 형태를 보이면서도, 이차적으로 형성된 탄산염 동굴생성물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육각형의 주상절리의 틈 사이를 따라 동굴 내부로 유입된 흰색의 석회물질과 동굴 벽면에 서식하는 노란색의 박테리아의 분포 형태는 마치 호랑이 가죽 모양을 연상케 한다.동굴 내부에는 이차 탄산염 생성물인 탄산염 종유관, 종유석, 석주, 유석, 동굴산호 등이 매우 다양하고 화려하게 분포하고 있다.

용천동굴이 2005년에 발견되었으니까 그 이전에는 아무도 몰랐다는 이야기로구나. 그러니까 앞으로는 또 어떤 동굴이 발견될지도 모를 일이라는 말이기도 하겠다. 문득 지인 중에 북한의 땅굴을 찾아냈다는 이종창 신부님과 동행했던 인연이 떠오른다. 거문오름의 흐름을 따라서 추적한다면 밝혀지지 않은 용암동굴을 찾아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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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의 발견 -2005.5.11


이 동굴은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일부분으로 인근에 위치한 만장굴-김녕굴-용천동굴-당처물동굴로 이어지는 대형 동굴계에 속한다.
용천동굴의 길이는 주굴과 지굴 약 2.6km와 호수의 길이 800m를 함쳐 약 3.4km로 알려져 있으며, 웅장한 동굴 내부와 아치형의 천정 그리고 용암폭포 등의 동굴 지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동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동굴의 북단부에 발달된 호수는 용암동굴에서는 처음으로 보고된 유일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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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도운 용천동굴의 발견


제주의 용암동굴은 무엇으로 보나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될 자격이 있다.
그러나 이 또한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세계에는 너무도 많은 용암동굴이 있는 것이다. ... 뒤늦게 신청하는 바람에 불공평하게도(?) 절대평가만으로는 될 수가 없었다. 철저한 국제적인 비교분석을 통해 독특하고 뚜렷한 보편적 가치가 있음을 명백히 입증할 수 있어야 했다.
실사단은 이 점을 안타까워하면서 지나가는 말로'만약에 인간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은 용암동굴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것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 2005년 5월 11일에 새 동굴이 발견된 것이다. 당처물동굴과 1킬로미터 떨어진 도로에서 전신주 교체 작업을 하는데 전신주가 갑자기 아래로 쑥 빠져버렸다. 그렇게 뚫린 구멍으로 들어가보니 정말로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은 처녀동굴이 나타난 것이다. 문화재청은 이 동굴을 그달 25일에 즉시 천연기념물로 가(假)지정했다.
(2006년 천연기념물 제466호 지정)

후에 해설사에게 들은 것을 보충하면, 유네스코의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는 도중에 전신주 공사를 하다가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뭔가 아쉬운 것이 있었는데 새로운 동굴을 발견하게 됨으로 해서 두 말을 할 필요도 없이 즉시로 허락이 되었더란다. 그것도 기이한 일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그래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도 하늘이 도왔다는 말을 하게 되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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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는 아무리 꼼꼼하게 챙긴다고 해도 막상 이야기를 쓰려고 하면 또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아쉬움은 다음에 다시 가봐야겠다는 위로로 달래기 마련이다. 사진을 더 잘 찍었어야 하고, 더 많이 찍었어야 하는데 뭐가 바빠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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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하나하나를 모두 카메라에 담지 못한 자책이다. 그나마 알사(r4)카메라가 6,100만화소의 넓은 센서인 까닭에 이미지를 잘라서라도 대략 살린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하나하나를 제대로 담은 것만 하겠느냔 말이지. 그래서 아쉬워하는 것이다. ㅠㅠ 그러나 후회는 아무리 빨리 해도 이미 늦었다는 것만 확인할 따름이다. 최대한 라이트룸의 도움을 받아서 글자와 사진이 잘 보이게 보정을 하는 수밖에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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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적 가치


동굴 내부는 수 만 년에서 수 십 만년 이상에 걸쳐 만들어진 탄산염 종류석과 석순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석회동굴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탄산염 동굴 생성물이 가득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희귀한 동굴이라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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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진주(洞窟眞珠)


진주모양으로 둥글게 생기거나 막대모양으로 생긴 탄산염 동굴생성물로 용천동굴 바닥 곳곳에서 관찰된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이 홈을 만들고 홈 내의 작은 모래 크기의 입자들 주위에 방해석이 성장하면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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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팝콘(동굴석화-洞窟石花)


동굴내에서 성장하는 동굴생성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성물 중 하나이다.
주로 무색 혹은 흰색의 아라고나이트로 이루어진 침상의 결정들이 꽃처럼 피어나듯이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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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커튼


용천동굴 내에서 발견되는 커튼은 동굴내로 침투한 빗물이나 지하수가 절리나 균열대와 같은 틈 사이로 흘러내리면서 판상으로 자라난 생성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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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순(石筍)


용암종유관이 만들어질 때 그 관을 통하여 용암이 흘러나와 쌓여 자라난 것이다.
촛농이 떨어져 쌓이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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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유관(鐘乳管)


용천동굴의 천장에는 가늘고 긴 빨대모양의 생성물이 발달하고 있는데 이를 종유관이라 하며, 천장이나 물방울이 고여있는 벽면의 끝에 맺힌 물방울이 매우 늦게 떨어지거나 떨어지지 않고 증발되면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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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석소(休石沼?)


동굴 천장이나 벽면에서 떨어지는 물의 양이 많을 경우 바닥을 따라 물이 흘러내리면서 여러 개의 물 웅덩이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휴석소라 한다.

휴석소의 한자가 보이지 않아서 혹시나 틀릴 수도 있지만 그냥 짐작으로 써넣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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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유석(鍾乳石)


동굴천장으로부터 떨어지는 물의 양이 많을 경우에 동굴천장에서 생성되는 것, 용천동굴의 경우 천장이나 벽면에서 식물뿌리를 타고 물방울이 흘러내리면서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을 형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행히 화소가 깡패라더니, 이렇게 오려내도 글씨가 뭉개지지 않는구나. 그러니 알사(R4)를 애지중지 할 밖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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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면으로 다 보기에는 불편하지 싶어서 좌우로 나눠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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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호수의 신비


용천동굴 끝에 있는 용천호수는 길이 약 800m, 수심 8~13m로, 호수 끝 지점은 모래로 막혀 있어 출입이 불가한 상태지만 염분이 포함되어 있어, 바다와 연결이 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호수 내부에는 3~4cm 길이의 희귀종, 눈 먼 흰 물고기가 살고 있다. 미끈망등[둑?]속의 일종인 이 어류는 동굴 환경에 적응하면서 눈이 퇴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호수 내부에서는 통일신라시대 토기, 동물뼈, 소규모 철제편도 발견되어 과거 사람들이 용천동굴에 출입하였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호수높이 : 만조와 간조에 따라 최대 2m
▶수온 평균 : 16℃
▶호수물의 염분 함량 측정 결과 : 상층 염분 함량 <하층 염분 함량
▶추정 결과 : 바다와 간접적으로 연결

호수내부 고고유물


용천동굴 호수내부에는 다양한 고고학적 유물과 자연유물이 분포하고 있는데, 주로 호수입구 주변에서산출빈도가 높다. 가장 높은 산출빈도를 보이는 것은 토기로 10여점 이상이 산재되어 있으며, 대부분 완형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나무의 경우 수m 크기로 잘라진 조각들은 곳곳에서 발견되며, 길이 약 10m 내외의 길쭉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나무도 약 10 개체 이상 분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 외 동물뼈와 소규모 철제편도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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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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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도 워낙 돌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자세히 관찰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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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서 발견된 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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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히 찍어 둘 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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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도 있어서 잠시 지켜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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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글자도 있었다고? 재미있군. 화천구(火川口)로 볼 수도 있겠지만, 좀 어색하기는 하구나. 그래도 달리 반박을 할 만큼의 지식이 부족한 고로. 패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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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지질학자가 평가한 소감이었떤 모양이다.

"세계 22개 나라의 동굴에 가봤지만
용천동굴은 독특한 최고의 용암동굴입니다.
탄소 퇴적물의 규모와 풍부함은
세계 어느 동굴과도 견줄 수 없어요."

앤디스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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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동굴에 들어간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얼마나 멋지고 우연한 발견인지! 이 동굴은 웅장하고 아름답죠.
하얀색과 노란색, 그리고 붉은색이 어우러진 석회질 생성물이
동굴 절반을 덮고 있어요.
긴 호수가 있는, 평범하지 않은 내부는 인상적입니다.
동굴에 들어온 신라인의 흔적도 진흙바닥에 남아 있어요.
동굴 속 어두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눈이 먼 물고기도 살고 있죠." 

크리스 우드 

이제야 동굴 이름이 왜 용천동굴(龍泉洞窟)인지 이해가 된다. 용처럼 길게 구불구불한데다가 호수까지 품고 있으니 이름은 썩 잘 지은 것으로 봐도 되지 싶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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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둘러봤는데도 15분도 걸리지 않았던가 보다. 느낌으로는 한 시간은 걸린 것 같은데 거 참 희한하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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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옆에 있는 상설전시실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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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로 되어있는 영상실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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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모형을 만들어 놓은 것도 대리만족이 되었다. 직접 가서 볼 수는 없으니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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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용천동굴을 구경하고 난 다음이라서 감흥이 새로울 것은 없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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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것은 만장굴의 맨 끝에 있는 석주(石柱)로군. 세계에서 가장 큰 용암석주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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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져 보라는 것은 만져봐야지.

무거운 돌, 가벼운 돌, 거칠거칠한 돌, 매끄러운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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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마음이 바빠서 허둥지둥 관람한 느낌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시간이 되어간다. 5분 전에는 준비하고 있어야 해서 다시 출발점으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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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수를 확인하고 점검했다. 이제 거문오름으로 올라갈 순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