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9] 모처럼 맘에 드는 「주역 타로」

작성일
2019-08-19 14:54
조회
6626

[749] 모처럼 맘에 드는 주역 타로 「타오 오라클」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계절의 소식이 들리는 듯한 요즘입니다.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한 이 느낌이 하도 상쾌해서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앞서네요.

'아하~ 그래서 입추(立秋)라고 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절로 들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들판의 벼는 꽃이 만발하고, 밭머리의 머루도 거뭇거뭇하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요즘의 풍경을 보면서 여름이 떠나가는 소식이 반갑기만 합니다. 각설하고.

 

우연히 데바 파드마의 사이트에 갔다가 오쇼젠타로 외에 또 다른 타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미 예전에도 그런 소개가 있었지 싶지만 인연이 닿지 않아서 눈에 띄지 않았을 것으로도 생각해 봅니다. 요즘 이 카드를 보면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쇼젠만 사용해도 충분히 즐겁다고 생각했는데, 항상 밥만 먹고 살다가 보면 국수도 먹고 싶어지는 마음이듯이 눈길이 가서 구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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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하여, 「TAO Oracle」입니다. 타오는 도(道)이고, 오라클은 신탁(神託)이라고 해석해도 되지 싶습니다. 그러니까 풀이를 하면 '신에게 도를 묻다.'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넷으로 한세트 주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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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 오라클을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믿고 쓰는 데바 파드마의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오쇼젠으로 많은 재미를 봤기 때문에 그녀가 그린 주역타로라면 당연히 한세트 두고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주역을 펼쳐놓고 공부를 할 엄두는 나지 않아도 타로를 통해서 활용한다면 그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지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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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를 펼쳐 봤습니다. 음..... 잘 봤습니다. 내용은 더 이상 안 봐도 알것 같았습니다. "영어~!" 맞죠? ㅋㅋㅋㅋ 그래서 얼른 덮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림이니까요. 설명서는 있지만 그것을 읽을 엄두는 나지 않네요. 그냥 보관용인 것으로.

01 重天乾

1번 타로입니다. 손이네요. 아래의 왼쪽 동그라미는 오른쪽의 건괘를 데바 파드마가 창안한 부호입니다. 팔괘를 몰라도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번호의 순서는 역경(易經)의 순서를 따랐습니다. 그러니까 타오 오라클의 1번은 역경의 중천건(重天乾)이라는 뜻입니다. 물론 팔괘를 읽을 수만 있다면 아래 오른쪽에 괘가 그려져 있으니까 아무런 어려움이 없겠습니다.

데바 파드마의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하늘, 창조주, 만물의 창조자를 그림으로 어떻게 나타내야 할 것인가.... 그렇게 고민하고 궁리한 끝에 나온 제1번 카드로 이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이 카드를 한참이나 들여다 봤습니다. 짙푸른 하늘로 표시를 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렇게 상투적으로 하는 표현은 데바에게는 용납이 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검은 손」

오쇼젠타로를 보면서도 데바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생각해 봤습니다. 그 이면에는 오쇼 라즈니쉬의 마음까지도 함께 살펴보려고 했었지요. 그래서 방문자에게 때로 오쇼젠을 펼쳐놓고서 뽑는 카드를 설명하면 자신도 모르게 손이 화장지로 가는 것도 자주 경험했습니다. 심금(心琴)을 울렸나 봅니다. 그리고 그 심금을 울리는 코드가 데바 파드마가 생각했던 그 어딘가의 마음과 닿았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검은 손의 검은색은 우주의  색이고, 빛의 영향을 받지 않은 본래의 색입니다. 그리고 오행으로는 수(水)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그 안에 함유하고 있는 본질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색입니다. 사실 '검은색'이라고 이름은 붙이지만 이것은 색이 아니고 '빛의 부재'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우주의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는 인간의 손이야말로 중천건괘(重天乾卦)의 본질을 잘 설명한 것으로 보여서 감탄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데바 파드마는 과연 대단한 여인입니다.

타로 공부는 그래서 재미있습니다. 누가 언제 그렸는지 몰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기왕이면 누가 그렸는지를 알면 더 좋을 것입니다. 저자를 모르는 책이라고 해서 나쁠 이유는 없지만 기왕이면 저자의 삶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서 책을 읽으면 더 좋은 것과 같을 것으로 이해를 해 봅니다.

건괘(乾卦)와 검은손.....

손은 누구나 매일 접하는 것입니다. 눈을 떠서부터 눈을 감을때까지 잠시도 앞에서 떠나지 않는 손입니다. 그리고 모든 문명은 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갑골문, 동굴벽화, 젓가락까지 손으로 만들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손을 나타냈다고 이해를 했습니다. '오른손'입니다. 아마도 데바는 오른손잡이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의 기준은 오른손입니다. 그래서 오른손을 그렸을 것입니다.

손만 그렸다면 싱거웠겠습니다. 겹겹이 물결치는 파동(波動)이 있어서 함의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파동은 생명력입니다. 겹겹이 울려퍼지는 진동이 신의 손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오옴~~~~'

옴의 진동이 들리는 것같습니다. 격암유록에서는 '옴'을 우명성(牛鳴聲)이라고 했습니다. 그 소리가 흡사 '소의 울음소리와 같다는 것이고, 우주의 소리라고 했더란 말이지요. 그래서 티벳 사람들은 오로지 '옴 마니 반메훔'만 외운다고도 합니다. 여튼 손에서 '옴~'소리가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을 살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다섯 손가락은 낭월의 눈에는 오행(五行)으로 보입니다. 배경의 흰색과 노랑색 등의 테두리는 음양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서 오행의 음양이 우주를 창조한 건(乾)이라는 이야기가 되네요. 물론 데바의 마음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만 낭월에게 그렇게 전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요. 하하~!

처음에는 '뭔 카드가 이렇지....? 너무 날로 먹은거 아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곰곰 들여다 보면서 그 속에 의미하는 바를 찾아보니까 오쇼젠에서 쌓은 내공을 타오 오라클에 쏟아부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손 위로 진동치는 에너지를 눈이 내리는 것같은 하얀 점으로 표시했나 봅니다. 창조의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에 하얀 테두리 밖으로는 다시 가시광선의 일곱 색깔이 둘러싸고 있는 것도 보입니다. 세밀하게 묘사한 것을 보면 더욱 기가 막히네요. 눈, 물고기, 태양, 구름, 바람, 연꽃, 빛의 존재 등등으로 보이는 그림들이 뒤엉켜 있는 것이 보여서 말이지요. 과연, 데바 파드마입니다.

혹시라도 벗님도 낭월의 이해에 공감이 되신다면 데바의 마음과 소통이 된 걸로 봐도 되지 싶습니다. '웬 호들갑이냐~!'는 생각이 드셨다면.... 이 타로는 인연이 없으신 걸로 봐도 되지 싶고 말이지요. 저마다 인연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을 항상 절감하고 있으니 내가 좋다고 해서 남도 좋을 것이라는 단견은 갖지 않도록 노력을 합니다. 특히 먹는 것에서는 더욱 그렇지요. '맛있나?' 이건 잘못 된 질문입니다. '맛이 어떻노?'라고 물어도 잘못된 질문인 것은 당연하고요. 직접 먹어봐야 하는 것을 물어서 답을 구하니 그야말로 '연목구어(緣木求魚)'랄 밖에요. 하하~!

그래서 이 카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냔 말이지요. 그림은 설명을 듣고 보니까 대략 이해가 되는데, 이것이 사업을 시작하면 되겠느냐는 질문에 나왔다고 하면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가 문제라는 것이잖아요? 걱정하지 말고 시작하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하늘이 그 시작을 알고 계시니까 과욕만 부리지 말고 조심스럽게 시작한다면 아무런 허물이 없다'고 해석할 수가 있는 그림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확실히 주역타로는 오쇼젠보다 한층 깊어보이는 그림이네요. 그만큼 고심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오쇼젠의 명료한 그림에 비해서도 상당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가 가득 담긴 듯한 그림에서 느끼는 것은 또 그때마다 다르게 다가오지 싶은 생각도 해 봅니다. 설명서를 안 보고서 해석해도 가능하겠느냐는 관점으로 살펴 본 것입니다.

02 重地坤

2번은 중지곤(重地坤)입니다. 땅은 네모로 표시했네요. 천원지방(天圓地方)이 부호를 만드는데 개입했던 모양입니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는 이치를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보이네요. 이렇게 봐도 무리가 없겠지요?

언뜻 보이는 것은 여인의 가슴과 배꼽이네요. 이렇게 땅의 이치를 핵심으로 짚어놨습니다. 땅을 먹고 사는 것은 어머니의 젖과 같고, 다시 태어나고 또 태어나는 것은 배꼽이 있음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보이면서 '이것은 땅이니라.'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자세히 보면 여러 그림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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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이라고 좀 무리해서 밝게 보정을 해 봤습니다. 바다의 파도, 삼태극, 연꽃, 가슴의 커다란 연꽃을 포함해서 숨은 그림들이 가득하네요. 이런 것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겠습니다. 하늘이 창조하고 땅이 수용하는 연관성도 생각해 봅니다. 만물의 어머니인 대지(大地)로 표현이 된 그림을 이렇게 간결하지만 함축성이 있는 내용으로 나타냈다고 보면 되지 싶습니다. 그리고 몽환적인 느낌도 있어서 뭔가 난해한 그림으로 보이기도 하겠습니다. 이 카드가 나온 사람이 새로운 사업을 한다면 말리면 되겠습니다. 기다림에 대한 질문이라면 물론 대찬성이라고 해주면 되겠습니다. 타로의 해석에 대한 키워드는 써져 있지요?

03 水雷迍

문제는 키워드입니다. 설명은 잘 해 놨는데 영어를 읽기가 곤란하다면 있으나 마나지요. 낭월이 딱 그짝입니다. ㅋㅋㅋ 그래서 설명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를 않네요. 그러니까 이러한 것도 한자로 해 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3번은 수뢰둔(水雷屯)입니다만, 그건 몰라도 좋습니다. 아기가 알에서 태어나고 있다는 그림에 모두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문득 오쇼젠에서 떠오르는 카드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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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입니다.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타오 오라클을 한자판으로 만든 것이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너무나 낭월스럽나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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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는 이름이 「역경선카(易經禪卡)」였나 봅니다. 대만의 삼민서점에 접속해서 검색을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떡~ 하니 나오네요. 그럼 그렇지~! 없을 리가 없지요. 화인에게 책을 주문할 적에 이것도 주문하라고 했습니다. 화인이 그림을 보더니만, 진작에 대만에서 사왔는데 또 사느냐고 핀잔을 하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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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하지요? 이미 오래 전부터 책장에 꽂혀 있었던 것도 알아보지 않으니 안 보일 따름입니다. 부처가 옆을 지나가도 모르면 알 수가 없다는 말이 새삼 떠오르네요. 이제사 그것이 뭔지를 알아볼 때가 되어서야 화인이 서가에서 뽑아다가 척!하고 앞에 놔주는 것을 보니까 절에서 부처를 찾은 꼴이라고 해야 할 모양입니다. 이것조차도 시절인연이 도달했다고 해야 할까요? 참 내.... ㅋㅋㅋ

「역경선카」입니다. 그러니까 타오 오라클의 한자판인 셈이네요. 오쇼젠도 한자판이 나왔는데 타오 오라클도 한자판이 나온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역경(易經)이잖아요? 역경을 기왕이면 한자판으로 봐야지 그래 영문판으로 봐야 할 이유가 있느냔 말이지요. 아, 물론 영어는 잘 되고 한문은 안 되는 벗님은 당연히 영문판을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낭월같이 한자는 좀 보이지만 영문은 안 보이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봐야 하겠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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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입니다. 영어설명서는 보관용인데 한문설명서는 가끔 들여다 봐도 되지 싶습니다.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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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눈이 다 훤~하네요. 막혔던 답답증이 확~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중국어를 읽는 것이야 크게 어렵지 않으니까요. 물론 그림만 봐도 되는 벗님은 한문설명서도 보관용으로 쓰시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결국 그림은 같고 분위기만 중국풍이라고 보면 될테니까요. 타로를 구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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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똑 같습니다. 다만 배경이 보라색이고, 설명이 중국어라는 것이 다르네요. 어쩐지 이 카드가 더 선명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보라색을 좋아해서일까요? 글자가 보여서일 수도 있겠습니다.

1. 창조력
양적인 능력(陽性能量), 적극적이고 자주적인 역량(積極主動力量), 움직이고 있음(動態), 잠재되어 있는 것을 열다(啓發). 하늘의 권위(天權威), 부친(父親), 질긴 성질(靱性)

사실 설명은 그림만 잘 이해하면 없어도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그림을 이해하는 키워드로 참고하라는 것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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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깔끔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배경처리를 보라색으로 해서 그런가 싶네요. 이렇게 해서 졸지에 영문판과 중문판의 타오 오라클을 갖게 되었습니다.

혹 이 타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곁에 두고 수시로 들여다 봐도 되지 싶습니다. 그리고 오쇼젠에 대해서는 마음대로 다룰 수가 있는 경우라고 한다면 금상첨화라고 하겠습니다. 같은듯 다른카드이고, 다른듯 같은 타로인 것은, 같은 사람이 그린 두 종류의 타로카드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설명서를 조금 들여다 보니까 서양의 영감이 담긴 타로카드와 동양의 직관이 가득한 역경을 그림으로 나타낼 수가 있어서 본인은 매우 만족스럽답니다. 그럴만도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타로를 구입하고 싶으신 마음이 동하셨다면 인터넷으로 '타오 오라클'을 검색하면 영문판을 접할 수가 있습니다. 구입하셔서 자유로운 상상과 영감을 섞어서 멋진 조언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중문판, 그러니까 한자로 된 것은 삼명쇼핑몰에서 구입하실 수가 있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타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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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주역을 활용해 보려고 육효식 배열로 된 64괘를 외운다고 법석을 피웠었는데 이제는 역경의 순서대로 64괘를 외워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건구돈비관박진대유.....' 이렇게 외우는 것이 육효를 대입하기 위한 주역의 순서입니다. 물론 하도 열심히 외웠더니 거의 30년이 되었는데도 잊어버리지 않았네요. 그런데 역경식의 순서로 하려면 다시 판을 짜야 합니다. 육효는 사용하지 않아도 오주괘로 얼마든지 활용이 되니까 쓸모가 없어져서 사용하지 않았는데 주역은 역경타로를 인연해서 정리해도 좋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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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외우면 됩니다. 간단하지요? 육갑(六甲)을 외우셨다면 이것도 가능할 겁니다. 외우는 것은 기억력이 아니라 반복력임을 믿습니다. 자꾸만 중얼중얼하고 다니다가 보면 어느 순간에 입만 열면 나오게 되어 있으니까요. 하하~

'노느니 염불한다고, 육갑도 외웠으니 주역이나 외워볼까?'

예, 적극 추천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주역타로를 한 장 뽑아서 의미있는 설명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화인이 문득 뽑아보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원하는 일이 있는데 잘 될 것인가를 알아봐 달랍니다. 까이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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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왔습니다. 64번 카드네요. 겨울인 모양입니다. 모자와 장갑을 봐서 틀림없지 싶네요. 그리고 바닥은 봐하니 얼음판인데 금이 많이 간 것으로 봐서 살얼음판을 표시한 것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화인 : 이건 무슨 뜻이예요?
낭월 : 서두르다가 물에 빠진단 말 아이가?
화인 : 제가 걱정하는 그대로 나왔네요. 어쩌지요?
낭월 : 아직 얼음이 덜 얼었으니까 더 기다리렴.
화인 : 언제나 가능할까요?
낭월 : 12월 경이면 되겠지.
화인 : 어머! 왜요?
낭월 : 지금은 삼복중인데 뭐가 되겠느냔 말이지.
화인 : 그럼 12월은 왜요?
낭월 : 그야 날이 춰지고 얼음이 꽁꽁 얼면 편안하게 건널 수가 있잖여.
화인 : 오히려 지금은 여름이라서 그냥 헤엄치면 되는 거잖아요?
낭월 : 그렇게 네 맘대로 해석을 하던가. 하하~!
화인 : 그럼 겨울에는 해결이 되는 거죠? 카드에 충실해야죠. 호호~
낭월 : 아무렴~

재미있는 놀이친구가 될 것 같아서 소개말씀 드려 봤습니다. 뭐든 즐겁게 놀면 됩니다. 심오한 역경을 64매의 타로카드에 담아서 흔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지 싶습니다. 참고로 주역타로는 몇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낭월은 데바 파드마의 카드가 맘에 들어서 이것으로 좀 놀아볼까 싶습니다.

이제 찬 바람도 불고,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이 되기도 하니까 뭔가 하나 얻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가 싶습니다. 오늘도 새로운 공부로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19년 8월 19일 낭월 두손모음






한담을 읽으신 어느 벗님께서 제안을 해 오셨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을 첨부합니다.


스승님 안녕하세요. 요즘 유튜브 영상까지 보면서 재미있게 공부 잘 하고 있어요. 육경신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들었는데 그런 법도 있었다는 것이 참 재미있었어요. 저는 그것도 스승님을 따라서 하지 않을 것이지만요. ㅎㅎ


그렇잖아도 스승님 말씀에 따라서 오쇼젠 타로카드를 잘 활용하고 있고요. 이제 어느 정도 익히고 나니까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이 막 생기려던 찰나에 절묘하게도 주역타로를 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올 가을은 이 타로와 더불어 즐겁게 보낼 수가 있게 생겼네요.


그런데.... 부탁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메일을 보냅니다.


아무래도 타오 오라클 보다는 한자로 된 역경선카에 마음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문제는 중국어의 해석이 걸림돌입니다. 그래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설명서를 전부 번역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카드에 나와있는 키워드라도 한글로 볼 수가 있었으면 남들에게 있어 보이도록 활용을 더 잘 할 수가 있지 싶어요.


스승님께서 그 정도의 풀이는 어렵지 않으실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이렇게 메일로 칭얼대면 그냥 냉정히 뿌리치지 못하실 것 같아서 부탁드려요. 그렇게 해서 역경선카를 구입하면 설명해 주신 풀이를 함께 접할 수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물론 앞으로 주역에 대해서도 공부를 할께요. 급한 마음에 바쁘신 스승님께 귀찮은 부탁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늘 사진놀이에 행복하시고, 오행 궁리를 즐기시는 모습을 보면서 제자도 열심히 따라하고 있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지에 대한 모델이세요. 가을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말씀 기대합니다.


제자 김** 올림






이렇게 치고 들어오면 낭월도 도망칠 구녕이 없잖아요? ㅋㅋㅋ 그래서 또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을 드렸습니다. 삼명에서 구입하시는 주역선카에는 대략이나마 뜻이 통할 수가 있도록 키워드의 풀이를 첨부해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여하튼 제대로 즐기면서 활용하시기만 바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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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키워드를 번역해서 금휘에게 넘겼습니다. 그랬더니 또 예쁘게 편집까지 했네요. 한 번 보고 말 것이 아니라서 그냥 A4로 보내드리면 아무래도 불편할 것 같아서 만들었다네요. 그래서 잘 했다고 칭찬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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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입니다. 그래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는데는 무리가 없지 싶습니다. 좋기는 설명서 한 권을 모두 번역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저작권 문제도 있고 해서 맘을 일으키지 못하겠네요. 무엇보다도 그림이 있으니까 몇 개의 키워드를 참고해도 활용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