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공부방] 안내말씀드립니다.

작성일
2013-05-30 08:58
조회
2805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새로운 게시판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 게시판의 목적은 틈이 나는대로 주역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혹 관심이 있으시면 함께 공부시하면서 참고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증사강 선생의 동영상을 보면서 하나 둘 이해하는 과정에서 그냥 흘려보내면 나중에 남는 것이 적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생각이 나는대로 정리를 해 놓으면 언제라도 뒤적거리면서 기억을 떠올리는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마음을 일으켰습니다.
 
  내용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정리합니다만 나중에라도 관점이 달라지거나 새로운 생각이(혹은 깨달음이) 있을 적에는 수정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여전히 낭월의 본업은 자평명리학의 연구에 있기 때문에 문득 생각이 날때마다 글을 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진행하려고요.
 
                     
  주역의 64괘를 외우자고 시작한 것이 벌써 3일째 입니다만 아직도 다 외워지질 않네요. 타고 난 석두(石頭)임을 다시 새삼스럽게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도 더욱 중요한 것은 끈기라고 생각하고 틈이 나는대로 메모지를 꺼내보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벗님의 공부모습도 이러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짐짓 해 봅니다. 왜냐하면 하나같이 잘 외워지지 않아서 공부를 못하겠다고 하시는 메일을 많이 받는 까닭입니다.
 
  그러니까 서로서로 위로하면서 조바심을 버리고 항구심(恒究心)으로 목적지까지 10년 걸려서 도달할 마음으로 가다가 보면 언젠가는 새로운 경지도 보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입니다. 자평명리학도 그랬으니 주역공부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해 봅니다. 
 
                
 
   이것이 무엇일까요? 문득 차를 마시다가 눈길이 가서 다시 들여다 봤습니다. 이 돌은 지난 봄에 부산의 제자분께서 방문을 하면서 선물로 들고 왔는데 이름이 구갑석(龜甲石)이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첫눈에 봐도 그런 느낌이 드네요. 그래서 묘하게 생겼다고 하면서 고맙게 받았습니다. 그런데 주역공부를 좀 해 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바라보니 과연 이것도 어떤 조짐이 아니었는가 싶은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아시다시피 거북껍질은 옛날에 하늘에 기도를 하고서 점괘를 얻을 적에 불에 태웠던 것인데 그 모양이 불에 태워서 잔금이 생긴 모습과 흡사합니다. 그리고 문왕이 낙서(洛書)를 얻은 것도 거북이가 등에 문양을 갖고 나와서 그것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고 하니 우연이면서도 조짐의 기운이 감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거북의 등에서 나온 문양을 보고서 힌트를 얻어서 그린 것이 문왕의 팔괘도(八卦圖)라고 합니다.
 
                                                            
 
  이미 익숙하게 봤던 그림이네요. 여하튼 이렇게 사소한 것을 갖고서 공부의 때가 된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고고 있는 낭월입니다. 그래서 구궁팔괘(九宮八卦)의 이치를 손아귀에 넣고서 쪼물락쪼물락할 수가 있을 것이라는 자기 최면을 걸고 있습니다. 하하~~!
 
  아마도 가끔은 택도 없는 소리로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그것은 단순히 몰라서일 뿐이고 고의로 그렇게 생각할 리는 없으니 이점 참고해 주시고 가끔은 잘 모르는 벗님들을 혼란 속으로 끌고 갈 수도 있음을 주의하시면서 살펴봐 주시기만 당부 드립니다. 
 
  모쪼록 道를 찾는데 작은 촛불이 되는 공간이 되도록 힘써 가꿔보겠습니다. 점치는 책으로 도를 찾을 수도 있다고 믿는 것은 세상에 도가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심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2013년 5월 30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