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총론(2)

작성일
2007-09-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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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故天地順遂而精粹者昌. 天地乖悖而混亂者亡.

不論有根無根. 俱要天覆地載.

고천지순수이정수자창. 천지괴패이혼란자망.

불론유근무근. 구요천복지재.




【滴天髓徵義原文】




取用干支之法. 干以載之支爲切. 支以覆之干爲切. 如喜甲乙而載以寅卯亥子則生旺. 載以申酉則剋敗矣. 忌丙丁載以亥子則制伏. 載以巳午寅卯則肆逞矣. 如喜寅卯而覆以甲乙壬癸則生旺. 覆以庚辛則劫敗矣. 忌巳午而覆以壬癸則制伏. 覆以丙丁甲乙則肆逞矣. 不特此也. 干通於支. 支逢生扶. 則干之根堅. 支逢冲剋. 則干之根拔矣. 支受蔭於干. 干逢生扶. 則支之蔭盛. 干逢剋制. 則支之蔭衰矣. 凡命中四柱干支. 有顯然吉神而不爲吉. 確乎凶神而不爲凶者. 皆是故也. 所以無論天干一氣. 地支雙淸. 總要天覆地載.

취용간지지법. 간이재지지위절. 지이복지간위절. 여희갑을이재이인묘해자즉생왕. 재이신유즉극패의. 기병정재이해자즉제복. 재이사오인묘즉사령의. 여희인묘이복이갑을임계즉생왕. 복이경신즉겁패의. 기사오이복이임계즉제복. 복이병정갑을즉사령의. 불특차야. 간통어지. 지봉생부. 즉간지근견. 지봉충극. 즉간지근발의. 지수음어간. 간봉생부. 즉지지음성. 간봉극제. 즉지지음쇠의. 범명중사주간지. 유현연길신이불위길. 확호흉신이불위흉자. 개시고야. 소이무론천간일기. 지지쌍청. 총요천복지재.




‘天地가 순수하고 정수한 命造는 번창하고, 天地가 어그러지고 혼란스러운 明造는 망한다. 유근인지 무근인지를 논할 것 없이 중요한 것은 하늘에서 덮어주고 땅에서 실어주는 것(天覆地載)임을 알아야 한다.’




“干支의 법에서 用神을 취할 경우, 천간에 있을 적에는 지지에서 친절하게 실어주는 것이 좋고 용신이 지지에 있을 적에는 천간에서 친절하게 덮어 줘야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甲乙木이 희용신일 경우 지지에는 寅卯亥子가 있으면 생왕하게 되고 좋다고 하겠으나 申酉의 금이 있다면 깨어지고 시들게 되는 것이다. 또 丙丁火는 지지에 亥子水가 있어서 제복하는 것을 꺼리게 되고 巳午寅卯를 만나면 왕성해서 날뛰는 것이다. 또 용신이 寅卯에 있을 경우에는 천간에 甲乙壬癸가 있으면 생왕해 지지만 庚辛이 있다면 겁탈을 당한다. 巳午에 용신이 있다면 天干에 壬癸가 있을 있다면 제어를 당할 것이고 丙丁甲乙이 있다면 힘을 얻어서 날뛰게 될 것이다.

특히 이것뿐만이 아니다. 천간은 지지에 통하여 지지는 천간의 생부가 되어 준다면 천간의 뿌리가 견고한 것이고 지지에 충을 만난다면 즉 천간의 뿌리가 뽑히게 된다. 그리고 지지에서도 천간에서 그늘로 덮어준다면 생부를 만나서 뿌리가 무성해 질 것이지만 천간에서 극제를 하게 되어 그늘이 말라버릴 것이다.

대저 팔자 가운데에서 길신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는데에도 실제로는 별로 좋은 것이 없고, 흉신이 틀림없다고 장담을 했는데 실제로는 흉한 것이 없는 경우는 모두 이러한 사연이 숨어있어서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 천간이 모두 한가지 기운으로 되어 있다든지(天全一氣) 지지가 모두 청하다(地支雙淸)는 식의 말이 아니라 오로지 ‘하늘에서는 덮어주고 땅에서는 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강의】




천복지제 또는, 천부지제라고도 읽는데, 보편적으로 천복지제라고 읽으면 되겠다. 뜻은 모두 같은 말이다. 하늘에서 덮어줘야 하고 땅에서 실어줘야 한다는 것은 역시 중요한 것은 주변의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서 해석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庚 庚 丁 己

              辰 申 卯 亥

            己庚辛壬癸甲乙丙

            未申酉戌亥子丑寅




庚金雖生春令. 支坐祿旺. 時逢印比. 足以用官. 官坐財鄕. 地支載以卯木財星. 又得亥水生扶有情. 丁火之根愈固. 所謂天地順遂而精粹者昌也. 歲運逢壬癸亥子. 干有己印衛官. 支得卯財化傷. 生平履險如夷. 少年科甲. 仕至封疆. 經云. 日主最宜健旺. 用神不可損傷. 信斯言也.

경금수생춘령. 지좌록왕. 시봉인비. 족이용관. 관좌재향. 지지재이묘목재성. 우득해수생부유정. 정화지근유고. 소위천지순수이정수자창야. 세운봉임계해자. 간유기인위관. 지득묘재화상. 생평이험여이. 소년과갑. 사지봉강. 경운. 일주최의건왕. 용신불가손상. 신사언야.




“庚金이 비록 봄에 태어났지만 日支에 힘을 얻고 時柱에 印星과 比肩을 만났으니 관성을 용신으로 삼기에 족하다. 그리고 관성은 다시 재성에 앉아 있으니 지지의 卯木으로써 재성을 삼기 때문이다. 또 亥水의 생부를 얻은 재성은 다시 유정하게 되니 丁火의 뿌리는 더욱 견고해진다. 이른바 ‘천지가 서로 따르니 순수하여 창성하게 되리라’는 구조이다. 세운에서 壬癸亥子를 만나더라도 천간에서 己土의 인성이 막아주게 되어 관을 보호하게 되고, 지지에서도 卯木이 상관(食神)을 화하게 되니 일생동안 어려운 일이 없이 어려서 벼슬하여 지위는 봉강까지 되었으니 경에 말하기를 ‘일주는 건왕한 것이 가장 좋고 용신은 손상을 받으면 불가하다’고 했는데, 믿을만한 말이라고 하겠다.”




              甲 庚 丁 己

              申 辰 卯 酉

            己庚辛壬癸甲乙丙

            未申酉戌亥子丑寅




此亦以丁火官星爲用. 地支亦載以卯木財星. 與前造大同小異. 只爲卯酉逢冲. 剋敗丁火之根. 支中少水. 財星有剋無生. 雖時逢甲木. 臨於申支. 謂地支不載. 雖有若無. 故身出舊家. 詩書不繼. 破耗刑傷. 一交戌運. 支類西方. 貧乏不堪.

차역이정화관성위용. 지지역재이묘목재성. 여전조대동소이. 지위묘유봉충. 극패정화지근. 지중소수. 재성유극무생. 수시봉갑목. 임어신지. 위지지부재. 수유약무. 고신출구가. 시서불계. 파모형상. 일교술운. 지류서방. 빈핍불감.




“이 四柱 역시 官星인 丁火로 用神을 한다. 지지에도 卯木 재성이 있다. 그러니까 앞의 사주와 비교해서 대체로 같다고 보겠다. 다만 卯酉冲을 만났는데, 그래서 정화의 뿌리가 깨어졌다. 그리고 지지에 水도 적어서 재성인 묘목을 도와주지도 못하고 있다. 비록 時干에 갑목이 있다고 하지만 申에 앉아 있으니 지지에서 실어주지 않는다고 하는 형상이다. 비록 있다고는 해도 없는 것과 같다. 그래서 뼈대있는 집안 출신이기는 하지만 글공부를 계속하지 못하고 온갖 풍상을 겪다가 戌土운으로 바뀌자 지지에 서방의 금국이 형성되면서 가난의 고통을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癸 辛 壬 庚

              巳 酉 午 申

            庚己戊丁丙乙甲癸

            寅丑子亥戌酉申未




庚辛壬癸. 金水雙淸. 地支申酉巳午. 煅煉有功. 謂午火眞神得用. 理應名利雙輝. 所惜者五行無木. 金雖失令而黨多. 火雖當令而無輔. 更嫌壬癸覆之. 緊貼庚辛之生. 而申中又得長生. 則壬水愈肆逞矣. 雖有巳火助午. 無如巳酉拱金. 則午火之勢必孤. 所以申酉兩運. 破耗異常. 丙戌運中. 助起用神. 大得際遇. 一交亥運. 壬水得祿. 癸水臨旺. 火氣剋盡. 家破身亡.

경신임계. 금수쌍청. 지지신유사오. 단련유공. 위오화진신득용. 이응명리쌍휘. 소석자오행무목. 금수실령이당다. 화수당령이무보. 갱혐임계복지. 긴첩경신지생. 이신중우득장생. 즉임수유사령의. 수유사화조오. 무여사유공금. 즉오화지세필고. 소이신유양운. 파모이상. 병술운중. 조기용신. 대득제우. 일교해운. 임수득록. 계수임왕. 화기극진. 가파신망.




“天干에 庚辛壬癸이니 금수쌍청이라고 하겠고, 地支에 申酉巳午가 있으니 金을 단련시키는 공덕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니 월령을 잡은 午火를 용신으로 하게 되니 이치로 본다면 명예와 재물을 얻을 것이다. 아까운 것은 오행에서 木이 없는 것인데 금이 비록 실령을 했다고는 하지만 세력이 뭉쳐서 상당히 강하고 화는 비록 당령을 했다지만 보조가 없는 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싫은 것은 壬癸水가 천간에 바짝 붙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庚辛金이 생조하고 있으며 時支에는 장생도 얻었다. 즉 임수는 더욱 날뛰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비록 巳火가 돕는다고는 하지만 巳酉의 합이 있으니 오화의 세력은 매우 허약해진 모습이다. 그래서 申酉운에서는 애로가 너무 많았고, 丙戌운에는 용신을 도와서 일어나니 좋은 인연을 만났는데, 亥水운으로 바뀌자 壬水가 뿌리를 얻고 계수도 왕지에 임하니 화기는 그대로 다해서 집이 망하고 자신도 죽었다.”







【강의】




이 사주는 살을 용한 상황이므로 식상은 기신인데 원국의 기신도 상당한 힘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식상의 운이 와버려서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다고 보면 되겠다. 요즘 같으면 차라리 상관을 용신으로 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차제에 생각을 해볼 것은 예전의 사주들은 웬만하면 관성을 용신으로 삼았고, 요즘은 웬만하면 식상으로 용신을 삼는다는 생각이 든다. 임상을 해보면서 시대가 달라지면 용신의 활동도 달라진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주의 운도 사람의 마음을 따라 간다고 봐야 할까?




              甲 辛 壬 庚

              午 酉 午 申

            庚己戊丁丙乙甲癸

            寅丑子亥戌酉申未




此亦用午中丁火之殺. 壬水亦覆之於上. 亦有庚辛金緊貼之生. 所喜者午時一助. 更妙天干覆以甲木. 則火之蔭盛. 且壬水見甲木而貪生. 不來敵火. 四柱有相生誼. 無爭剋之風. 中鄕榜. 仕至觀察. 與前造只換得先後一時. 天淵之隔. 所謂毫釐千里之差也.

차역용오중정화지살. 임수역복지어상. 역유경신금긴첩지생. 소희자오시일조. 갱묘천간복이갑목. 즉화지음성. 차임수견갑목이탐생. 불래적화. 사주유상생의. 무쟁극지풍. 중향방. 사지관찰. 여전조지환득선후일시. 천연지격. 소위호리천리지차야.




“이 四柱 역시 官殺인 午中 丁火를 용신으로 하는데, 앞 사주와 마찬가지로 임수가 덮여있다. 그리고 천간에서도 역시 庚辛金이 바짝 붙어서 생조한다. 그래도 반가운 것은 午時에 태어나서 오화가 도와준다는 것이다. 다시 묘한 것은 시지의 오화에는 甲木이 덮여있다는 것이다. 즉 불이 목의 그늘을 의지해서 왕성해 진다는 이야기이다. 또 임수는 갑목을 보면서 생하고 싶은 생각이 많아서 화를 극하러 오지 않는다는 점도 있으니 사주에는 상생의 흐름이 발생하게 되어 싸우는 형상이 없게된다. 향방에 올라서 관찰사가 되었으니 앞의 사주와 다만 앞뒤로 한시간의 차이일 뿐인데 털끝 같은 차이가 이렇게 천리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강의】




가끔 낭월이가 인용하는 사주이다. 두 사주가 하나는 巳時에 생하고 또 하나는 午時에 생했는데, 실제로 나타난 결과는 엄청나게 되니 사주를 볼 적에도 항상 출생시에 대한 정확성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틀린 시를 내어놓고서는 사주가 맞느니 마느니 공부가 있느니 없느니 하면서 시비를 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 없는 시간낭비가 될 뿐이다. 부디 벗님도 이 자료를 깊이 새겨서 출생시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하겠다. 혹 정확한 시간이라고 일러주더라도 그 사람이 살아가는 모양이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면 앞뒤로 시간을 바꿔서 대입을 시켜보는 것도 현명할 수가 있다. 왜냐면 시간은 언제나 조작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