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지지(2)

작성일
2007-09-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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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天戰猶自可 地戰急如火

천전유자가 지전급여화




【滴天髓徵義原文】




干頭遇甲庚乙辛, 謂之天戰. 得地支順靜者無害. 地支寅申卯酉, 謂之地戰. 天干不能爲力. 其勢速而凶. 蓋天主動, 地主靜故也. 若天干氣專, 而得地支安靜, 易於制化. 故天戰猶是加也. 地支氣雜. 天干雖順靜, 難於制化. 故地戰急如火也. 且天干宜動不宜靜. 靜則愈專. 地支宜靜不宜動. 靜則有用. 動則根拔. 必得合神有力. 會神成局. 息其動氣. 或庫神收其動神. 謂動中助靜, 以凶化吉. 如甲寅,庚申. 乙卯,辛酉. 丙寅,壬申. 丁卯,癸酉,之類. 天地交戰. 雖有合神會神. 亦不息其動氣. 其勢速凶. 如謂兩不冲一. 此謬言也. 如兩申逢一寅. 縱使不冲. 金多木少,亦能剋盡矣. 故天干論剋. 地支言冲. 冲卽剋也. 至於用神伏藏. 或用神被合. 柱中無引用之神. 反宜冲而動之. 方能發用. 故合有宜不宜. 冲亦有宜不宜也.

간두우갑경을신, 위지천전. 득지지순정자무해. 지지인신묘유, 위지지전. 천간불능위력. 기세속이흉. 개천주동, 지주정고야. 약천간기전, 이득지지안정, 이어제화. 고천전유시가야. 지지기잡. 천간수순정, 난어제화. 고지전급여화야. 차천간의동불의정. 정즉유전. 지지의정불의동. 정즉유용. 동즉근발. 필득합신유력. 회신성국. 식기동기. 혹고신수기동신. 위동중조정, 이흉화길. 여갑인,경신. 을묘,신유. 병인,임신. 정묘,계유,지류. 천지교전. 수유합신회신. 역불식기동기. 기세속흉. 여위양부충일. 차류언야. 여양신봉일인. 종사불충. 금다목소, 역능극진의. 고천간논극. 지지언충. 충즉극야. 지어용신복장. 혹용신피합. 주중무인용지신. 반의충이동지. 방능발용. 고합유의불의. 충역유의불의야.




‘天干의 전쟁은 오히려 가능하다고 하겠으나 지지의 전쟁은 불같이 급하다.’




“천간에서 甲庚이나 乙辛을 만나면 이것을 천전(天戰)이라고 한다. 그래도 지지에서 잘 따르고 잡아주게 된다면 별 문제가 없는 것이다. 지지에서 寅申이나 卯酉가 서로 만나면 충돌이라고 하게 된다. 물론 지전(地戰)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때에는 천간에서 싸움을 말릴 방법이 없는 셈이 되어버려서 그 세력에 따라서 상당히 화급하게 되는 것이니, 대개가 천간의 기운은 원래가 움직이는 성분이고 지지의 기운은 고요한 성분이기 때문이다.

만약 천간의 기가 집중되어 있는데 지지에서도 안정을 시켜줌을 얻는다면 제화(制化)가 쉬울 것이다. 그래서 천간의 싸움은 오히려 가능하다고 한 것이다. 지지에는 기운이 복잡하다. 그러므로 천간에서 조용하게 해주려고 해도, 제화가 불가능하게 되니 그래서 지지의 싸움은 급하기가 불과 같다고 하는 것이다. 또 천간에서는 원래가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하게 되고 반면에 고요하면 더욱 집중이 되므로 나쁘다고 하게 된다. 반면에 지지는 고요한 것이 좋다고 하는 것인데, 고요하면 쓸 수가 있는데 만약 동하게 되면 뿌리가 흔들리게 되어 못쓰게 되는 까닭이다.

그래서 반드시 고요하게 해주는 글자가 필요하게 되고, 합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리라고 본다. 그렇게 합하는 성분으로 세력을 이뤄서 동하는 기운을 쉬게 하는 것이 좋은데, 혹 庫에 들어 있는 성분이 동하게 되면 이 경우에는 동하는 가운데에서도 고요하다고 하겠는데, 이렇게 되면 흉이 길로 화했다고 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甲寅과 庚申, 乙卯와 辛酉, 丙寅과 壬申, 丁卯와 癸酉 등이 있다면 천지가 교전을 하고 있는 형상이라고 할만 하겠다. 이때에는 비록 합하는 글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또한 그 움직이는 작용을 제어하기 어렵다고 봐야 하겠다. 그래서 나쁜 일도 빨리 나타나게 되는데, 흔히 말하기로는 두 글자가 한 글자를 충하지 않는다고도 하지만, 이것은 말도 되지 않는 소리(謬言)이다.

가령 두 개의 申金이 있고 하나의 寅木이 있다고 본다면 비록 충이 아니라고 한다고 하더라도 金이 많고 木이 적으니 또한 완전히 죽여버릴 지경인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천간에서는 剋을 논하고 지지에서는 冲을 말하는 것이다. 충이라는 말도 따지고 보면 극이나 같은 것이다.

나아가서 용신이 암장되거나 혹은 용신이 합이 되거나 했는데, 사주에서 이끌어내어 사용을 하기 어렵다면 도리어 충해서 동하게 해야 비로소 사용을 할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합에도 마땅한 합이 있고 그렇지 못한 합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강의】




그러니까, 천간은 원래가 동하는 성분이므로 오히려 동해야 좋다고 하는 이야기도 되지 않는가 싶다. 그리고 지지는 원래가 정한 성분이어서 동하게 되면 사용을 하기 어려우므로 조용하게 합으로 제어를 한 다음에 비로소 사용을 할 수가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을 해본다. 또한 지장간 중에서도 辰戌丑未에 들어있는 성분은 동해도 동하지 않는 작용이 있으므로 그런 대로 무난하다는 이야기라고 보면 되겠다.

흔히 명리서에 그런 말이 있는 경우를 보셨을 것이다. 가령 예를 들어서 어떤 사주의 地支가 申寅申未으로 되어 있다면 이것은 두 개의 申金이 하나의 寅木을 치지 않기 때문에 충이 아니라고 하는 이야기 말이다. 물론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일 뿐이다. 그야말로 의미도 모르고 공식만 세우기를 좋아하는 선생이 만들어 놓은 허구가 아닌가 싶고, 또한 어쩌면 너무 딱한 사주여서 위로용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했을 수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치적으로는 두 번도 생각을 할 필요가 없는 망발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철초님의 말씀이 그런 의미이다.




              辛 丁 乙 癸

              亥 未 卯 酉

            丁戊己庚辛壬癸甲

            未申酉戌亥子丑寅




丁火生於仲春. 支全木局. 癸坐酉支. 似乎財滋弱煞. 煞印相生. 不知卯酉逢冲. 破其印局. 天干乙辛交戰. 又傷印之元神. 財煞肆逞. 至辛運壬子年. 又逢財煞. 犯法遭刑.

정화생어중춘. 지전목국. 계좌유지. 사호재자약살. 살인상생. 부지묘유봉충. 파기인국. 천간을신교전. 우상인지원신. 재살사령. 지신운임자년. 우봉재살. 범법조형.




“정화가 묘월에 태어났고 지지가 목국이 되었다. 癸水는 酉金에 앉아 있으니 살이 약해서 財星이 도와주는 형상으로 볼 수도 있겠고, 또 살이 인성을 생조하는 것으로 봐도 되겠는데, 실은 전혀 아니라고 봐야 한다. 즉 卯酉가 충이 되면서 인성의 국이 깨어져 버렸고, 천간은 乙辛으로 싸움이 붙었고, 또 인수 원신이 깨어지는 형상이다. 그 바람에 재성과 살이 날뛰게 되는 상황에서 辛金대운의 壬子년을 맞이해서 또 財殺을 만나게 되니 국가의 법을 범하고 형벌을 만나게 된 것이다.”







【강의】




특별히 추가로 설명을 해야 할 필요는 없겠다. 다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만나게 될 글자 중에 ‘不知’라는 글이 있다. 여기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앞의 설명은 당시의 일반적인 명리학자들의 안목으로 보는 견해를 의미하게 되고 다음에 나오는 것은 철초님의 견해라고 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그리고 아울러서 또 한가지는 ‘俗論’이라는 말이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흔히들 그렇게 말한다’는 정도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되는 용어이므로 차제에 잘 기억해 두신다면 원문을 보시기에 참고가 되시리라고 본다.




              己 乙 辛 癸

              卯 卯 酉 酉

            癸甲乙丙丁戊己庚

            丑寅卯辰巳午未申




天干乙辛己癸. 地支兩卯兩酉. 金銳木凋. 天地交戰. 金當令. 反有己土之生. 木休囚. 癸水不能生扶. 中運南方. 火旺制煞. 異路出身. 至辰運生金助煞. 遂羅國法.

천간을신기계. 지지양묘양유. 금예목조. 천지교전. 금당령. 반유기토지생. 목휴수. 계수불능생부. 중운남방. 화왕제살. 이로출신. 지진운생금조살. 수라국법.




“천간은 을목과 신금, 기토와 계수다. 지지는 두 개의 묘목과 유금이 있어 목은 시들고 금은 날카롭다. 이렇게 되면 天地가 교전한다고 하겠는데, 金은 당령이 되었고, 또 도리어 己土가 생해 주기까지 하는데, 木은 휴수로 약한 데에다가 계수는 또한 생조를 해주기가 불가능하다. 중간에 辛金이 막고 있는 까닭이다. 그리고 중간 운에서 남방의 火氣가 왕한 상황에서는 살을 제해서 옆길로 벼슬을 했지만, 辰土운에서는 금을 도와주는 운이니 국법에 걸렸다.”







【강의】




여기에서 라국법을 받았다는 말이 정확하게 뭘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다. 혹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 형을 받았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하겠는데, 프랑스를 법국(法國) 이라고 하는 한자의 음역으로는 알아내기 어렵겠다.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상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므로 그냥 넘어가도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이다. 다만 사형을 당했던 것으로 이해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있다. ‘異路’라는 말이다. 이 말은 정식적인 코스를 밟아서 벼슬을 한 것이 아니고 옆길로 들어왔다는 의미이다. 요즘 같으면 이로 출신은 스포츠 선수라든지 국회의원 등이 해당하지 않을까 싶다. 참고하시기 바란다.




               甲 壬 壬 壬

               辰 午 寅 申

            庚己戊丁丙乙甲癸

            戌酉申未午巳辰卯




壬水生於寅月. 年月兩透比肩. 坐申逢生. 水勢通源. 且春初木嫩逢冲. 似乎不美. 喜其坐下午火. 能解春寒. 木得發生. 金亦有制. 更妙時干甲木. 元神發露. 天干之水. 亦有所歸. 運行火地. 有生化之精. 無爭戰之患矣. 是以棘闈奏捷. 出宰名區. 至申運兩冲寅木. 不祿.

임수생어인월. 연월양투비견. 좌신봉생. 수세통원. 차춘초목눈봉충. 사호불미. 희기좌하오화. 능해춘한. 목득발생. 금역유제. 갱묘시간갑목. 원신발로. 천간지수. 역유소귀. 운행화지. 유생화지정. 무쟁전지환의. 시이극위주첩. 출재명구. 지신운양충인목. 불록.




“임수가 인월에 생하여 년월에 두 개의 비견이 투출되었다. 또 申에 앉아서 생을 만난 형상인데, 수의 세력이 근원에 통해 있는 상황이다. 또 이른봄의 나무가 충을 만났으니 아름답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반가운 것은 앉은자리의 午火이다. 능히 봄날의 추위를 해소하고 목은 발생을 얻게 되며 금을 제어하게 된다. 다시 묘하게도 時干의 甲木의 원신이 투출되어 있으니 천간의 물은 다시 돌아갈 곳을 찾은 셈이다. 운이 남방의 火運으로 갈 적에 生化의 정은 있으나 전쟁의 근심은 없으니 이로 인해서 무과(극위주첩)에 합격을 한 후에 지역에서 이름이 나게 되었는데, 申運이 되어 두 개의 申金이 寅木을 충해서 그만두게 되었다.”







【강의】




별도의 설명은 필요 없다고 보고, ‘극위주첩’에 대해서는 사전에서 보면 가시로 울타리를 만든 곳에서 시험을 보는 것에 대한 이야긴데, 미뤄서 해석을 해보면 무과라고 하는 것을 알 수가 있겠다. 그 정도의 이해면 사주를 이해하는 것으로는 충분하겠기에 더 이상 상세하게 찾아보지 않았다. 그리고 ‘不祿’은 녹이 떨어진 것을 말하는데, 요즘 같으면 정년이 정해져 있지만 예전에는 왕이 그만두라고 하기 전에는 종신토록 한 것으로 봐서 죽었다는 것과 서로 통용이 되는 것으로 보겠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오는 용어이므로 참고해 두시면 좋겠다.




                辛 壬 壬 壬

                丑 申 寅 申

              庚己戊丁丙乙甲癸

              戌酉申未午巳辰卯




天干三壬. 地支兩申. 春初木嫩. 難當兩申夾冲. 五行無火. 少制化之情. 更嫌丑時濕土生金. 爲氣濁神枯之象. 初運癸卯甲辰. 助其木之不足,蔭庇有餘. 乙巳刑冲並見. 刑喪破敗. 丙午羣比爭財. 天干無火之化. 家破身亡.

천간삼임. 지지양신. 춘초목눈. 난당양신협충. 오행무화. 소제화지정. 갱혐축시습토생금. 위기탁신고지상. 초운계묘갑진. 조기목지부족,음비유여. 을사형충병견. 형상파패. 병오군비쟁재. 천간무화지화. 가파신망.




“天干에는 세 개의 壬水가 있고 지지는 두 개의 申金이 있는데 초봄이라 목이 어리니 두 개의 신금이 충해 오는 것을 감당하기 어렵겠다. 오행에 火가 없으니 제화(制化)하려는 생각도 적다. 다시 싫은 것은 丑時에 태어나는 바람에 濕土가 다시 금을 생해 주는 형상이다. 그래서 기운은 탁하고 정신은 메마른 형상이 되었다. 초운에 癸卯와 甲辰에서는 木의 부족한 부분을 도와서 부모의 도움이 넉넉했는데, 乙巳대운에는 충돌이 함께 보였고, 그래서 애로가 많았는데, 丙午대운이 되자 군겁쟁재의 형상이 되었으면서도 天干에서는 火를 유통시켜줄 방법이 없었으니 집이 깨어지고 자신도 죽게 되었다.”







【강의】




‘음비유여’는 부모의 덕이 넉넉했음을 의미하고, ‘형상파패’는 온갖 고통을 겪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어 보인다.




               甲 戊 辛 乙

               寅 申 巳 亥

            癸甲乙丙丁戊己庚

            酉戌亥子丑寅卯辰




天干乙辛甲戊. 地支寅申巳亥. 天地交戰. 似乎不美. 然喜天干乙辛, 去官星之混殺. 地支寅申, 制殺之肆逞. 巳亥逢冲壞印, 本屬不喜. 喜在立夏後十天. 戊土司令. 則亥水受制, 而巳火不傷. 中年運途木火. 助印扶身. 聯登甲第. 仕至郡守. 至子運扶起亥水. 生煞壞印. 不祿.

천간을신갑무. 지지인신사해. 천지교전. 사호불미. 연희천간을신, 거관성지혼살. 지지인신, 제살지사령. 사해봉충괴인, 본속불희. 희재입하후십천. 무토사령. 즉해수수제, 이사화불상. 중년운도목화. 조인부신. 연등갑제. 사지군수. 지자운부기해수. 생살괴인. 불록.




“천간은 乙木 申金 甲木 戊土이고 지지는 寅申巳亥가 있어 천간과 지지가 서로 싸우고 있는 형상이니 문제가 있어 보인다.(不美) 그러나 반가운 것은 천간에서는 을목을 신금이 극하니 관성의 혼잡을 제거한 모습이고, 지지는 寅申충으로 다시 인목이 날뛰는 것을 제어하고 있으며, 巳亥冲으로 인해서 인성을 깨는 것은 원래 나쁜 형상인데, 반갑게도 立夏로부터 10일이 지난 다음에 戊土가 사령한 시기이니 즉 해수가 오히려 제어를 받는다고 봐야 하겠다. 그러니 巳火는 손상이 되지 않았다. 중년의 운이 木火로 흐르니까 인성과 일주를 도와서 계속해서 벼슬길이 상승되어 군수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子水 운에서는 해수를 도와 일으키니 살을 생하고 인성을 쳐서 녹이 끝났다.”







【강의】




상당히 소란스러워 보이는 사주이다. 다행이라고는 했지만 참으로 따분한 사주임에는 틀림이 없다. 운도 북으로 흘러간 상황이어서 크게 발하기는 어려웠겠는데, 중년에 木火운이라고는 했지만 실로 특별히 대입을 할만한 운이 없다. 丁丑 대운 정도를 본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丙火대운은 그럭저럭 넘어갔다고 하겠으나 자수에서는 도리 없이 넘어진 모양이다. 운이 남방으로 갔더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庚 甲 辛 乙

               午 子 巳 亥

            癸甲乙丙丁戊己庚

            酉戌亥子丑寅卯辰




天干甲乙庚辛. 地支巳亥子午. 天地交戰. 局中火旺水衰. 印綬未嘗不喜官煞之生. 不知庚辛在巳午之上. 與亥子芒無關切. 正謂剋洩交加. 兼之運途不逢水地. 刑耗異常. 剋三妻四子. 至丁丑運. 合去子水. 晦火生金. 一事無成而亡.

천간갑을경신. 지지사해자오. 천지교전. 국중화왕수쇠. 인수미상불희관살지생. 부지경신재사오지상. 여해자망무관절. 정위극설교가. 겸지운도불봉수지. 형모이상. 극삼처사자. 지정축운. 합거자수. 회화생금. 일사무성이망.




“천간은 甲乙과 庚辛이고 지지는 巳亥와 子午가 있는데 천간과 지지가 싸우고 있다. 사주에 火는 왕하고 水는 쇠한 형상인데, 인수는 어쨌든 관살의 생조를 기뻐할 수밖에 없다고 보겠다. 그러나 庚辛이 巳午에 앉아 있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그리고 亥子와도 서로 떨어져서 있으니 말 그대로 극설이 교차되었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겸해서 운도 水를 만나지 못하고 있으니 온갖 고초를 겪게 되고, 3명의 처와 4명의 아들을 모두 극하였다. 정축운이 되자 子水를 합거해서 불을 어둡게 하고 금을 생하는 구조가 되니 한가지도 이룬 것이 없이 죽었다.”







【강의】




이 사주는 그야말로 흐름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보기 어려운 지경이다. 답답한 사주이고, 그러한 삶을 살았다고 해야 하겠다. 누굴 탓하겠느냐만 그래도 사람으로 태어나서 뭔가 자신의 의도대로 뭔가를 해보고 가야 할텐데,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