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논지지(1)

작성일
2007-09-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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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陽支動且强 速達顯災祥 陰支靜且專 否泰每經年

양지동차강 속달현재상 음지정차전 부태매경년




【滴天髓徵義原文】




子,寅,辰,午,申,戌,爲陽支. 其性動, 其勢强. 其發至速. 其災祥至顯. 丑,卯,巳,未,酉.亥,爲陰支. 其性情, 其氣專. 發之不速. 而否泰之驗. 每至經年而後見.(原註)

若癸藏子, 丁藏午. 是體陽而用陰也. 丙藏巳, 壬藏亥體陰而用陽也. 分別取用. 亦惟剛柔建順之理. 與天干無異. 但生剋制化. 其理多端. 蓋一支所藏. 或二干或三故耳. 然而本氣爲主. 寅必先甲而後及丙. 申必先庚而後及壬. 餘支皆然. 陽支性動而强. 吉凶之驗恒速. 陰支性情而弱. 禍福之應較遲. 在局在運. 均以此意消息之.

자,인,진,오,신,술, 위양지. 기성동, 기세강. 기발지속. 기재상지현. 축,묘,사,미,유.해,위음지. 기성정, 기기전. 발지불속. 이부태지험. 매지경년이후견.(원주)

약계장자, 정장오. 시체양이용음야. 병장사, 임장해체음이용양야. 분별취용. 역유강유건순지리. 여천간무이. 단생극제화. 기리다단. 개일지소장. 혹이간혹삼고이. 연이본기위주. 인필선갑이후급병. 신필선경이후급임. 여지개연. 양지성동이강. 길흉지험항속. 음지성정이약. 화복지응교지. 재국재운. 균이차의소식지.




‘陽支는 움직이면서 또한 강하니 재앙과 좋은 징조가 신속하게 나타나고, 陰支는 고요하면서도 집중이 되어 있으니 좋고 나쁜 것이 항상 더디게 나타난다’




‘원주에 보면, 子寅辰午申戌이 陽이다. 그 성질은 동하는 것이고, 그 세력은 강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발생이 상당히 신속하기도 하다. 그러니까 그 재앙이나 길조도 또한 빨리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丑卯巳未酉亥는 陰이다. 그 성질은 고요하고 또 기운이 집중되어 있으므로 발생도 빠르지 않고, 좋고 나쁜 것도 늦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항상 시간이 경과한 다음에 길흉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만약에 癸水는 子水에 암장(暗藏)되고, 丁火는 午火에 암장되어 있으니 이것은 體가 양이면서 用이 음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丙火는 巳火에 암장되어 있으며 壬水는 亥水에 암장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분별해서 잘 사용해야 할 것이니 혼동하지 말아야 하겠다. 그리고 또한 강하고 부드러움이나 강건하고 유순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은 天干의 성질과 다를 것이 없다. 다만 生剋制化의 이치에는 그 의미가 여러 가지로 나눠지게 되는데 이유는 지지에는 장간이라고 하는 특수성으로 인해서 그 속에 들어 있는 성분이 혹은 2가지나 3가지가 되므로 여러 갈래로 나눠지는 것뿐이다.

그러나 항상 지장간을 따질 적에는 본기(本氣)를 위주로 하게 되는 것이므로 寅木에서는 언제나 甲木이 절대적으로 먼저 등장을 하고, 다음으로 병화를 이야기해야 하고, 申金에서도 같은 이치로 庚金을 먼저 이야기하고 다음으로 壬水를 생각하는 것이 옳다. 그 나머지도 이 기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陽支의 성질은 강하고 동하며 길흉도 빨리 나타나고, 陰支의 성질은 고요하고 약해서 화복(禍福)이 비교적 늦게 나타난다고 보는데, 이 이야기는 원국에서나 운에서도 함께 응용하면 되겠다.”







【강의】




天干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地支에 대해서 언급이 진행되는 것이다. 그리고 크게 봐서 양에 속하는 지지의 성질과 음에 속하는 지지의 성질을 나눠서 설명을 하는데, 역시 지지로 들어가도 기본은 항상 陰陽의 법즉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가 없다는 의미를 느끼게 된다. 다른 곳에서는 原註(유백온님이 설명한 적천수의 원주)를 뺐는데, 여기에서는 넣어둔 낙오선생님의 의도를 모르겠다. 그러니까 유백온 선생님의 주를 보도록 하는 셈이다.

내용을 보면 원주라고는 해도 실제로 없어도 그만인 내용이다. 아마도 낙오님께서 삭제를 하다가 깜빡하고 빼먹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니까 이 부분은 없어도 되는 것인데, 벗님이 적천수징의를 갖고서 참고해 보실 경우를 생각해서 그대로 살려두도록 한다. 원문의 내용에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참고만 하시고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이렇게 대체적으로 설명을 했는데, 실로 이러한 이치는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그야말로 일반적인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구체적인 것은 항상 그 사주에서 해당하는 논리적인 특수성이 있기 마련이고, 그러한 것을 대입해서 설명을 해야 옳은 것은 말할 나위가 없는데, 크게 봐서 음지와 양지의 차이점을 말한다면 이렇게 이해를 하고 있으면 되겠다는 이야기 정도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가지 주목을 해야 할 것은 體用論이 언뜻 등장을 한다는 점이다. 흔히 질문을 하시기를 子水가 양인데 왜 음으로 이야기하느냐고 한다. 그런 질문을 하시는 벗님들이 있기 때문에 철초님께서도 혼동하지 말고 그 用을 위주로 관찰을 하게 되면 子水는 癸水가 기본이므로 陰水가 되는 것이라는 설명을 해놓으신 것이다. 이렇게 친절한 선생을 만난 것은 그야말로 행운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명리학은 항상 用神을 거론하게 된다. 용신의 반대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體神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말은 체용을 음양으로 놓고 생각을 해 볼 적에 해당한다는 의미도 된다. 즉 자평명리에서는 체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를 해도 되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어떤 물질을 놓고서 볼 적에, 기본적인 구조를 이해할 것인가 아니면 작용을 헤아릴 것인가에 대한 차이라고 하겠다. 가령 책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면 이 책을 목으로 볼 것인가 印星으로 볼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종이로 만든 것은 목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은 책의 體를 보고 말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틀렸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만 책은 그 용이 종이에 있는 것이 아니고 속의 문자에 있는 것이다. 글을 보려고 책을 사는 것이지 종이기 필요해서 책을 사는 사람은 없겠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물질학자는 책을 종이로 보겠지만, 명리학자는 책은 인성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요즘 광고를 보면 책이 하나 있는데 염소들은 지나다가 와서 뜯어먹고 지나가고 어린아이는 글을 읽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도 오행학자가 보면 염소는 체로 보고 사람은 용으로 책을 본다는 설명이 가능하겠다. 그리고 다시 인성 중에서도 내용에 따라서 식상에 속하는 인성인지 정재에 속하는 인성인지를 나눌 수도 있겠다. 예를 든다면 연구서적은 식신성 인성이고, 증권안내서는 정재성 인성이라고 하게 되는 것이다. 여하튼 중요한 것은 그 用에 더욱 큰 비중을 두고 직업에 대한 권유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남의 직업을 권장할 적에는 체를 보고 권할 수도 있겠고, 용을 보고 권유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하겠다. 이렇게 명확하게 子午巳亥에 대해서는 체와 용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