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자와 학생

작성일
2007-09-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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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學生)은 나에게 교육을 받는 사람이 모두 해당이 된다. 그 중에서도 경우에 따라서 제자(弟子)라고 할 수도 있고, 그냥 학생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모두 같은 의미로 보게 된다. 그리고 다시 그 중에서 마음의 뜻까지 전달을 받은 사람을‘제자’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즉 제자라는 것은 학생으로 가르침을 받았으며, 다시 더하여‘심득(心得)’까지도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학생이 스스로‘제자’라고 해도 심득이 되지 않았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제자라고 할 수가 없고, 제자가 스스로‘학생’이라고 해도 스승의 뜻을 잘 받아서 자신의 것으로 삼는다면 이 경우에는 제자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대학교나 대학원에서 지도교수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 학풍(學風)을 이어받는다면 제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초중고(初中高)에서 학습을 한 다음에 각자의 길로 간 경우에는 엄밀한 의미에서 제자라고 하기 보다는 학생이라고 해야 한다.

사주에서 대입을 할 경우에 이러한 것에 의한 차이가 있다면 제자(弟子)는 식신으로 대입을 하고, 학생은 상관으로 대입하여 관찰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크게 봐서는 별 무리가 없겠지만 세밀하게 대입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 이와 같이 대입하여 관찰을 할 수가 있다는 점을 알아 둔다.

제자를 식신으로 본다는 것은 그대로 복제판과 같은 의미로 스승을 닮는 것으로 관찰을 할 수가 있는 것이며, 학생을 상관으로 본다는 것은 거래관계에 의해서 지식을 전달하는, 더욱 엄밀하게 말한다면 유통되는 지식을 주고받았다는 의미로 이렇게 관찰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익숙하게 대입할 수가 있으면 십성의 의미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