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형제자매와의 궁합

작성일
2007-09-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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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兄弟)와의 관계는 비견(比肩)이나 겁재(劫財)로 관찰을 한다. 동성(同性)은 비견이고 이성(異性)은 겁재이다. 그리고 함께 묶어서 보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형제자매의 인연은 월지를 봐서 관찰하게 된다. 월지는 형제궁(兄弟宮)이기 때문이다. 월지에 있는 겁재가 인성(印星)이면 형제자매를 의지하게 되고, 식상(食傷)이 있으면 내가 돌봐야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것은 형제궁에 대한 설명을 참고하여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관살궁(官殺宮)에 해당하는 자리가 되기도 하므로 기본적으로 형제자매는 부담이 되는 것으로 관찰을 해도 무방하다.

형제자매가 많이 있을 경우에도 본인과 상생(相生)이 되는 인연은 늘 만나도 편안하게 생각을 하고 어려운 일에 대해서도 의논을 잘 하는데, 상극(相剋)이 되는 경우에는 왠지 만나면 부담스럽고 뭔가 의논을 하기도 부담스러운 면이 느껴져서 이야기를 꺼리게 된다. 그러한 결과로 인해서 서먹서먹한 현상이 나타나게 되므로 결과적으로는 서로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옛말에‘형제간에는 우애(友愛)’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우애스럽지 못하다는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우애스럽지 않은 것은 형제궁이 관살인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관찰할 수가 있다. 실제로 형제간에는 먹을 것이 있으면 서로 으르렁거리고 싸우는 대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우에는 형제를 자신의 먹을 것을 빼앗아 가는 도적으로 느낄 수가 있다.

기본적으로 형제자매와는 부담으로 작용을 하게 된다는 것을 살피는 것으로 보게 되는데, 그럼에도 월지와의 관계가 좋게 구성이 된 사주에서는 또한 반드시 그렇게만 볼 것도 아니라고 하겠다. 그래서 기본적인 존재의 의미는 겁재이지만, 사주에 따라서 개념이 정해진다는 것을 중시해야 한다.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하고 일간 대입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

자신이 庚金 일간일 경우에 만약 형제궁에 편관이 있으면 형제자매와의 관계는 부담스럽게 작용을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된다. 그 다음에 일간이 甲木인 형제자매는 궁의 암시는 부담스럽지만 비교적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일간이 丙火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무척 어려워서 말을 꺼내기도 어렵다고 관찰을 할 수가 있다. 즉 일간 대입을 하여 궁합(宮合)을 보게 되는데, 그 이면에서 작용을 하는 것은 해당(該當)하는 궁의 의미가 깔려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다른 경우에도 이와 같은 원칙을 적용시켜서 대입을 하게 된다면 보다 구체적인 관계를 살필 수가 있다. 그리고 상대방의 형제궁에 대한 개념도 작용을 할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보다 구체적인 것을 알고자 한다면 두 사람의 사주를 모두 놓고 자세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상담을 통해서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 자신의 사주에 나타난 의미를 설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