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친과의 일간 대비

작성일
2007-09-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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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父親)의 일간과 본인(本人)의 일간을 비교하여 서로의 감정을 살피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앞의 연간에 있는 부친궁의 암시는 참고를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해당 본인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대입을 한다면 자신의 일간과 부친의 일간을 대입하여 판단해야 할 것이므로‘십간(十干)×십성=100가지의 경우’를 고려할 수가 있겠는데, 일일이 설명을 하는 것은 지면관계상 부담이 크므로 십성으로 대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하겠다. 자세한 변화를 일일이 설명하지는 않지만 공부가 익숙하게 된다면 능히 대입이 가능할 것이다.

만약에 일간이 甲木이고, 부친은 丁火라고 한다면 그 관계는 상관이 된다. 부친이 상관성에 해당하게 된다면 나와의 관계도 그렇게 관찰을 하면 된다. 즉 부친을 대하는 것이 정다운 자녀를 대하듯이 한다고 하겠는데, 그렇게 되면 버릇이 없다고 할 수도 있다. 아버지를 어린아이 다루듯이 한다고 오해를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내면에는 사랑스러운 마음이 있음을 잘 알고 있는 부친은 오히려 그러한 태도를 즐겁게 수용할 것이다.

왜냐하면 부친의 입장에서는 아들 혹은 딸이 어머니와 같은 느낌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계가 된다면 크게 문제를 삼지 않는데,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예의가 있느니 없느니 하는 것은 그리 신경을 쓸 일이 아니라고 하겠다. 결론은 관계가 좋다고 보는 것인데 좋다는 것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형태로 좋게 된다는 것을 관찰하고 대입하게 된다면 더욱 구체적으로 해석을 할 수가 있다.

혹 본인이 甲木인데, 부친이 戊土라고 한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자녀가 일방적으로 부친을 극하는 관계가 된다. 그래서 부친은 자녀를 피하려고 하게 되고, 또 자녀는 부친을 공경하기 보다는 마음대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암시가 되므로 이러한 점에 대해서 해석을 한다면 함께 생활하지 말고 각각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반면에 부친이 庚金이라고 한다면 이번에는 자녀의 입장에서 피하고 싶을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피하고자 하더라도 부친이 무슨 말씀을 하면 거절을 하지 못하고 수용해야 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인연이 된다면 더욱 멀리 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도 있는 일이다.

나머지의 일간 대입도 이와 같은 의미로 관찰을 하게 된다면 부친과의 관계에 대해서 큰 무리가 없이 해석을 할 수가 있고, 실제로 그러한 형태가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