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덤 ③지삿개해안

작성일
2020-09-21 06:23
조회
894

한라산 덤 ③지삿개 주상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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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떠나야 할 날이 밝았다. 그나마 하루를 덤으로 얻은 날이니 더욱 고마울 따름이다. 한림식물원은 어제 송악산에서 놀다가 들린 곳이다. 들리려고 들린 곳이 아니라 해가 질 무렵의 비양도를 배경으로 타임랩스를 찍으려고 계획했는데 시간이 조금 남아서 자투리를 활용할 겸으로, 꽃을 좋아하시는 연지님께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들렸었다. 그리고 초록초록하게 잘 자라고 있는 귤도 보면서 시간과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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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제해수욕장의 들머리에서 비양도를 전경으로 자리는 잘 잡았지만 하늘이 돕지 않아서 생각한 그림은 얻지 못했다. 아쉽지만 그것도 덤이니까 괜찮다. 원래는 차귀도에서 노을을 보려고 생각했었는데 한림식물원을 둘러보고 나니까 가까운 비양도가 후보지가 된 셈인데 어디에 자리를 잡았더라도 결과는 같았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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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모슬포항에서 먹었다. 유명한 맛집이라고 찾아갔는데 줄이 100m는 되었다. 그래서 맛집의 옆집으로 찾아갔는데 다행이었다. 낭월은 뭘 먹기 위해서 줄을 선다는 것은 타이페이의 딘타이펑(豊)에서 줄을 서 본 것이 전부였지 싶다. 어디든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의 맛에 대한 열정이 없는 셈이기도 하다. 다행히 호연도 기다리는 것은 못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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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아침.

중문으로 방향을 잡고 나서는 길에 조천항을 둘러봤다. 어제 아침에 노 사진작가의 말에서 둘러볼 만한 곳이 있다고 해서였다. 더구나 지나는 길이기도 하니까 그 말이 아니었더라도 둘러봤을 것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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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조천진이었구나. 지금은 조천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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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각의 이름은 연북정(戀北亭)이구나. 북을 그리워한다는 뜻이고 보면, 누군가 벼슬하다가 귀양살이를 와서 항상 한양을 그리워해서 붙여진 이름이겠거니 싶은 상상이 된다. 그냥 오늘 여기에서 즐겁게 살면 좋았으련만 북을 그리워하니 제대로 귀양살이를 한 셈이지 싶다. 귀양살이로 논한다면 추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서귀포 어딘가에서 8년을 살았던 모양인데 그 사이에 책도 쓰고 사색도 하면서 잘 보냈을 테니 추사가 연북정이라고 이름을 붙였을 리는 만무하다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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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태풍에 수난을 겪은 우물터는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 보였다. 어떻게.... 쓰레기라도 좀 치워야 하는데.... 포샵 능력이 딸려서 우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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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쉬운 대로 대충 이렇게나마 청소를 해 본다. 능력이 이것뿐이라서 어쩔 수가 없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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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없던 중문행이다. 중문을 생각하면 연지님은 여미지를 떠올리고, 낭월인 지삿개를 떠올린다. 서로의 취향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기억창고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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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길에 오름이 줄을 지어 있는 모습이 예뻐서 창문을 내렸는데 새별오름이라지. 여기도 다음에 한 달 살기를 할 적에 느긋하게 둘려봐야 할 곳으로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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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잔뜩 흐려서 오늘 한라산에 오르는 사람에게는 아쉽게도 백록담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아쉬움과 함께 스멀스멀 배어 나오는 미소는 그저께 올라서 맘껏 즐겼던 기억의 다행스러움이었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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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저 정도면 그래도 백록담을 볼 수 있겠는걸. 다행이군. 저 언저리 어딘가에 찍혀있을 추억의 발자국을 떠올리니 예전에 보던 한라산이 아니다.

'산은 옛 산이로되 기억은 옛 기억이 아니로다.'

그나저나 지삿개는 다와갈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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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이 바빠서 그냥 지나친 곳을 호연이 뒤따르면서 찍어놨으니 이렇게 써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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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가 2천 원이었구나. 오후 6시가 넘으면 들어갈 수가 없다는 안내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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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마음에 허둥지둥 삼각대를 세우고 있는데 서너 명의 여인들이 포즈를 잡고는 폰을 내민다.

여인 : 저, 사진 좀 한 장 부탁드려도 될까요?
낭월 : 아, 예, 됩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여인 : (카메라를 들여다보더니) 작가세요?
낭월 : 아닙니다. 취미사진가입니다. 
여인 : 참 좋은 카메라를 쓰시네요.
낭월 : 아, 예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니, 작가인지는 왜 물어보는데~! 이렇게 셔터를 눌러서 작품을 만들면 작가인 거지. 여인이 묻는 뜻은 어딘가에 작품전이라도 해서 유명한 이름을 얻었는지를 묻는 것이겠거니 싶기는 하다. 그러나 작가는 없던 것을 만들면 작가인 거지. 꼭 어디에 이름을 올려야 작가인가? 그렇게 메이커화를 못해서 안달이 난 것도 아니고 한가롭고(실은 무지하게 바쁘게), 여유롭게(어디가, 시간에 늘 쫓기면서 허둥지둥하는 걸), 유유자적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줄을 모르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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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카메라 좋은 것은 또 어떻게 알았누. 아마도 남편이 사진놀이라도 하는가 싶기도 했다. 소니카메라 알사를 사기 위해서 좋은 점 100가지와 반드시 사야 할 이유를 2천 가지나 말하는 바람에 기억했을 수도 있을 테니까. ㅋㅋ

삼각대를 지키고 있으면 눈치 있는 여행객은 셔터를 부탁한다. 뭔가 흔들리지 않은 사진은 얻을 수가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인해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것도 인연인데 잘 찍어줘야지. 사진이 잘 나왔으면 어느 무명 작가가 비싼 카메라를 들고 있을 적에 알아봤다면서 그녀의 무용담에 조연으로라도 끼어들 수 있으니까 말이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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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이다. 제주도 나들이를 할 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지삿개이다. 옛날의 제주도 여행 지도에서는 지삿개 해안이라고 했던가... 기사께 해안이라고 했던가.... 그랬는데 안내서에서는 그 이름이 말끔히 사라지고 새로 얻은 이름이다.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참, 멋없는 이름이다. 지삿개해안이 훨씬 정감이 가서 낭월의 기억 속에 이름은 이렇다. 주상절리야 어디에나 있는 이름인데 여기에 붙인다는 것도 맘에 들지 않는다. 여기는 특별한 곳이기 때문이다. 왜냐면, 어디를 둘러봐도 지삿개보다 더 멋진 주상절리는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상절리는 여기만 유효하다는 생각조차 들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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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옛날(대략 20여 년 전이겠지....)에는 필름 카메라를 들고 가족들과 함께 찾았었다. 제주도 여행 책 하나만 들고 배에 차를 싣고 왔었을 게다. 지도책을 의지해서 인간 네비게이션을 하면서 제주도를 누비고 다녔는데 조그마하게 나온 사진 한 장을 보고서 찾아왔었다. 그리고 당시에는 출입 금지도 없었지. 그래서 바위들과 조우도 했었는데..... 뭐든 초창기에 누벼야 한다는 것은 여행가에게 진리이다. 어디 필름을 스캔해 뒀을텐데....(뒤적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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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사진이다. 작년에 필름 스케너를 사서 쌓여있는 필름들을 모두 스캔으로 떴다. 디지털화하지 않으면 그냥 잠만 자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당시에 카메라를 사긴 했는데 사용법은 몰랐다. 그냥 전자동으로 찍었을 뿐이다. 그런데 아무리 전자동이라도 이건 아니잖여? 뭔가 건드렸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나올 수가 없지.... 여하튼 사진은 잘 찍어놔야 혀. 다시 그곳에 간다고 하더라도 옛날의 그 모습을 다시 만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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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룸에서 쭈물떡거러봐야 한계는 분명히 있기 마련이다. 원판불변의 법칙이다. 윤곽을 봐서는 연지님이 분명한데, 이래서야 원.... ㅎㅎ 그러니까 잘 찍었어야지. 현상과 인화비가 부담스러워서 마음대로 찍지도 못했을 게다. 24장짜리 한 통 사봐야 이내 거덜난다. 36판은 그 다음에 나왔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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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도 지금은 바위를 네려와서 이 화각을 얻을 수가 없다. 또 모를 일이기는 하다. 방송사에 취직해서 제주도지사랑 연락이라도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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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필름은 구제가 된다. 연지님과 종녀님이 저마다 절경에 취해서 구경하느라고 여념이 없는 모습이로군. 25년 전이었구나. 그러니까 『왕초보사주학』이 그해 가을에 초판을 찍었으니까.... 그때도 좋은 시절이었고, 지금도 좋은 시절이다. 그때는 몸이 좋았고 지금은 카메라가 좋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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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햇살을 정면으로 받은 것으로 봐서 오후 무렵이었던 모양이다. 기억은 사라지고 사진은 남는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서 그 시절의 기억 창고에서 빛바랜 한 조각을 찾아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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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을 연발했다. 필름 한 통을 다 써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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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필름을 이런 장면을 담느라고 탕진했었다. 그 당시에도 사진은 남는다는 것만은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무늬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흥겨웠던 당시의 느낌이 아스라이 떠오를 듯 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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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가지 못해도 괜찮다. 낭월에게는 100-400GM렌즈에다 두 배 텔레컨버터가 있으니까. 모쪼록 흔들지만 않으면 된다. 삼각대는 타임랩스에게 양보했으니 망원은 난간을 의지해서 찍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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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무상(無念無想)이라고 쓰고
탐욕만땅(耽慾滿當)이라고 읽는다.
절정경관(絶頂景觀)이라고 쓰고
전부내컴(全部我電)이라고 읽는다.

컴에 담겨 있는 것만이 내 것이다. 인터넷에 있는 그 많은 것은 내 것이 아닌 까닭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셔터가 끊어질 때마다 창고에는 60mb의 이미지가 착착 쌓인다. 알사(R4)는 6,100만 화소라서 그렇다. 같은 시간이라도, 지삿개에 오면 더 빨리 흐르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더 바빠지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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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바위로 친다면....
대청도의 농여해변을 지키는 고목바위에 견줄만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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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하나의 바위였지만 원래 절경은 양으로 논하는 것이 아니다. 비록 작은 조약돌에서도 우주가 있음을 발견했을 적에 경탄하는 법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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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부는 바람에 억지로 하루를 더 즐겁게 놀았는데 또 가기는 쉽지 않은 여정이라서 사진을 보면서 추억하는 것으로 그 분위기를 새록새록 느껴도 된다. 참 백령도의 두무진도 괜찮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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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에서 유람선을 타고 놀았을 적에 환영 나와 준 녀석들이 있는데... 못 봤으면 섭섭했을 텐데 다행히 얼굴을 보여 줘서 고마웠지. 항상 사진은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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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쌓여있는 기억 창고에서 줄줄이 말들을 걸어오는 통에 여행을 가지 않을 수가 없다. 갔던 곳을 또 가도 좋고, 처음 가는 곳은 더욱 좋다. 자연경관도 좋고 인공경관도 좋다. 그리고 카메라가 고장이 나지만 않는다면 아쉬울 것은 전혀 없다. 예전에 2004년도에 배낭 여행을 갔을 적에 카메라가 낭월에게 시달리다 못해서 마침내 고장이 났다. 그래서 즉석카메라로 마무리를 한 여행은 지금도 아쉽기만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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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의 축복이다. 낭월을 위해서 만들었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필름을 사용한다면 어떻게 감당이 되었겠느냔 말이지. 외장하드에 가득 담긴 추억의 사연들을 보면서 즐거운 순간에도 디지털의 고마움이 스멀스멀 배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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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카메라를 선택한 것도 잘한 일 중에 하나지 싶다. 돈이 없어 못 사지, 물건이 없어서 못 사지 않도록 매년 새로운 기술이 첨가된 명품들을 만들어 주니 말이다. 올해도 여지없이. 물건 하나를 만들어 냈다. 12-24GM렌즈이다. 아직은 침만 흘리고 있지만 언젠가 때가 되면 그 녀석도 내 가방 안에서 동행을 하게 될 게다. 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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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훑어봤다고 자리를 뜨면 안 된다. 저 멀리 서쪽 해안에는 뭐가 있는지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보라, 쏟아질 듯이 멋진 모습을 하고 있는 주상절리들. 그래서 중문의 주상절리는 2km에 달한다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언제 한가롭게 유람선을 타고 한 바퀴 돌면서 바다에서 보는 주상절리도 담아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안개처럼 피어난다. 오늘은? 시간이 없다. 저녁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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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망원의 도움으로 담을 수가 있는 것도 행복할 따름이다. 800mm의 재미로도 충분하다. 지삿개에서 이 정도라도 담을 수가 있으니 또한 행복이다. 누가 그랬던가 여행에는 광각이라고.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 여행에는 망원이다. 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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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호연이 적당한 풍경을 찍어줬구나. 이렇게 앉아서 저 멀리 건물이 보이는 해안을 훑어봤다는 이야기이다. 아마도 보통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대략 이 정도로 보이겠거니 싶다. 망원은 건물의 이름도 보여준다.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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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위로 멋지게 자리 잡은 건물도 담아본다. 호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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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쇼어호텔이란다. 쇼어가 무슨 뜻인가 하고 봤더니 연해안(沿海岸)이라네. 다음에 제주도 놀러 오걸랑 저 호텔에서 묵어야겠다. 비싸겠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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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16만원?
뭐... 묵지 못할 정도는 아니네.
까이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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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타났다. 재미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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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행복한 순간이로군... 나중에는 아이들과 같이 와서 옛날에 즐거웠던 이야기를 나누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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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저것을 타고 싶지는 않다. 제트스키인가? 낭월은 유람선 체질이다. 그중에서도 밖에 나갈 수가 있는 유람선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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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떠냐고?
그렇게 말하면 염장을 지르는 것이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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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놀러 온 것이기도 하지만 일을 하러 온 것이기도 하다. 눈으로 본 것을 이미지로 영상으로 저장을 하면 또 나중에 요긴하게 쓸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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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가 가만히 있으니 물이 출렁이고
물이 가만히 있으니 배들이 오간다.
정과 동이 어우러져서 하모니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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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도 걱정이다. 물보라가 카메라와 렌즈를 사정없이 공격하지 싶어서이다. 아무래도 유람선이 가장 좋은 걸로 해야 할 모양이다. 아니면.... 요트거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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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놀이 하는데 심심하지 말라고 깜짝 등장하고는 이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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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놀았으니 이제 공부도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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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하지악 분화구란다. 이건 처음 보네... 뭐지?

녹하지악(鹿下旨岳)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동에 위치한 측화산이다(고도:621m). 중문동 방목지 내에 위치한 화구 없는 피라미드 형태의 원추형 오름이다. 오름 동남측 기슭에 3개의 작은 구릉이 있는데, 가운데 구릉의 정상부는 망루터로서 현재에도 대형의 붉은색 화산탄으로 만들어진 돌담 외곽이 둘러져 있다. 정상 부근에는 울창한 자연림이 우거져 있다.
『탐라지도병서』와 『제주삼읍도총지도』, 『제주삼읍전도』에 '녹하지(鹿)'라 기재했다. 『제주군읍지』의 「제주지도」에 '녹하지(鹿)', 『조선지지자료』에 '녹하지산(鹿)', 『조선지형도』에는 '녹하악(鹿)'이라 표기했다. 옛날 한라산에 사슴이 많이 서식할 때 겨울이 되면 사슴들이 이곳에 내려와 무리지어 살았다고 하여 '녹하지(鹿)'라 했다고 하는데 이는 한자를 풀어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는 '거린사슴오름' 아래쪽에 있는 오름이란 의미에서 '녹하지'라고 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녹하지악 [鹿下旨岳, Nokajiak]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2010. 12., 김기혁, 손희하, 김경수, 권선정, 김순배, 오정준, 이경한, 최원석, 최진성, 강지영, 박철웅, 안영진, 정암, 조정규, 오상학)


아, 그러니까 화산의 이름이 그렇다는 말이구나. 또 하나 배웠다. 그리고 여기에서 또 사슴이 등장하는구나. 백록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꼬리를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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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잘 설명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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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형의 비밀은 여기에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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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이들을 위한 설명판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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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한 정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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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또 이렇게 소개하여 노력에 반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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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가볼까.... 싶다가도 도 아쉬운 미련에 다시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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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잇배가 또 다가온다. 우리도 그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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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나들이가 오붓해 보인다.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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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바다에서 보기로 하고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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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다가 보지 못한 소개판은 지금 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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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가 큰 포구라는 말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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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여미지가 보고 싶다고 했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여미지에서 비를 피하면 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