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성악설(性惡說)

작성일
2007-08-29 12:01
조회
9768

사람의 본성은 본래 악하다고 한 것은 순자(荀子)이다. 그는 아마도 맹자의 생각에 반기(反旗)를 들기 위해서 이러한 말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처음부터 사람이 원래 악하다고 생각했을 수는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선하다고 해서 그런 줄로 알고 배웠는데 실제로 사람은 근본 바탕이 악하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맹자의 생각에 반대를 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순자는 맹자에 밀려서 크게 연구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교의 위력으로 무장을 한 대세에 밀려서 그의 이야기도 뒤로 밀린 감이 없지 않다.

낭월의 생각으로는 맹자는 본성(本性)을 논하고, 순자는 본능(本能)을 논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본능은 이기적이기 때문에 선하지 않고, 본성은 무사(無私)이기 때문에 악하지 않은 것이라고 관찰을 했을 것으로 짐작을 해 보는데, 결론은 모두 한 쪽으로 치우쳤다는 것을 피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다. 사실 사람의 심성은 선하지도 않고, 악하지도 않으며,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한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