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험에 의한 심리

작성일
2007-08-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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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서양의 심리학자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접근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프로이트를 중심으로 연구를 한 학자들의 견해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사람의 심리는 경험에 의해서 축적이 되는 것으로 이해를 했고, 때로는 충격적인 경험이 내면으로 숨어들면서 잠재의식(潛在意識)으로 변해서 나중에 그러한 경험과 유사한 기회가 주어지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돌발적인 심리현상이 나타난다고 이해를 한 것이다. 강박관념(强迫觀念)과 광장공포증(廣場恐怖症)이나 대인기피증(對人忌避症)등의 내용을 살펴보면 경험을 했던 일들이 나중에 재연(再演)되면서 두려움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찰은 그야말로 관찰자의 관점에서 상당히 타당성이 있어 보이는 것 같다.

그 예로 프로이트는 광장공포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광장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 설명을 할 방법이 없어서 난감했을 것이다. 자신의 기억에는 그러한 것이 없는데 넓은 장소에 있게 되면 공포심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한 원인을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최면술을 통해서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니까 어려서 어느 광장(廣場)에서 어머니를 잃고 두려움으로 떨었던 기억이 났다는 것이다. 그러한 것으로 인해서 사람은 경험을 한 것이 잠재의식에 있다가 비슷한 환경이 주어지면 발생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일리가 있는 것이다.

명리학의 관점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답을 한다면, 후천적으로 얻어진 경험은 사주로 통해서 알 수가 없다. 왜냐면 사주는 태어나면서 주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광장에서 공포심을 얻게 되는 것은 사주와 연관이 된다고 말을 할 수가 있다. 즉 같은 상황에 아이들 다섯 명을 노출시키고 결과를 지켜본다면 단언하건데 모두가 광장공포증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어떤 아이는 주변의 신기한 광경을 보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현상을 유발시키는 것은 타고 난 사주에서 주어진 심리라고 관찰을 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