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는 말

작성일
2007-09-11 21:23
조회
4458

이제 용신이나 격국에 대해서는 이 정도면 접근을 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마무리를 하도록 합니다. 그 동안 낭월이와 함께 해주신 벗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원래가 변변치 못한 인물이 주제파악도 하지 못하고서 엉성하게 그물을 엮었습니다. 그런데 요행히도 벗님이 걸려 드셨군요.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이 인연이 오래도록 잘 이어지기를 기원드릴 참입니다. 보다 깊은 자연의 이치 속으로 계속해서 명상여행(冥想旅行)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천지자연의 이치가 손에 쥐이게 된다면 바로 그 순간에 얼핏 낭월이를 떠올려 주신다면 얼마가 기쁘겠습니까. 이것이 낭월이의 마지막 바램입니다.

다음의 이야기는 ‘富貴貧賤篇’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 강의는 여기에서 마무리를 하는 것으로 할 요량입니다. 보다 많은 자료를 임상하면서 수정을 할 것이 있다면 수정도 하고, 또 보완을 할 것은 보완을 한 다음에 나름대로 ‘子平命理學의 모범답안(模範答案)’ 이라고 생각이 되는 내용을 모아서 정리를 해 볼 생각입니다.

이 강의를 인연으로 만나게 된 일일이 열거를 할 수도 없는 많은 인연들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결론은 ‘그래도 떠들기를 잘했다.’로 맺고 싶습니다. 적어도 많은 벗님들이 ‘자신의 미로를 낭월이가 약간 정리해 줬다’ 고 하는 암시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고마운 사례를 받으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참으로 좋은 인연입니다. 그리고 만약 벗님의 운명에 어두운 암시가 있다고 하더라도, 아마 그 길을 잘 헤쳐 나갈 것이라는 것도 믿습니다. 운명은 스스로 아는 자에게만 기회를 주기 때문입니다. 이미 벗님은 자신의 운명을 알아버렸습니다. 그러니까 기회는 주어진 것이지요. 부디 멋지게 최후의 승리자가 되시기를 빕니다. 이것이 낭월이의 마지막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육신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우주에 합류하신 鏡자 峰자 노스님께 너무나 송구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를 잘 닦으라고 중을 만들어 줬더니 고작 한다는 짓거리가 세간의 웃음 꺼리나 되고 있으니, 하라는 공부는 게을리 하고 엉뚱한 망상만 했다고 걱정을 하실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대발심을 일으켜서 주인공 찾는 공부에 매달릴 마음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용서를 빌어야 하겠습니다. 그래봐야 노스님 께서는 빙그레 웃으시면서 “가소로운 녀석...” 이라고 하시겠지만...




戊寅年 立春之節


鷄龍山 甘露寺에서 朗月 三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