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론적인 분야

작성일
2007-09-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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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별다른 부가설명을 하지 않고서 역학이라고 한다면 거의 98%는 이 분야를 말할 것으로 생각된다. 생성되는 기초원리, 전개되는 발전원리, 그리고 귀결되는 변화원리들을 하나하나 연구하고 실험하는 분야라고 본다. 그리고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연유로 출발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결과를 내게 된다는 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을 할 수가 있어야 한다. 물론 아직은 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해서 설명을 못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그 원리를 설명해보려고 연구하는 정신은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과정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개는 설명을 할 수가 있을런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어떤 문제들은 오히려 설명을 할 수가 없이 사실적인 현상으로 전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야에서는 정신적인 영역의 힘이 한수 위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이론적인 분야에서 정통을 한 다음에, 직관적인 영역을 개발한다면 매우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왕왕 학문을 하면서 한계에 부딧힐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때에는 학문을 한다는 것의 한계를 인식하게 된다. 그러면 그 영역을 뛰어넘어야 할텐데, 이 학문의 체질이 되어놓으면 그 이론적인 바탕이 깔리지 않은 현상에 대해서는 크게 마음이 쓰이지 않는 것이 또한 병이라면 병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처음에는 세상의 모든 이치를 이론적인 설명으로 분석하려고 달려들다가는 나중에 95% 정도의 영역에 도달해서는 이론적인 설명만으로는 불가능한 영역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그 영역에 도달하게 되는 것 만으로도 행운이라고 하겠다. 대개는 그 학문의 50%도 오르지 못하고서 스스로 물러나버리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가 있어서이다.




이 책에서 다루게 되는 내용은 물론 이렇게 이론적으로 하나하나 가능한 한도내에서는 분석을 하고 그 원리를 규명하게된다. 그리고 원리로써 규명하기에 적절하지 못한 내용들은 일단 보류를 하게 될 것이다. 왜냐면 그러한 것들을 잡고서 고민을 하는 사이에도 인생은 늙어가기 때문이다. 우선 밝혀진 것은 이해를 하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은 또 다음단계로써 익혀나가면 될 것이다. 결국은 이론적으로 100%의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만 아직은 그러한 원리를 찾지 못해서 설명을 할 수가 없을 뿐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역학의 분야에서도 이론적인 분야에 대해서 분류를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크게 나눠서 정신적인 분야와 이론적인 분야라고 해봤는데, 이렇게만 분류를 하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면 우리는 이제 그 학문적인 분야에 속하는 것에다가 촛점을 모아서 분류를 해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