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신적인 분야(分野)

작성일
2007-09-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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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는 자연과의 직접적인 교감에 의해서 알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되어서 정신적인 분야라는 이름으로 정리를 해본다. 그러니까 영감(靈感)이라던지, 직감(直感)을 통해서 자연의 예시력(豫示力)을 받아들이고 그 상황을 인식하여 삶에 적용시키는 영역이라고 보겠다.

그러니까 이 영역은 다분히 직관적(直觀的)이다. 직관적이라는 것은 계산적이라던지, 논리적이라는 말이 해당되지 않는다는 의미가 포함된다. 그러니까 ‘3일 후에 큰 비가 와서 뒷산이 허물어진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가정한다면, 어째서 그런가? 하는 질문은 삼가야 한다. 왜냐면 직감적으로 그러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답을 할 것이기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혹은 ‘우리 선생님(혹은 조상님)이 그렇게 일러줬다.’고 할런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어떤 영적인 교감에 의해서 자연의 변화를 미리 읽어내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는데, 이러한 영역에서의 달인들은 영매자 또는 무당이라고도 부르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옛날부터 오랬동안 특별대우를 받아왔는데, 원시시대에서 부족국가로 변천되어가는 과정에서는 절대적인 인물로 신성시 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영감의 소유자들은 그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언제나 닥쳐올 재난에 대해서 미리 감지하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영역에 속해 있는 사람을 낭월이는 정신역학(精神易學)이라는 분야로 나눠보는 것이다.

어쩌면 이 부분은 역학이라고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분명하게 그들도 자연의 기운을 미리 감지하는 능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볼적에는, 역시 변화하는 자연의 이치를 궁구하는 영역이라고 정의를 내린 역학에서 크게 위반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감지력을 높이기 위해서 각기 인연이 있는 스승에게 전수를 받는다. 그러므로 역시 학문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론적인 분야가 상당히 결여된다. 그래서 직접적인 인연을 통해서 구전심수되는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사고력으로 파고 들기에는 불합리한 면이 많게 된다. 그러므로 이 분야에는 인연이 있는 사람만이 성공을 할 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크게 말하면 이 분야는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선천적으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부여받고 태어나서 약간의 손질을 해서 활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약간은 특수한 영역이라고 보겠는데, 이러한 분야에 인연이 있는 사람은 이론적인 공부에는 별로 진전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예전에 신기(神氣)가 있는 사람에게 명리학을 가르쳐봤는데, 한달도 못배우고서 그만두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머리도 아프고, 시간도 없고, 하는 것들인데, 실상은 자신의 몸 속에 있는 신령이 거부하는 까닭이라고 생각되었다. 사실 이론적인 역학을 배우게 되면 신이 일러주는 것에 대해서도 토(吐)를 달게된다. 그러면 신의 입장에서는 매우 기분이 나빠질 것이다. 마치 시키는대로 다 하던 노예가 어느날부턴가 주인이 명령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 불합리성을 들고 나와서 시비를 가리려고 한다면 주인의 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론적인 공부를 하기가 어렵다고 생각되는데, 이런 사람은 진작에 책을 집어던지고 정신적인 역학공부에 몰두하는 것이 성공할 확율이 높아진다. 각자는 생긴대로 타고난대로 적응을 빨리 할수록 성공의 기회는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영역의 아쉬움이라고 한다면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배울 수가 없다는점이다. 아무나 배운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선택되어진 사람들만 배우는 것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그리고 이렇게 이론적으로 파고 들어가려는 우리들에게는 인연이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다만 이러한 영역도 역학이라는 범주에 넣는다는 정도로 이해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분은 그 분야쪽으로 파고 들어보시는 것이 좋겠다. 어쩌면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이 성공할 기회를 늦추게 될런지도 모르겠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