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역학의 분류(分類)

작성일
2007-09-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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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의 종류에는 대단히 많은 형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한마디로 몇가지라고 잘라서 말을 할 수가 없는 것이 분명한 것을 좋아하는 요즘의 풍조에는 걸맞지 않는 감도 없지 않다. 그렇지만 세상사의 모든 이치도 역시 그렇게 명확하게 분류를 할 수가 없는 것도 또한 현실이므로 역학이라는 영역이 자연의 기운을 다루는 것이라고 볼적에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분류방법을 택해서 정리를 해야 공부하는 사람이 감을 잡을 수가 있을까?

만약에 대단히 큰 마음을 내어서 이 모든 역학분야에 두루 통달을 해서 역학에 대한 것에는 모르는 것이 없도록 하겠다는 마음을 일으켰다고 한다면 그 사람의 계획은 아마도 머지않아서 실패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 그만큼 역학의 분야는 한가지에만 파고들어도 그 바닥을 찾아내기가 어려운 영역이다. 낭월이도 사주공부를 간단하게 하고서 또 다른 방면으로 연구를 해보겠다는 다부진(?) 마음으로 시작을했는데,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명리학의 언저리에서 떠나지를 못하고 있는 점만 봐도 능히 짐작이 가시리라고 생각된다. 물론 낭월이가 천부적으로 둔재로 타고 났기 때문에 발전성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이 되기는 하지만, 특별하게 재능을 타고 났다고 하더라도 아마 그 중에서 한 두가지의 이치에 좀더 나아갈 뿐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괜스레 이것저것 집적거리다가 시간만 헛보내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고 있는 공부인을 보면서 뭔가 기준을 잡아 놓음으로써 자신이 관심갖고 연구해야 할 영역이 어디에 있는지를 미리 안다면 아마도 훨씬 단축해서 깊게 나아갈 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파고 들다가 보면, 다른 이치에도 서로 연관이 되도록 구조적으로 짜여져 있다고 본다. 그 바탕에 흐르는 정신은 바로 음양오행(陰陽五行)이기 때문일텐데, 이러한 근본이치를 어느 한가지의 학문을 통해서 맛보기 전에는 무슨 학문을 하던지 장님의 코끼리에 불과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