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易)은 해와 달의 모음이다.

작성일
2007-09-10 18:11
조회
17607



이렇게 말하는 이론이 있다. 위의 일(日)과 아래의 월(勿)이 모여서 있는 형상이라서 이름하여 역학이라고 하고, 또 음양(陰陽)이라는 의미가 포함됨으로 해서 음양오행학이라고 할 수가 있는 이 학문을 대표하는 글자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견강부회(牽强附會)라는 느낌도 없지 않다. 위의 날일자는 그런대로 이해가 되지만, 아래의 달을 나타낸다는 글자가 아무리 봐도 닮지가 않아서 말이다. 누가 봐도 물(勿)자라고 읽어야만이 설득력이 있을 글자여서이다. 물론 이러한 이론을 만드신 선배님인들 그 사정을 몰라서 그러한 이야기를 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미리 대본을 써 놓고서 그 자리에 억지로 끼워 넣은 듯 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만약에 해와 달을 넣어서 표하고 싶었다면 구태어 역(易)자가 아니라도 명(明)자가 있다. 명학이라고 한대서 과히 나쁠것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일월이 함께 있는 글자를 두고서 어색하게 역자를 취한 것은 그러한 의미가 아니라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별로 활용하고 싶지 않은 이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