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풍경

작성일
2022-04-22 07:13
조회
664

4월의 풍경


이라고 쓰고, '꽃자랑'이라고 읽는다. ㅎㅎㅎ

ddbd20220422-01

산책을 나가려고 문을 열었다가 이 아이들 때문에 산책을 그만두고 꽃구경에 빠졌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입을 오므리고 아직은 보여줄 때가 덜 되었다던 흰 영산홍이 활짝 피어나고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ddbd20220422-02

그러자, 너도 나도 봐 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래서 한바퀴 돌았다. 겹벚꽃도 거의 90%는 개화를 한 것으로 봐도 되겠다. 한참 고울 때에 날씨까지 맑아서 한껏 부풀어 올랐구나.

ddbd20220422-03

그러고 보면, 벚꽃이 먼저 피기를 백 번 잘 했구나. 지금 겹벚꽃이랑 같이 피었더라면 아마도 빛을 잃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몽글몽글 피어난 것이 맘껏 한 철을 즐기는 듯하다.

ddbd20220422-04

다 진짜이고 솟대오리의 개나리만 조화다. 엇그제 장에 갔다가 눈에 띄어서 사왔더란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잘 어울리는구먼.

ddbd20220422-05

눈의 주인공은 철쭉과 겹벚꽃인데 코의 주인공은 바로 이 꽃잔디다. 짙은 향기가 저절로 고개를 돌려서 바라보게 만든다. 향으로 논한다면 철쭉도 벚꽃도 명함을 못 내밀 게다. 그래서 서로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만.

ddbd20220422-06

감로사를 아는 벗님들은 추억이 새록새록 나시지 싶다. 예전에 봄마다 모임을 했을 적에 피어올랐던 그 풍경일테니까. 꽃의 추억은 좋은 것이여~

ddbd20220422-07

법당 뒤꼍에도 봄이 무르녹았구나. 아마도 추위가 늦게까지 이어지면서 미리 필 꽃들이 머뭇거리다가 한꺼번에 피어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ddbd20220422-08

세로로 찍는 것이 더 좋은가? 잘 모르겠군. ㅎㅎ

ddbd20220422-12

한 바퀴 돌고 나니 저절로  산책이 되어버렸구나.

ddbd20220422-15

목단도 막 피어나기 시작했고....

ddbd20220422-17

그래 너도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