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깜숙이 이야기. ㅋㅋ

작성일
2021-09-05 05:14
조회
574

아직도 깜숙이 이야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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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찍어놓은 사진을 이제야 들여다 본다. 실은 사진을 찍었다기 보다는 아이들이 카메라에 찍혔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두어 시간 설치해 뒀더니 아이들이 찍혀 준 셈이니까 말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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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듣는 독자께서야 맨날 한 소리 또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게다. 그런데도 우짜노 말이다. 낭월에게는 항상 새로운 모습이고 새로운 풍경일 따름이니... 그래서 아직도 깜숙이 이야기를 놓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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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동물들임이 맞다. 다가가면 쏜살같이 달아나서 숨으니 말이다. 참 신기하달 밖에. 어쩌면 그렇게 제 한 목숨을 부지하겠다고 잘도 도망을 가는지... 그래서 카메라를 세워놓고 배터리도 새것으로 끼운 다음에 타임랩스를 찍어봤던 것이다. 그렇게라도 해야 아기들을 볼 수가 있지 싶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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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계획은 잘 맞아떨어졌고, 작전은 성공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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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수유중이긴 하지만 사료도 맛을 보는 모양이다. 사료그릇에 들어가서 먹고 살 것이라고 씹어보는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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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찍어놓은 2,000여 장의 사진 중에서 몇 장을 고르다 보니까 그것이 그것같기는 하군. 그래도 그냥 날려버리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 것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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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8월 29일) 이후로도 새끼들을 직접 보진 못했다. 어디에 꼭꼭 숨겨놨는지 알 수가 없다. 언젠간 새끼들을 데리고 사료그릇으로 올 것이라는 생각만 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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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는 총 네 마리로 보인다. 그런데 하나같이 모두가 깜깜이들이다. 얼룩이는 안 보이는 것을 보니 외탁을 한 모양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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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난 모양인가 싶기도 하다. 아니, 원래 태어나면서 이가 있었을 수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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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달을 컨테이너 밑에서 살고 있다가 이렇게 대명천지에 나와서 뛰노니 얼마나 신이 났을까 싶기도 하다. 연지님이 보니까 새끼를 물고 올라오는데 새끼들이 축 처져 있어서 죽어서 버리려는 줄로 알았을 정도였더란다. 새끼들도 알아서 어미가 목덜미를 물어주면 힘을 빼는 모양이다. 참 신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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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얼룩이도 와서 먹이를 먹었구나. 역시 사람과 고양이는 달라 보이는 모양이다. 어쩌면 아빠였을 수도 있는 얼룩이가 사료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습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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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대의 돌 밑에 은신처를 마련해 둔 것이 틀림없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발자국 소리를 듣고서 피신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카메라를 가지러 갔던 시간의 무렵에 찍힌 사진들이기 때문에 해 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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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3초 간격으로 해 뒀었다. 잠시 놀이에 빠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사진빨이 영 아니올시다구나. 흑백만 있으니 말이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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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습도 이내 변하겠지.... 털도 새롭게 갈고 통통해지면 모양도 더 낫지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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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신기한 모양이다. 어미를 닮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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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고 사나흘 후에는 동영상을 켜놨지만 한 녀석도 찍히지 않았다. 그나마도 이렇게 찍혀 준 것이 고맙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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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거나. 잘 커봐라. 세상에 태어난 인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