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거나 외롭거나
작성일
2021-07-26 20:35
조회
425
심심하거나 외롭거나.
보름 전에는 깜숙이와 얼숙이가 같이 있었다. 폭염을 피해서 나름대로 잘들 지내고 있었더랬지. 그리고 이러한 풍경이 익숙해져서 그런가보다.... 하곤 했지.
풍수 영상을 찍을 적에도 옆에서 지켜봐주는 유일한 관객이었기도 했었는데...
배가 만삭이라도 여전히 잘도 쫄쫄거리고 따라댕기더마는....
산책을 따라갔다 와서는 대간한지 벌렁 누워버리곤 하더니만....
갑자기 배가 쪽딱해진 것을 보고는 새끼를 낳았나보다.... 했는데. 도대체 그곳이 어딘지를 당쵀 안 갈차주고....
오늘은 깜숙이는 없고, 얼숙이만 산책길에 따라 나서는데 녀석도 심심한지 자꾸만 뚜리벙거린다. 깜숙이는 오데 가뿟시꼬..... 하는 듯이.
오후에 잠시 보여서 밥을 줬는데. 이내 사라져버렸구나....
심심한 건지 쓸쓸한 건지...
아니면 외로운 건지....
빈 자리가 허전..... ㅋㅋ
해는 서산마루에 기우는데....
"얼숙아, 깜숙이 새끼는 어딧다카더노?"
맥지로 궁금해서 두리번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