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잠자리
작성일
2021-02-01 16:47
조회
839
아기 고양이들의 잠자리
얼룩이는 심성이 착한 모양이다.
작년에 그렇게도 요놈 아비랑 코피나게 싸웠건만
그것은 다 잊었는지 그놈 자식이 사랑스러운갑다.
지난 날의 일을 알고 있기에 괜히 짠~하다.
뭔 상관이랴, 사랑하는 깜순이의 자식이잖은가.
컴퓨터 작업을 하다가도 내다 보고...
넷플릭스 영화를 보다가도 내다 본다.
오면서 보고, 가면서도 본다.
녀석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겨울을 나는 모습을 보는 재미이다.
새벽에 차를 마시려고 불을 켜면
부시시 일어나서 뭔 일인가 싶은 모양이다.
그래서 차를 만든 다음에는
다시 불을 꺼 준다. 더 자라고.
어느 날 저녁에는 깜순이와 아기들의 방이 둘이 된다.
엄마 옆에는 가면 혼난다. 하악질을 하거덜랑.
그래서인지 알아서 자기들끼리 뭉쳐서 잔다.
오늘은 황사가 심해서인지 일찍 저녁을 달란다.
그래서 또 먹을만큼 줬더니
저녁을 먹었다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구나.
알아서 챙겨 먹고,
일아서 성장한다.
또한 자연의 이치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