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칸델라(cd)
작성일
2020-11-25 08:58
조회
631
1칸델라(cd-candela)
차를 마시다가 촛불을 봤다.
매일 아침마다 양초에 불을 켠다.
날씨가 쌀쌀해지니 작은 촛불 하나의 힘도 더 커진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뒤쫓는다.
이 작은 양초의 불
예전에는 불의 밝기를 촉(燭)이라고 했다.
양초의 밝기가 기준이 되었더란다.
그래서 요즘에 말하는 기준인 칸델라가 궁금해졌다.
1칸델라는 양초 하나의 불빛의 밝기라는데....
전날 타다가 멈춘 양초를 보면서 묘하게 생겼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카메라로 그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
무엇이든 시작은 참으로 단순하다.
그러다가 점점 부풀어 오르면 걷잡을 수가 없어지기도 한다.
어느 사이에 한국표준과학연구소에서 글을 읽고 있는 낭월... ㅎㅎ
[한국표준과학연구소자료]
[단위 이야기] 세상을 밝히는 촛불 하나, 칸..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역시~! 표준과학연구소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구구한 여러 이야기들을 깔끔하게 정리했구나.
그래서 또 지식력이 0.001만큼 증가했다. ㅎㅎㅎ
이미 꺼진 초심지에 불이 붙으니 다시 빛을 낸다.
실로 양초를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위반이다.
빛을 쓰라고 만든 건데 열을 쓰니까.
그래도 괜찮다. 옛날에는 촛불에 은행을 구워먹었는걸 뭐.
흡사...
대장간에서 달궈진 연장처럼도 보인다.
도끼를 화로에 넣고 달군 것처럼 말이다.
아름답다. 그냥 모든 것이 다~
잠시 이렇게...
멍~~ 하니 촛불을 바라보는 것도 좋구먼....
여러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듯이 촛물이 줄어든다.
시간과 공간의 사이에서.....
뭔지는 몰라도 여하튼 뭔가 오묘한 새벽이다.
아, 그리고 촛불에서 보이는 또 하나의 모습....
"지금 여기~!"
촛불에게 미래는 없고,
과거도 없구나.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을 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