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밭 풍경

작성일
2020-07-08 08:33
조회
675

참외밭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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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산책을 나섰다.
이제 소서(小暑)도 지났으니
그야말로 한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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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밭이 있는 줄도 몰랐다.
꽃을 보니 참외꽃이고 그래서 다시 눈길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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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옆에 참외이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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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겨놨기 때문이다.
어쩌면 참외의 마음이 보이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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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꽃이 피고, 또 이만큼 자랐는지....
자연의 힘은 항상 놀라움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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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를 가늠해 보려고 손바닥을 대어봤다.
왼쪽 손가락은 잉크가 묻어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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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도 바쁘다.
참외꽃이 시키는대로 수분해야니까.
꽃잎이 열리고, 벌이 찾아오는 조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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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붓으로 꽃가루를 옮겨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런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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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녀석이 다녀가야 참외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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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에 꽃가루가 벌의 넙적다리에 그득 쌓였구나.
참으로 부지런한 존재의 모델이 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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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겨나면서부터 암꽃임을 보여준다.
꽃이 피기 전부터 그 꽃의 길을 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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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며칠이 지나면 따먹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을까....
계란도 3주면 병아리가 되는데....
오늘을 기준으로 날짜라도 헤어봐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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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여기서도 자라고 있었구나.
사알짝~!
들여다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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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덮어 놓는다.
새집의 알을 훔쳐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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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참외밭에는 평온이 감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