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토마(별꽃도라지)
작성일
2020-05-05 06:18
조회
1249
이소토마(별꽃도라지)
논산에 나갔다 온 연지님이 얻어왔다.
맘에 드는 예쁜 꽃을 네 화분 샀는데
깎아 달라고도 하지 않고 계산을 했더니
주인아저씨가 화분 하나를 선물로 주더라면서....
언뜻 봐서는 별스러워 보이지 않는 꽃이었다.
그러니 꽃은 잎만 봐서는 다 본 것이 아님을...
화분에서 자리를 잡은 것을 보고서 살펴봤다.
여름 내내 많이 필 것으로 보이는 꽃봉오리들
어찌 보면 청초한 것이 소란스럽지 않아서 좋군.
청보라의 색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 준다.
꽃자루가 특별히 길쭉한 것이 눈에 띈다.
그래야만 할 이유가 있었겠거니....
정확한 이름부터 불러줘야지....
별명은 별꽃도라지 왠지 정감이 가는 구나. 좀 닮았나?
이름은 이소토마란다. 로렌시아, 로렌티아라고도 부른단다.
고향은 호주, 뉴질랜드, 서인도...
분류는 초롱꽃과 꽃말은 영원한 사랑.... 그런게 있나?
영원한 사랑이 없으니 더욱 소중한 것일랑강.....
꽃은 암술이 얼굴이다.
얼굴을 보지 못했으면 꽃을 봤다고 하기가 어렵다.
오호~~ 예뻐~~~!!
볼수록 매력이 있는 녀석이네... 별꽃도라지랬지....?
암술이 특이하다. 모든 꽃은 다 특이하긴 하다.
한쪽에 자리하고 있는 의미도 있으려니.....
자세히 봐야 보이는 것이 작은 꽃송이들이다.
암술은 보이는데 수술이......
혹시 렌즈가 보지 못했나....
다시 전체를 봐도 수술은 보이지 않는데...
기묘하게도 꽃가루는 암술머리에 묻었다.
수술은 보이지 않는데,
화분은 보이는 신기한 모습이다.
길쭉한 꽃자루 속에 무슨 비밀이 있나.....
참 묘하게 생겼다.
그대로 신이 빚은 작품이려니.....
작아도 있을 것은 다 있다는 자연의 경이로움이다.
바람과 바람사이에 셔터를 찾느라고 숨을 죽인다.
씨앗도 맺히려나.....
그것도 궁금하다.
어? 마실왔어?
꽃가루를 뒤집어 쓰고서....
아기 사마귀 한 녀석이
꽃이랑 놀아주고 있군.
피고지고 또 피고지겠구나.
이렇게 해서 또 화초사진첩에 새식구를 올렸다.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