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느라 바쁘다

작성일
2020-04-07 08:28
조회
577

집짓느라 바쁘다.


 

 

sae20200407-002




sae20200407-010

참새가 입에 건축재료를 가득 물고 눈치를 본다.
친환경 약재도 사용하냐?
쑥을 뜯어가는 것을 보니 뭘 아는 녀석이군.

sae20200407-003

그래, 그건 알을 부드럽게 감싸기 좋겠다.
각시에게 구박받지 않을 모양이다.
쑥은 좀 아니잖여?

sae20200407-011

아, 향료인가? 쑥향이 방부제도 되니까.
아무렇거나 네 집이니 맘대로 하거라.

sae20200407-004

컨테이너 들어올릴때 쓰는 걸개 구멍이 안전해 보였나?
나무에 매달아 놓은 야자열매 별장은 본 척도 안 하고....

seon20200229-08

바람에 떨어질까봐 걱정이냐?
아마도 강도가 무서운 거겠지....
아무래도 쓸데 없는 짓을 했나... 싶기도 하고...

sae20200407-009

이 작은 구멍을 용케도 찾아 냈군.
이왕 새살림을 차렸으니 새끼들 잘 키워봐라.

sae20200407-013

크기가 참 중요하긴 하다.
딱 그만큼이다. 크면 뻐꾸기가 탁란하러 올지도 몰라.
그러니까 기가 막힌 명당인 게지....

sae20200407-007

괜찮다. 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맘 편하게 공사나 잘 하거라.
설마 벌써 알을 낳은 건 아니겠지?

sae20200407-014

그래 그 속이 궁금하긴 하다만....
새끼들 소리가 들리걸랑 몰래 들바다 보던둥....

sae20200407-016

원래 요만한 새는 모두 참새인 줄만 알았다.
그래서 무조건 참새로 퉁쳤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차이를 발견하게 된다.

sae20200407-017

그런데 이제는 참새가 차지했던 자리에 떠오르는 이름들...
붉은머리 오목눈인가....?
다시 살펴보니 뭔가 다르기도 하고....
비로소 참새의 모습을 가까이 당겨서 확인한다.

붉은머리오목눈이

언뜻 보면 닮았는데 자세히 보면 또 많이 다르구나.
두어달 전에 봤던 붉은머리 오목눈이를 다시 보면서
서로 다른 부분이 뭔지를 확인한다.

sae20200407-021

날개는 참 좋은 것이여.
물론 날개보다는 두 팔이 더 좋긴 하지만...
두 팔에 날개까지 있으면 좋겠다는....
끝없는 탐심이 하늘을 찌른다.

참새라기에 한자의 진조(眞鳥)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참은 좀의 변형이란다.
좀은 좀생이 처럼 쪼맨한 것을 의미한단다.
그러니까 좀새가 변해서 참새가 된 건가?
좀 → 쫌 → 참이라는 이야기다. 그럴싸 하군.
참새는 '진짜 새'가 아니라 '쪼맨한 새'인걸로.
그렇더라도, 쫌새라고 하지 참새라고 한 건 어색한 걸?

 

sae20200407-027

부리 아래에 검은털로 구분하면 되지 싶다.
이제 참새를 확실하게 알아 보겠군.
문자인식력과 그림인식력의 차이려니 싶다.
사람 얼굴이나, 조류 구분이나....
뭐 잘 하는 것이 없으니.....

sae20200407-015

햇살 따사로운 날에
참새의 활기를 느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