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올라나..... 했는데....

작성일
2019-12-04 12:47
조회
730

눈이 올라나..... 했는데....



 

meok20191204-06

아무리 봐도 눈이 들어있는 구름처럼 보였다. 그래서 냅다 튀었다. 「감로사 전망대」로. 전망대가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를 지경이다. 항상 같은 풍경이지만 날마다 같지 않은 하늘의 풍경을 언제나 맘대로 누릴 수가 있는 까닭이다.

meok20191204-07

법당 지붕에 사다리를 하나 걸쳐놓았을 뿐인데, 이보다 더 멋진 전망대가 없다. 다만 눈이 쌓이면 미끄럼은 주의해야 한다고 사다리 만들어준 친구가 신신당부 한다. 아무렴~~!!

구름이 가득한 하늘에 점점이 하얀 눈이 쏟아내리는 모습을 상상한다. 기왕이면 함박눈이기를~~ 가능하면 눈꽃송이는 주먹만씩했으면 좋겠다.

meok20191204-01

하마 쏟아질랑강.....
쪼매 더 있시마 쏟아지겠지....
아직도 눈을 덜 맹글었능갑다....

meok20191204-02

그렇게 기다렸지만 하늘은 먹장구름만 몰고 다닌다. 오늘은 아무래도 계룡산으로 나들이를 할 설화(雪花)는 없는 모양이다. 다른 곳으로 가버린 모양이다.

meok20191204-03

그래도 기대를 할만 하지 않은가 말이다. 이 정도면 비 아니면 눈인데, 기온으로 봐서 온다면 틀림없는 눈이겠는데.... 오늘 친 하늘점은 완전 빗나갔다.

meok20191204-04

그래서 지워버릴까.... 하다가 생각을 바꿨다. '때론 먹장구름이 들어간 타임랩스도 필요할 수가 있지 않겠느냐'는 본전생각이 삭제 버턴을 움켜잡고 늘어진 까닭이다. 그럴까? 그래서 또 예정에 없었던 먹구름타임랩스를 얻게 되었다.

meok20191204-05

이걸 만고에 어따가 쓰겠노...... 카민서....



이것도 뭐... 괜찮네....
구름도 한 점 없이 시퍼런 하늘보다야...
분위기는 압권이네.
그럼 전화위복인가?
눈이야 다음에 또 찍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