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불이(星塵不二)?

작성일
2019-11-03 18:03
조회
653

성진불이(星塵不二)? 과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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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가 말했다던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니라'

마음 먹기 나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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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저녁에 천문박명이 사라지길 기다려서 앞동네의 끝으로갔다. 구름이 한 점도 없는 맑은 날이라서 계룡산 자락을 포함한 별궤적을 찍기에 절호의 밤이라는 것을 가늠하고는 천천히 챙겨서 나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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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를 펼치고, 카메라를 얹으려고 머릿등을 켰다. 그 순간.... 우주가 눈앞에서 전개되는 것이 아닌가.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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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밤인데....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이람.... 미세먼지였다. 최악의 미세먼지를 보여주는 등불앞의 풍경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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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별사진을 찍기 위해서 2~3시간을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눈이 보는 것과 빛이 보는 것이 같지 않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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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한 마음 고쳐 먹었다.

"하늘의 별과 땅위의 먼지가 뭐가 달러~!!"

문득, 어려서 새벽에 문틈사이로 들어온 빛줄기에 날뛰는 먼지들이 생각나면서 다시 바라보니 우주의 별과 다를 바도 없었다.

그래서 성공적으로 별사진을 찍고 돌아왔다.
불과 3분도 걸리지 않았다.
대성공이었다.
먼지를 마시면서 3시간을 찍어본들...
결국은 이와 유사한 그림일 뿐인 것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