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수확이 이르군.

작성일
2019-10-27 06:39
조회
865

아직은 수확이 이르군.


 

 

jak20191027-01

작두콩을 따러 가자는 연지님의 말에 밭으로 따라갔다. 절기를 보면 상강이 지났으니 서리도 올테고 콩이 익었으면 수확을 해야지 싶었다. 그런테 꼬투리의 색이 아직은 더 자라야 한다고 말을 하는 듯싶다. 초록초록하니 말이다. 그래도 작두콩의 농사는 처음이라서 원래 익어도 그런 것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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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따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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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긴 크다. 달리기도 많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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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속이 궁금해서 까 본다. 그런데 아직은 더 자라야 한다는 듯이 포근한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여남은 개의 하얀 콩들이다.

jak20191027-06

이불이 없어져야 다 자린 것인데, 아직은 때가 덜 된 것으로 봐야 할 모양이다. 농부는 안다. 큰 것은 큰 것이고, 덜 익은 것은 또 덜 익은 것이다. 그리고 꼬투리를 봐하니 서리가 내린들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싶기도 하다. 호박잎만 서리가 내리기 전에 따먹으면 되지 싶다.

jak20191027-10

아직은 덜 익었으니 서리가 오건 말건 그냥 냅둬보기로 하고 작두콩의 수확은 보류하기로 했다.

jak20191027-11

너무 늦게 심었나....?
아직도 결실이 덜 되었으니....

jak20191027-12

계룡산에도 가을의 정취가 내려앉고 있다.

 

[작두콩을 아침 밥에서 만났을 때]

색(色) - 새하얀 색이 곱다.
향(香) - 거슬리는 향이 있다. 친하기 어렵지 싶다.
미(味) - 맛은 특별한 것이 없다.
촉(觸) - 감촉은 강낭콩과 별반 다르지 않다. 껍질이 좀 두껍다.
감(感) - 밥상에서 만나고 싶지 않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