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반달(76) 서부두수산

작성일
2021-06-25 09:20
조회
591

제주반달(76) [21일(추가5일)째 : 5월 29일(토)/ 1화]


서부두 수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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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호연이 미리 말을 했다. 오늘은 새벽에 서부두수산시장을 가서 갈치를 사오겠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또 일찌감치 출발을 했다. 아직 어둠에 잠긴 주변이지만 그래도 기대가 되는 것은 가다가 어딘가에서 일출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었다. 어제 새벽에 봤던 것은 일출의 위치가 이 자리에서는 마땅치 않음을 알았기 때문에 제주로 가다가 보면 혹 괜찮은 자리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품었고, 그러한 자리에 내려주고 시장은 다녀오라고 할 요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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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두 수산시장까지는 한 시간이 걸리는 시간이구나. 어디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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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포구를 지나는데 하늘이 물들어 가는 풍경이 보였다. 그래서 바로 차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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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 : 바닷가로 가서 내려주고 가게나.
호연 : 옙! 알겠습니다. 연대포구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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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한점 없는 새벽이면 혹시 오메가를 만날 수가 있을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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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포구는 처음 들어와 봤다. 이렇게 지나가다가 문득 찾아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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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붉은 태양이 솟아오른다. 언제 봐도 항상 감동이다. 옛 사람도 그랬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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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태양의 사이에 그림자가 없구나. 그렇다면 오메가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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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의 자리가 더 좋아보이기는 했지만 이미 늦었다. 있는 자리에서 주어진 만큼만 누릴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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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봐서 앞의 등대는 이호태우가 아닐까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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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더 가서 등대와 등대 사이로 태양을 맞이했어야 하는데 말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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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오메가를 만났구나. 모처럼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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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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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日光)보살이 완전히 바다를 벗어나기 까지의 시간이 가장 아름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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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향연이다. 이 시간에 누릴 수가 있는 최상의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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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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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 : 오늘 정말 싸부님 덕분에 횡재했는 걸요.
낭월 : 그러냐? 다행이군. 갈치 덕이라고 하자.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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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 : 저는 다 놀았어요. 여기 계실래요?
낭월 : 아니다. 나도 다 놀았다.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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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솟아오르면 흥도 다 한다. 그만 가도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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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이렇게 새벽을 즐겼다. 다시 목적지인 서부두수산시장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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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두수산이라고도 하는 곳은 제주항 옆에 있었다. 왜 서부두수산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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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두수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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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차가 있던 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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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석에 페인트칠을 예쁘게 해 놨군. 이렇게 해 놓고서 무지개거리라고 한다던가? 여기는 아니고 저쪽에서 그렇게 부른다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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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원래 제주항이 여기였구나. 지도에서 봐야 확인이 더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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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서부두는 제2부두의 옆이었구나. 서부두와 제2부두 사이에는 제1부두가 있었던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제주항이 제1부두였거나... 여하튼 서부두라는 말은 부두의 서쪽이라는 의미란 것은 대략 알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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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06시가 넘어가니 경매를 하려고 준비하는 모양이다. 간 밤에 잡아온 어획물들을 제값 받으려고 늘어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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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경매가 시작되지 않아서 주변의 풍경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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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경매를 거친 것인지... 아니면 등외품인지 벌써부터 난전이 벌어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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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도 크구만 호연에게는 눈에 안 차는지 자꾸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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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쪽에서부터 경매가 시작 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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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많은 고기는 황돔이랬나? 뭐라고 아재가 알려주긴 했는데 또 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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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도 구경하고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희색이 만면한 호연네 부부가 등장한다. 맘에 드는 물건을 만났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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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부지런히 가야 한단다. 얼른 가서 아침 먹어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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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 다 사셨어? 이것도 볶아먹으면 맛있는데.
호연 : 오늘은 많이 샀습니다. 다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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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크기는 크구나. 먹잘것이 좀 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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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도 갈치를 좋아한다. 그래서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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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한 토막이 밥 한 공기로군. 너무 많이 산 모양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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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은 여전히 귤껍질을 까는 일을 맡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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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맑다. 오늘은 또 오늘의 하루가 시작되었구나. 그래서 감사한 아침이다. 다시 마음이 바빠진다. ㅎㅎ

(여행은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