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죽방렴

작성일
2020-06-23 10:09
조회
928

남해(南海) 죽방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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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달이 지났구나.
사천을 들려서 남해까지 둘러본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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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다운 물살이다.
소용돌이를 보면서 수군대장을 떠올려 본다.
알면 무기가 되고 모르면 재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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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괜찮아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가라고 해 놓고서
창선대교에서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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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도 창선도와 남해도의 사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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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를 바라봐야만 바다가 살아있음이 느껴진다.
해변에서 파도를 보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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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서쪽바다에 부서진다.
물살을 가르고 설치된 죽방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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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죽방렴의 입은 서쪽을 향해서 벌어져 있다.
물살이 어디로 흐르는지를 알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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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을 바라보니 바다가 바다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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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카메라에 담기는 처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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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가 좁기는 하구나.
들어가면 나가지 말라는 의미겠거니...
급류로 인해서 되돌아 나오기도 쉽지 않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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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을 향하면 안쪽이 보이고,
서쪽을 향하면 바깥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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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항상 자기들이 주인인 줄 안다.
그러나 한참만 바라보고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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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누구의 밥인지 바로 알 수가 있다.
왜가리와 백로가 차지하고..
갈매기조차도 자기 몫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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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붙어있는 광고판이다.
남해의 죽방렴을 소개하니 알 수가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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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끼를 해결할 곳이 여기란다.
멸치회를 꼭 먹어야 한다는 친구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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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회무침, 그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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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돌았으니 목도 컬컬하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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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에 여행사진을 정리하면
잠시나마 그 분위기를 느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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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항상 우리의 건배사이다.
뭘 축하하느냐고 예전에 누가 물었었다.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
자기 몸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
음식을 씹을 수가 있다는 것,
서로 함께라는 것,
사먹을 돈이 있다는 것,
사먹을 멸치가 있다는 것,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일 수가 있다는 것,
또, 또, 카메라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조차도.

축하를 할 것은 항상 백가지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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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게도 시켰나보다.
주는대로 넙죽넙죽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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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무겄나?"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