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17] 원가계 건곤주

작성일
2019-06-10 18:26
조회
828

[장가계-17] 원가계(袁家界) 건곤주(乾坤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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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앞이 휑~하니 열린다. 여긴 어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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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곤주(乾坤柱)로구나. 하늘과 땅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라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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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건곤주의 정면은 아니다. 계곡 한 가운데에 솟아있기 때문에 각도를 달리하면서 계속해서 시선에 머물러 있는 돌기둥이다. 사진의 왼쪽 위의 귀퉁이에 보이는 사람들의 자리가 정면으로 건곤주를 볼 수 있는 위치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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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소나무 한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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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표시한 것으로 봐서 선옹송(仙翁松)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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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표가 보이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의 사진엔 있었구먼. 표시판이 없어진 것인지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한 것인지는 알 바가 없지만 기왕 시가 있으니 적어두자.

장가계정일창송(张家界顶一苍松)
자태표일여선옹(姿态飘逸如仙翁)
전수공청앙객지(
展手恭请迎客至)
전람풍광역종용(
展览风光亦从容)

장가계 정상의 푸르른 소나무
바람에 흔들리는 자태가 신선할배
공손하게 손을 펼쳐 나그네 맞이하니
펼쳐진 풍광들도 그 자태를 따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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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가 황석채의 적성대처럼 2층으로 되어 있었구나. 아랫층으로 갔으면계곡을 내려다 봐서 좋을 것이고, 위층에서는 아랫층의 사람들과 같이 담으니 그것도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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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계는 계곡을 따라서 관람을 한다고는 했지만 이 정도면 계곡이라고 하기도 어렵겠다. 계곡 앞에다 '거대한'이라도 붙여줘야 하지 싶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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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계곡을 봤느냔 말이지. 이건 '벌판에 솟은 바위기둥들'이라고 해야 하지 싶다. 저~ 뒤로도 겹겹으로 싸여있는 풍경들이 시선을 계속 이끌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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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곤주에 대한 자료를 찾아봤더니 이렇게 상세한 설명서가 나온다. 그야말로 바쁠 일도 없으니 그 사연이나 들어보면서 건곤주를 살펴봐도 되겠다.

乾坤柱为张家界“三千奇峰”中的一座,也称南天一柱。张家界南天一柱位于黄狮寨游览线一带。穿过南天门,一石峰从深不可测的沟谷中冲天而立,上下一般粗细,有如镇山之卫士。精悍潇洒,超凡脱俗。武陵源怪石繁多,此为一典型代表,当风化作用使岩石化解、碎裂,以及水蚀作用使其沿裂面附和崩塌,故而形成拔地而起的孤立石柱。

건곤주는 장가계의 "3천개나 되는 기묘한 봉우리의 첫번째'이며, 남천일주(南天一柱)라고도 한다. 장가계의 남천일주는 황사채(황석채)를 유람하는 선과 같은 위치에 있다. 남천문을 통과하면 하나의 석봉이 예측할 수도 없는 깊은 골짜기에서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고, 상하의 생김새를 자세히 살펴보면 마치 산을 지키는 호위무사처럼 보이기도 한다. 간결하면서도 날카롭고 자연스러우면서 품위가 있어서 속세를 벗어난 모습이다. 무릉원에 괴이한 바위들이 참으로 많지만 이 바위야 말로 전형적인 대표라고 할만 하다. 풍화작용으로 인해서 암석이 점차로 부서지고 떨어져 내리고, 또 물의 침식작용으로 인해서 점점 붕괴되어서는 마침내 땅에서 솟아오른 홀로 선 돌기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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乾坤柱位于世界自然遗产武陵源风景名胜区袁家界景区南端,海拔高度1074米,垂直高度约150米,顶部植被郁郁葱葱,峰体造型奇特,垂直节理切割明显,仿若刀劈斧削般巍巍屹立于张家界,有顶天立地之势,故名乾坤柱。走袁家界一线,最值得关注的,便是悬浮山。路边上立有一石碑,上写“乾坤柱阿凡达悬浮山原型”。因为3D电影《阿凡达》的热映,引发了悬浮山原型到底在哪里的讨论。有人说其原型在黄山,有人说是其原型是张家界乾坤柱。

건곤주가 위치한 곳은 세계자연유산, 무릉원풍경명승지구, 원가계풍경구의 남쪽 끝이다. 해발 높이는 1074m이며 수직으로 솟은 높이는 약 150m이고, 정상부위에는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석봉의 형태가 기묘하고 특이하여 수직으로 잘라 놓은 듯이 뚜렷하게 드러난 것은 흡사 칼로 깎고 도끼로 자른 것과 같이 우뚝하게 장가계에 솟아있다. 하늘을 머리에 이고 땅에 서있는 형세여서 이름을 "건곤주(乾坤柱)라고 했으며, 원가계의 여정에서 가장 멋진 절경이 되었으니 이것이 현부산(懸浮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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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옆에 하나의 석비가 있으니 그 위에 쓰여 있기를 "건곤주는 아바타 영화에서 떠다니는 바위의 모델"이 되었고, 3D영화인 《아바타(阿凡達)》의 영상에서 아름답게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서 떠다니는 산의 원형이 되어서는 그 모델이 어디에 있느냐는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어떤 사람은 황산(黃山)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 원형이 장가계의 건곤주리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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尤其是武陵源风景区袁家界的南天一柱、迷魂台;金鞭溪的劈山救母;宝峰湖的瀑布;天子山附近的御笔峰和大峰林等景点尤为突出。在片尾,张家界武陵源风景区神奇绝美的风光几乎贯穿《Iseeyou》全曲。可以说,中国元素给《阿凡达》电影大大增色。于是乎,张家界准备借势改名了。据报道,张家界市已经决定将景区的南天一柱(又名乾坤柱)命名为“哈利路亚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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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기, 무릉원 풍경구의 원가계에 있는 이 남천일주와 미혼대와 금편계의 산을 자르고 어머니를 구하는 장면과 보봉호의 폭포와 천자산 부근의 어필봉과 대봉림 등의 풍경이 특별히 돌출되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장가계 무릉원의 풍경구에 있는 신기하고도 절묘하게 생긴 아름다운 풍광이 《Iseeyou》의 주제곡을 관통하고 있으니, 중국에서 원 바탕을 받은 아바타 영화를 위해서  장가계가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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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의하면 장가계시에서는 이미 남천일주, 그러니까 건곤주의 이름을 영화에서 나온 것을 응용해서 "할렐루야산(哈利路亚山)으로 바꾸기로 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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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 의하면, 건곤주의 원래 이름이 남천일주(南天一柱)였구나. 남천일주라고도 하고 건곤주라고도 하던 것을 장가계시정부에서 흥행성을 고려해서인지 할렐루야산으로 개명을 한다니까 영화 한 편의 영향이 이렇게도 지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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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건곤주를 보고, 감탄하고 사진으로, 눈으로, 마음으로 가득가득 담게 되었을지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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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채에는 오지봉이 있다면, 원가계에는 건곤주가 있다'고 해도 되겠다. 특히 주변의 주연급 절경들이 있어서 더욱 돋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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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곤주의 정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계곡을 걸쳐서 놓은 철교를 건너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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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이 자못 경건해 보이기조차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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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리 위에서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풍경은 여전히 위엄을 갖추고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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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사이로 반듯하게 보이는 건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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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소의 카메라 센서 덕분에 잘라내도 화질을 유지해 주니 건곤주의 숲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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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그 자체로도 하나의 산이라고 할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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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건곤주만 보는 것은 손해가 크다. 그 오른쪽에 있는 작은 건곤주도 봐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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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에만 눈길을 줄 적에도 잠시 옆을 보면서 그 주인공이 더욱 빛나게 해 주는 조연을 생각한다. 이것도 음양의 이치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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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멋지게 생겼느냔 말이다. 건곤주에 못지 않은 기품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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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서도 이렇게 풍경에 취해서 걸음을 옮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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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곤주의 정면이 보이는 곳에는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할렐루야산을 찬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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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에서 모인 남녀노소들이 세상을 살아 온 저마다의 사연은 다를지라도 이 자리에서의 자연이 만든 위대한 작품 앞에서는 모두 같은 마음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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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행복한 마음의 순간을 남기고자 사진을 찍는다. 건곤주의 표지석을 옆에 두고 인생샷을 남기느라고 여념이 없는 관광객들이다. 행복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냥 이렇게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일 뿐. 영화 속에서 그 멋진 곳으로 날아다니던 거대한 새들의 모습을 떠올릴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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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만 보다가는 오늘 중으로 사진 한 장도 남기지 못할 것임을 파악한 낭월이 연지님을 밀어넣었다. 때론 '떼를 쓰는 것이 사촌보다 낫다'는 속담은 이런 경우에 쓰라고 있는 것임을 믿는다. 이렇게 해서 복잡한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새의 등에 앉았다. 자리가 비면 아우성을 치다가도, 일단 사람이 자리를 잡으면 사진을 찍을 만큼의 시간은 기다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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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음으로 하늘을 날아보는 연지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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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장면이 현실의 원가계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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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곤주(乾坤柱)
아바타현부산원형(阿凡達懸浮山原型)

영어로 된 아바타(Avatar)를 한자로 번역하니 아범달(阿凡達)이 된 모양이다. 아범달의 중국어 발음을 소리나는대로 쓰면, 아판다(āfándá)가 된다. 차라리 뜻으로 풀이를 해서 화신(化身)이라고 하든지. 이런 것을 보면 한국어의 위대함이 드러난다.

물론 현대한국어는 L과 R의 발음이 퇴화되긴 했지만 원래의 훈민정음 한글에서는 이러한 것도 표기를 할 수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더욱 대단해 진다. 문제는 한글학자들이다. 그들이 망친 최악의 사건은 두음법칙이다. 이건..... 다행히 북한에서는 두음법칙이 없어서 한국어의 원형이 되기도 한다는 것도 생각해 본다. 북한 찬양이 아니라 무두음법칙 찬양이다. (이거 이야기가 어덜로 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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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에서 공중에 매달려서 떠다니는 산이 나오는데 그 장면의 원형이 여기에 있는 건곤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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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를 하면 이렇게 되지 싶다. 아바타가 나온 지는 2009년도이다. 벌써 10년이 되었구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불과 10년 전에 만든 한편의 영화로 인해서 4억년의 세월을 머금고 고고하게 서 있는 남천일주를 할렐루야산이라고 한다니 좀 우습기도 하다. 이건 대륙의 기질과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까짓 영화 한 편에 원가계가 가볍게 흔들리다니, 그냥 꿋꿋하게 '너희들은 원가계를 갖고 영화를 만들어라 우리는 우리의 원가계일 뿐'이라는 의연함이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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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으면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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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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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빛으로 감싸인 생명의 나무에 대한 느낌이 다시 되살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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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곤주를 뒤로 하고 다음 여정으로 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