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2] 남침용 땅굴을 찾는 사람들

작성일
2019-11-29 07:36
조회
8088

[752] 남침용(南侵用) 땅굴을 찾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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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첫 눈 같지 않은 진눈깨비가 내린지도 며칠 되었습니다만, 그 후로 눈이 쏟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네요. 눈이 쏟아지는 시간을 기다려서 타임랩스로 찍어보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눈은 점으로 표현되어야 하는데 빗줄기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제대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을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강원도에서는 눈이 많이도 내렸다는데 계룡산은 메롱입니다. ㅋㅋㅋ

 

1. 독학으로 공부하시는 제자


가끔 뭔가를 보내주시는 얼굴모를 제자가 있습니다. 이름은 택배 상자에 붙어있으니 알 수 있습니다만 얼굴은 본 적이 없으니 상상만으로 그려 볼 따름입니다. 어찌어찌 하다가 그 선생에게 또다른 재능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 요량입니다. 가끔은 신기한 세상도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인연들이 있어서 소름이 돋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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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의 카톡에 저장된 이름이 이렇습니다. 이름을 공개해도 좋다고 하셔서 그대로 올립니다. 언젠가 장수오미자 즙이 배달되어서 얼굴도 모르고 박스에 적힌 이름만 저장을 했었던 것인데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인연이 되었습니다. 물의 단위를 왜 톤으로 표시하는지 생각도 해보지 않았는데 그에 대한 사연을 보내주셨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물을 리터로 하는지 톤으로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었기에 새로운 정보가 신기했습니다. 원래 신기한 것에는 더 관심이 가는 것이 낭월의 병증입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지하수법을 신부님이 만들었다고요? 신부님이 왜 지하수법을 만드셨지? 이렇게 길가다가 작은 돌맹이를 하나 줍게 되면 그로부터 또 새로운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기승전결이겠네요. 그러니까 물을 리터로 하지 않고 무게의 단위로 측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주는 내용에서 물의 단위가 톤이 된 이야기보다 신부님이 왜 지하수법을 만들었을까에 꽂히게 된 셈입니다. 카톡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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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께 질문하셨다는 것을 보고 그 연구심과 의심하는 스타일이 맘에 들었습니다. 모쪼록 배우려면 들이받아야 하거든요. 고분고분 받아먹기만 하는 제자는 칠색팔색입니다. 공부하러 온 제자에게 제일 먼저 던지는 질문입니다.

"질문이 있으면 하세요."

그렇지만, 이것은 이미 쓸데없는 말이라는 것을 낭월은 잘 알고 있습니다. 질문이 있으면 질문하라고 하기도 전에 질문이 쏟아지거든요. 가끔은 그런 제자가 있어서 낭월을 긴장시키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은 배운 것을 소화시키기에도 버거운지라 질문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을 알지요. 낭월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질문이 뭔지 아세요?

"공부와는 상관없는 질문인데 해도 괜찮을까요?"

낭월은 이런 질문을 하는 제자를 편애(偏愛)합니다. 낭월을 신명나게 만들거든요.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으로 성장하고, 스승은 제자의 돌발질문으로 확장하니까요. 그러한 질문에는 절대적으로 존재하는 궁금증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궁금증은 깨달음의 화약고(火藥庫)입니다. 궁금증이 없다면 공부는 끝입니다. 그냥 지식만 쌓을 따름이니까요. 어쨌든요. ㅎㅎ

물을 톤으로 계량하는 이유가 궁금했던 제자의 질문에 그 신부님도 아마 낭월의 기분을 느끼셨을 것이라는 짐작을 해 봅니다. 스승의 마음은 다 한가지려니 싶은 까닭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엉뚱발랄한 질문을 하는 제자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무난한 제자보다는 엉뚱황당한 제자가 더 예쁘니까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느끼는 감정입니다. 더구나 그러한 질문을 하기까지 얼마나 망설였겠느냔 말이지요.

'가르쳐 주는 것이나 잘 하라'

이런 핀잔을 받게 될까봐 고심이 되는 것도 어쩔 수가 없겠습니다. 아마도 이미 그러한 선생들을 많이도 접했었기 때문에 미리 알아서 질문의 범위를 설정해버리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봅니다. 스승과 선생의 차이가 뭔지를 생각해 본 적도 있습니다. 결론은 나왔습니다.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당연한 것이긴 합니다만....

선생 : 자신이 아는 것을 가르쳐 주는 자.
스승 : 자신이 모르는 질문을 반기는 자.

언젠가, 상담을 하러 왔던 50대의 여성이 생각납니다. 자신이 어느 명리학당에서 자평법을 공부하고 있는데 하도 답답해서 왔다면서 질문을 해도 되느냐고 하기에 질문하러 온 것이 아니냐고 했더니. 자신의 사주와 상관없는 질문도 괜찮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겁니다. 그야 당연한 것이잖아요? 그래서 하시라고 했더니 공부에 대해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시는 겁니다. 묻는대로 낭월의 소견을 말해줬습니다. 그리고는 제자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던진 말씀이 여운을 남겼습니다.

"질문을 하고 싶은데, 스승님이 질문은 하지 말라고 하셔서요..."

그래서 낭월이 잘라 말했습니다.

"질문을 하지 말라고 한다면 그분은 스승이 아니십니다. 스승님이라고 하지 말고 선생님이라고 하세요. 스승은 제자의 질문으로 완성되고 선생은 지식팔이로 먹고 사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 불과하거든요. 그런 사람에게는 '스승'이라는 호칭이 과분할 따름입니다."  

'학문(學問)'이 '학문(學文)'인 줄로 알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글을 배운다'는 것이 학문이려니 싶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던 것을 '배우면서 묻는다'는 것으로 알고 나서는 전기를 맞은 듯이 온 몸이 짜르르~했습니다. '그렇구나~!' 싶었지요. 그 후로는 질문을 하거나 받는 것을 꺼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뜻도 모른다면 어찌 남의 스승이라고 하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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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質問)을 생각하다가 보니까 문득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네요. 예전에 타이페이에서 어느 선생께 공부를 하던 때의 일입니다.

낭월 : 질문이 있는데요.
선생 : (느낌상) 헉~!
낭월 : 대만에서는 표준시와 자연시를 어떻게 이해하나요?
선생 : ..... 박 선생...
낭월 : 예?
선생 : '질문'이라고 하면 바짝 긴장을 한답니다.
낭월 : 예? 그럼 뭐라고 해야 하나요?
선생 : 원이샤(問一下)라고 하면 좋습니다.

질문을 두려워하면 스승의 준비가 덜 된 것으로 봐도 되지 싶습니다. 질문의 뜻을 보면, '의문(疑問)이나 이유(理由)를 캐 물음'으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캐묻는다는 느낌으로 인해서 부담이 되었다는 뜻인가 봅니다. '문일하(問一下)'는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의 정도로 느끼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스승이 되려면 말씀 좀 묻든, 이치를 캐 묻든 구분하지 않고 호기심으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지 못했다면 공부를 더 하셨어야지요. ㅋㅋㅋ

질(質)의 글자를 봐도 참 재미있게 생겼네요. 근(斤)은 도끼를 의미합니다. 도끼가 두개나 되네요. 쪼개고 또 쪼갠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패(貝)는 눈(目)이 여덟(八)개라는 말도 됩니다. 하나의 문제를 놓고 여덟 방향에서 바라보고 쪼개고 또 쪼개는 것이 질(質)이라는 의미겠지요. 그리고 그러한 것을 묻는 것이 질문이겠습니다. 생각해 보면 의미심장합니다. 그냥 묻는 것과, 쪼개고 다각적으로 본 다음에 묻는 것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네요.

지나가다가 길을 묻는 것은 그냥 문(問)입니다. 일반상식을 묻는다고 해도 되겠습니다. 그런데 앞에 질(質)이 붙어버리면 전혀 다른 내용이 전개된다는 것이 참 재미있지요? '물은 리터가 단위인데 왜 톤으로 말하는 것이냐?'고 묻는 제자를 만난 스승은 행복하셨을 것이 틀림 없겠습니다. 가르쳐 본 사람만이 아는 소식일 수도 있습니다. 질문을 하지 말라고요? 그 말은 마치 '난 배운 것 밖에 몰라~ 생각은 없으니까 묻질랑 말어!'라는 선언이겠습니다. 자신의 밑천을 다 드러내는 말이지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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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는 톤에서 온천맥으로 이어졌습니다. 신부님께 오래 전부터 수맥에 대해서 공부를 하셨다는 이야기네요. 그리고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도 알 수가 있겠습니다. 수맥과 지맥에 대해서는 이미 10여년 전에 현공풍수를 공부하면서 자명스님께 경험한 것으로 인해서 생소한 영역은 아닌 까닭에 무슨 말씀인지 바로 이해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알아놓으면 언젠가는 써먹게 된다는 이치는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드디어 낭월이 전혀 모르는 분야의 내용이 튀어나옵니다. 이런 때에 지르는 소리가 있습니다.

"와우~!"

물론 이해가 될 턱이 없지요. 그래서 차근차근 물어야 했습니다. 물은 오행의 한 원소이면서 삶의 원천이기도 한 까닭에 당연히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있남요? 특히 사막과 같은 물이 귀한 곳에서 우물을 찾아준다는 이야기는 수맥은 도망가라는 공부와 완전히 상반되는 이치였습니다.

'우물도 못 파는 수맥탐사는 어디다 써~!'

맞는 이야기입니다. 수맥파를 피하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것도 있고, 수맥을 찾아서 생명수를 뽑아올려야 하는 것도 있다는 것을 비로소 확연히 깨달았습니다. 다시 떠오르는 김경보 선생의 모습이 겹쳤습니다. 감로사 터를 잡아주셨을 적에 바로 질문을 했지요.

낭월 : 물은 어디에서 찾습니까?
선생 : 음... 여기(밭머리를 콕)에 100m만 파봐요. 충분한 수량이 나올꺼요.

끝입니다. 긴 말이 필요없었지요. 그래서 낭월은 스승복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승의 기준은 '질문을 받아주는 자'입니다. 질문을 받아준다면 그는 마음을 열었다고 봐도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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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이 관심을 보였더니 관련 서적들을 바로 택배로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책 복이 많은 것은 다시 증명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은 시중 서점에서 구할 수 없는 책들이 되어버린 모양입니다. 잠시 살펴봤지만 이종창 신부님의 열정이 묻어납니다. 그래서 관심이 생겨서 약간의 자료를 찾아 봤습니다.

 

2. 땅굴을 찾아서 훈장도 받으신 이종창 신부님


이제 독자의 인연을 연결하고 나니, 다음의 연결점은 이종창 신부님입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는 분인지 전혀 알 인연이 없었던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건에는 반드시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침땅굴을 찾아낸 주역에는 수맥탐사에 달통한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관심이 커졌습니다. 원래 신기한 것에는 반응을 잘 하는 낭월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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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참깨방송에서 올린 이미지입니다. 5만분의 1지도에서 탐사한 자료를 표시하고 있는 이 신부님입니다. 낭월의 궁금증은 수맥을 찾다가 어떻게 동굴을 찾게 되었느냐는 것에서 머물렀습니다. 급호기심으로 자료를 찾아봤을 것은 당연하고요.


그리고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각자의 판단에 맞겨야 할 일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노 신부님의 확고한 판단을 봐서는 그냥 웃어넘길 일만은 아닌 것으로 보여서 안타깝기조차 합니다. 네이버나 유튜브에서 '이종창신부'를 입력하니 보지 못했던 자료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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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캡쳐해서 올린 자료인 모양입니다. 서울의 지하가 벌집처럼 뚫려있다고 청와대와 국방부에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잠잠하답니다. 이것도 인연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천지신명이 지키주시려니.... 싶으면서도 먼저 알고 있는 신부님의 애타는 마음을 만분지일이나마 공감이 되네요. 안다는 것은 고통입니다. 모르면 편하기라도 할텐데 말이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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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하나님께서 이종창 신부님의 노력을 헛되이 두진 않으실 것으로 믿기로 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인데 말이지요. 일단 이러한 분이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된 것까지만 말씀을 드립니다. 그 나머지는 각자의 관심에 따라서 찾아 보시거가 웃어넘기시면 되겠습니다. 낭월은 절대로 강요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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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바라는 것은, 북한의 인민해방군들이 국방부와 미군부대에 튀어올라서 에워싸고 미국과 협상하는 일은 생기지 말기만 바랄 따름입니다. 이러한 것이 뉴스에 나오지 않는 것도 참 신기하다면 신기한 일입니다. 그냥 늙은이의 헛소리로 취급하는 건 아니겠지요? 어쩌면 그럴 수도 있지 싶기는 합니다. 도둑이 들려면 개도 짖지 않는다는 말도 있고 보면 말이지요.

 

3. 꼭 와보고 싶었다던 감로사로~


그니깐요. 창원에서 불과 3시간 여면 도착할 수있는 계룡산인데도 연결의 기회가 오기 전까지는 달나라 만큼이나 멀리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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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음이 동하셨지요? ㅎㅎㅎ 그래서 오시라고 했습니다. 함께 차라도 나누면서 공부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었습니다. 물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답변도 할 수가 있으려니 싶기도 했으니까 헛된 걸음은 되지 않으려니 했습니다. 결코 보잘것 없는 기술은 아닌데도 한 수 알려주시겠다는데 사양할 일이 아니잖아요? 창원으로 갈 수도 있는데 오신다니 반겨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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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장문의 글을 보내주시니 궁금증이 가중될 밖에요. 석유와 가스까지 언급되는 것을 보면서 낭월이 종전에 알고 있던 차원을 훨씬 넘어서는 경지가 있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것이 궁금했습니다. 궁금하면 물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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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벗님도 '낭월꽈:호기심천국'이시라면...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서 궁금하지 않을 도리가 없으실 겁니다. 자수정을 찾아낸다니.... 사람의 능력이 자연과 교감하면 엄청난 지하의 세상을 훑어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수맥탐사의 기술이 이렇게도 확장이 될 수가 있다니 말이지요. 금광을 탐사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서부영화에서 봤던, 애리조나로 금맥을 찾으러 떠나는 동부 사람들이 겹칩니다. 낭월도 '이제 사주만 팔 것이 아니라 금광을 파야 하겠다'는. 아, 농담입니다. 자기 분수는 알고 살아야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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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에게 선물할 것도 만들어 두셨답니다. 화인이 기감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두 세트를 제작하셨다는 말씀입니다. 몇가지 궁금증을 질문했더니 바로 날 잡고 나들이를 하셨습니다. 마음이 동하면 이렇게 쉬운 일인 것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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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이야기들에 시간이 흐르는 줄도 잊고, 차가 식는 것도 모르고 빠져들었습니다. 낭월은 글덕이 많은 것이 확실합니다. 어줍잖은 글로 인해서 이렇게 재미있는 인연도 생기니 말이지요. 꾸밈없는 진지한 모습으로 뭐라도 전달해 주고 싶어하시는 모습이 귀엽기조차 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오행을 연구하시니 머지 않아서 자평법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운용이 되실 것은 틀림없지 싶었습니다.

"오늘 너무 행복합니다. 두 분이 기감을 느끼시는 것까지 봤으니까요."

예전에 해 본 경력이 있는 화인이는 바로 감이 왔고, 낭월도 뭔가 움직이는 것을 본 것 같았습니다. 마당에서 시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수맥탐사가 다 같은 것이 아님을 확연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자수정을 찾는 방법도 물었습니다. 물론 연습을 많이, 매우 많이 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실력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법입니다. 그러다가 인연으로 연결이 되면 비로소 마구마구 쏟아냅니다. 그렇게 핵심을 전수해 주시고는 바람처럼 떠나셨습니다. 그 나머지는 연습에 달렸습니다.

풍수의 수맥은 피하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것이라면, 이종창 신부님의 수맥은 삶을 이어주는 물을 찾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누구는 피하고 누구는 구합니다. 저마다의 용도에 따라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여의주가 아니고 무엇이겠나 싶습니다. 물론 낭월은 우물을 찾으러 다니진 않을 겁니다. 알고 있다가 누군가 간절히 원하는 분이 있으면 소개하고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 역할은 충분하지 싶어서입니다.

 

甲 丁 壬 ㅇ
辰 酉 戌 ㅇ


낭월 : 조 선생님 사주가 참 재미있습니다.
선생 : 늙으막에 오행공부에 빠져든 소식이 사주에 보이지요? 하하~!
낭월 : 갑목은 수맥봉이네요.
선생 : 그렇게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낭월 : 정확하게 수맥을 찾고 있네요. 하하하~!
선생 : 이제는 수맥이 아니라 용신맥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낭월 : 수맥봉으로 용신은 찾아보지 않으셨습니까?
선생 : 왠걸요. 사주를 적어놓고 반응를 왜 해보지 않았겠습니까.
낭월 : 그랬더니요?
선생 : 그건 좀 어렵지 싶습니다. 공부나 하라캅디더. 하하~!
낭월 : 머지 않아서 그 열정으로 노력하시면 용신도 튀어 나올 겁니다.
선생 : 끝까지 지도해 주시기만 바랍니다. 하하~!

 

[추가로 약간의 정보]


이종창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간단히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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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많으신 벗님을 위해서 추가합니다. 참고 되셨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