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일간이 겁재궁인 이유

작성일
2007-09-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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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日干)을 비견궁만이 아니고 겁재궁(劫財宮)으로도 봐야 하는 것도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을 관찰하게 되면 바로 이해를 할 수가 있다. 사람에게는 기본적으로 생존본능이 있으며 이것은 모든 동물에게 공존하는 성분으로 관찰을 할 수가 있다. 즉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상대의 먹이를 취해야 하는 것이며 일종의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법칙이기도 하다. 가장 순수한 어린 아이라도 다른 친구가 과자를 먹고 있으면 달려들어서 빼앗아 먹으려고 하는 행동을 취하게 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두들겨 맞을 수도 있고, 싸움을 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것은 동물에게 있는 기본적인 본능이라고 판단을 하는 것이다. 아울러서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도 그와 같을 것으로 판단을 한다.

숲 속에서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주변에 다른 나무가 있으면 상대적으로 자꾸만 위로 솟아오르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 보인다. 그 결과로 주변에 나무가 있는 곳에서는 나무들이 키 크기 경쟁을 하고 있으므로 위로 죽죽 곧게 자라기만 하는 것이다. 반대로 주변에 다른 나무들이 없는 상황에서는 위로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도 함께 자라면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는 당연히 식물에게 필요한 광원(光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임은 두 말을 할 나위도 없는 것이다.

이러한 장면을 보면서 모든 생명체에게는 기본적으로 주변에서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상대를 눌러야 하는 경쟁적인 성분이 내재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 그 결론으로 일간에게는 비견이 기본이 되면서 동시에 겁재가 보조수단으로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서 이것은 일간의 음양(陰陽)이기도 하다. 즉 비견은 양(陽)의 성분으로 기본을 이루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 나타나는 겁재는 음(陰)의 성분으로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구성으로 인해서 일간을 겁재궁으로도 관찰을 하게 된다.

아울러서 일간이 甲木이라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편재의 성분이 되는 것이지만 그 심층의 내부에서는 주체에 해당하는 비견인 庚金과 경쟁에 해당하는 겁재인 辛金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므로 庚金일주나 辛金일주를 제외하고는 그 나머지 천간은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庚辛金의 성분이 함께 있는 것으로 이해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