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월간은 壬水, 월지는 丁火

작성일
2007-09-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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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月柱)의 실세(實勢)는 천간(天干)보다는 지지(地支)에 있는 것으로 봐도 될 것이다. 관계는 연간(年干)의 甲木이 월지(月支)를 생조하는 구성이 되는데, 월지의 법칙을 기준으로 삼고 바라보게 된다.

월지에서 나타나는 계절의 변화에 의해서 모든 생명체의 삶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것을 丁火의 영역으로 볼 수가 있다. 지구의 일년은 열기(熱氣)에 해당하는 丁火의 높고 낮음으로 결정된다고 할 수도 있다. 여름이 덥다는 말은 하지만, 여름이 밝다고 하지는 않은 것으로 봐서 일리가 있겠고, 겨울이 춥다고는 하지만 어둡다고는 하지 않는 것도 서로 통하는 부분이다. 이것은 모두 丁火의 다과(多寡)에 의한 것으로 기준을 삼고 있다고 봐도 된다.

한편, 월간(月干)의 壬水는 丁火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을 한다. 우선 丁火의 관점으로는 혼자서는 무슨 일이라도 할 수가 없다. 즉 壬水는 기체(氣體)가 되는데, 기체의 힘을 빌려야만 丁火의 열기(熱氣)로 삼라만상(森羅萬象)을 보온(保溫)하여 생명을 유지하게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壬水를 필요로 하게 되며, 이 둘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丁壬合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일종의 열 전도체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