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명학신의(命學新義)》중에서

작성일
2007-08-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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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의 출현이 최대의 공헌을 한 바가 셋이 있으니 그 하나는 집단무의식이고, 그 둘은 외향(外向)과 내향(內向)의 성격이며, 그 셋은 심리의 형태를 정형(定型)한 것이다. 이러한 것을 학문적으로 밝힌 것뿐만 아니라 역사(歷史), 민속학(民俗學), 신화(神話), 혹은 꿈에 대한 분석 등 여러 문제들을 모두 해결하였으며, 또 의학(醫學), 범죄학(犯罪學), 교육학(敎育學) 분야에 대해서도 극히 큰 공헌을 했다.

‘무의식(無意識-不自覺)’이라는 말은 융이 창조한 것이 아니지만 특히 앞에 집단(集團-集合)이라는 두 글자를 첨가함으로써 무의식이라는 성질을 나타내 보인 것이다. 무의식이라는 말은 의식이라는 말에서 나오게 되었으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행동은 자각적(自覺的)이 되는 것이므로 느끼고 알 수가 있는데, 이러한 것 외에 오히려 알 수가 없는 것이 있으니 이것이 ‘무의식(無意識)’이라는 의미를 취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알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는 것이며 아울러서 영원히 알 수가 없으니 마치 짙은 구름이 달을 가리는 것과 같고, 사물이 물 바닥에 가라않는 것과 같아서 비록 잠시는 보이지 않지만 마침내는 보일 날이 있는 것이다. 이 무의식이 심층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융의 판단이라고 하겠으니, 이는 현재의 사물뿐만 아니라 과거의 사물일 수도 있으므로 이로 말미암아 선조(先祖)의 정신이 유전되어서 (후손이)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집단무의식(集團無意識)’이라고 하거니와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의 상황에서 점을 치는 것과 같은 뜻이 되기도 한다. 사람이 미혹함으로 인해서 점(占-卜)을 치는데 점은 일종의 방법으로써 근원에 내장되어 있는 무의식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융은 사람에게는 각자 무의식의 영역이 있는데 자기 스스로 그 보물이 감춰진 것을 발굴하지 못하고 오히려 꿈이나 다른 물질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우연히 하나 둘이 나타난다고 한다. 또 그는 인류의 성격은 내향적(內向的)인 것과 외향적(外向的)인 것의 두 종류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했으며, 이것을 다시 세분하게 되면 사상(思想), 감각(感覺), 직각(直覺), 지각(知覺)의 네 종류로 구분을 할 수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네 종류를 각기 외향과 내향으로 구분을 하게 되면 8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이것은 중국의 철학과 서로 같은 것이다.

무의식층은 중국철학에서 말하는 태극(太極)의 사상이고, 내향과 외향은 양의(兩儀)가 되며, 이것을 네 가지로 나누면 또한 사상(思想)과 팔괘(八卦)로 구분이 되는 것과 서로 같은 것이다. 이러한 사상은 중국에서 수천 년의 오랜 역사로 전해지는 것을 유럽에서 도리어 최신의 학설로 나타낸 것이라는 점을 참고로 설명한다.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표를 이용하여 나타내면 다음과 같은 구성이 된다. 









융의 성격유형 分析과 周易四象의 비교


太極


內向的 (㰁Œ)


외향적 (-)


四象


思想(㰁)


直覺(㰁)


感覺(㰁)


知覺(㰁Ž)


五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