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日運

작성일
2007-09-12 13:21
조회
4586
세운도 해석을 할 마음이 없는데 일운까지 생각을 하라고 하느냐는 말씀을 하실지도 모르겠다. 물론 낭월이 마음이 그 마음이다. 다만 구색을 늘 좋아하다 보니까 여기에서도 그 구색을 맞춰보느라고.....
논리적으로 생각을 해본다면 다음과 같은 의미를 부여할 수가 있겠다.
 
1) 월운은 원칙적으로 절입에서 다음 절입까지이다.
2) 일운은 월의 지장간 당령으로 배분한다.
 
월운의 기준을 잡으려고 한다면 이렇게 해서 대입을 할 수가 있겠고, 그 월지의 지장간을 고려해서 날짜를 배분할 수가 있겠다. 그러니까 辰月이라고 한다면 청명이 지난 다음부터 9일간은 乙木이 강한 날짜로 생각을 하고 여기에 그 날의 일진을 대입해서 해석을 하면 되기는 하겠다. 그리고 다시 그로부터 3일간은 계수가 당령한 상황에서의 일진을 대입하면 되겠다. 예를 든다면 계수는 다시 세부적인 환경이 되고 일진이 甲辰이라고 한다면 갑목은 癸水의 도움을 받고 생기를 띠는 날짜가 된다는 식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다만 실제로 임상을 하다보면 이렇게 자잘한 것까지 계산을 할 겨를도 없지만 자신의 사주도 그렇게 대입을 해봐도 고생한 값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그냥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 부분에서 가끔 재미있는 실험을 하고 있는데, 일진이 사나운 날은 영락없이 달력을 보게 되는 일이 많더라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월령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그냥 일진의 희용신을 대입해서 해석하는 것인데 가령 수가 용신인데 己未일을 만났다면 오늘은 열을 받게 될 가능성이 많다는 식이다. 그리고 열을 받고서 달력을 보면 거의 90%는 일진이 사나운 날에 해당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되면서 오히려 이런 식으로 그 날의 스트레스를 풀어 가는 방법도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화가 났다가도 일진을 보면 그냥 웃고 마는 것이다. 이것은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봐서 권장을 하고 싶다. 오늘은 乙巳일에 해당하는데 낭월이로써는 기신에 해당한다. 그런데 아침부터 받은 전화가 아마도 100통은 될 것이다. 글을 좀 쓰려고 하면 전화가 울리고 그리고는 별 신통치 않은 질문에 그래도 책을 지은 저자랍시고 웃으면서 답을 해야 하는 사이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그래서 달력을 보면 영락없는 乙木이 버티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웃고 만다. 실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