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精神

작성일
2007-09-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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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人有精神. 不可以一偏求也. 要在損之益之得其中

인유정신. 불가이일편구야. 요재손지익지득지중.

 

【滴天髓徵義原文】

 

精者, 生我之神也. 神者, 剋我之物也. 氣者本氣 貫足也. 三者以精爲主. 精足則氣旺. 氣旺則神旺. 必得流通生化. 損益適中. 則精氣神三者皆備矣. 細究之, 不特日主用神體象有精神. 卽五行皆有也. 有餘則損之. 不足則益之. 雖爲一定之理. 然亦有一定中之不定也. 惟在審察得其中三字而已. 損者, 剋制也. 益者, 生扶也. 有餘損之過. 則宜洩之. 不足益之過. 則宜去之. 此損益之妙用. 蓋過於有餘. 損之反觸其怒. 則宜順其有餘而洩之. 過於不足. 益不受補. 則宜從其不足而去之. 是不可以一偏求也.

總之精太足, 宜益其氣. 氣太旺, 宜助其神. 神太洩, 宜滋其精. 則生化流通. 神淸氣壯矣. 如精太足, 反損其氣. 氣太旺, 反傷其神. 神太洩, 反抑其精. 則偏枯雜亂. 精索神枯矣. 所以水泛木浮, 木無精神. 木多火熾, 火無精神. 火炎土焦, 土無精神. 土重金埋, 金無精神. 金多水弱, 水無精神. 要當損益適中. 則精神自足. 譬如旺者宜洩. 洩神得氣爲精足. 此從裏發於表. 而神自足矣. 旺者宜剋. 剋神有力, 爲神足. 此由表達於裏, 而精自足矣. 如土生四季月. 四柱土多無木. 或干透庚辛. 或支藏申酉, 此謂爲裏發於表. 精足神定. 如土多無金. 或干透甲乙. 或支藏寅卯. 此謂表達於裏. 神足精安. 土論如此. 五行皆向. 宜細究之.

 

정자, 생아지신야. 신자, 극아지물야. 기자본기. 관족야. 삼자이정위주. 정족칙기왕. 기왕즉신왕. 필득유통생화. 손익적중. 즉정기신삼자개비의. 세구지, 불특일주용신체상유정신. 즉오행개유야. 유여칙손지. 부족즉익지.수위일정지리. 연역유일정중지불정야. 유재심찰득기중삼자이이손자, 극제야.익자, 생부야. 유여손지과. 즉의설지. 부족익지과. 즉의거지. 차손익지묘용. 개과어유여. 손지반촉기노. 즉의순기유여이설지. 과어부족. 익불수보. 즉의종기부족이거지. 시불가이일편구야.

총지정태족, 의익기기. 기태왕, 의조기신. 신태설, 의자기정. 즉생화유통. 신청기장의. 여정태족, 반손기기. 기태왕, 반상기신. 신태설, 반억기정. 즉편고잡란. 정삭신고의. 소이수범목부, 목무정신. 목다화치, 화무정신. 화염토초, 토무정신. 토중금매, 금무정신. 금다수약, 수무정신. 요당손익적중. 즉정신자족. 비여왕자의설. 설신득기위정족. 차종리발어표. 이신자족의. 왕자의극. 극신유력, 위신족. 차유표달어리, 이정자족의. 여토생사계월. 사주토다무목. 혹간투경신. 혹지장신유, 차위위리발어표. 정족신정. 여토다무금. 혹간투갑을. 혹지장인묘. 차위표달어리. 신족정안. 토론여차. 오행개향. 의세구지.

 

'사람에게는 정신이 있나니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불가하다. 중요한 점은 손상시키거나 도움을 줌으로 해서 그 중용을 얻는 것이다.'

 

"정이란 나를 생하는 성분이고, 신이란 나를 극하는 물질이며, 기라고 하는 것은 본기가 넉넉하게 통하고 있음을 말한다. 셋 중에서 정이 위주가 되니 정이 넉넉하면 기가 왕성하고 기가 왕성하면 신이 왕성해 지는 것이니 반드시 흘러 통하게 되고 생하고 화하게 되니 손과 익의 적절한 배합이 이뤄지니 즉 정기신(精氣神)의 셋이 다 갖춰지게 되는 것이다. 잘 연구하게 되면 특히 일주나 용신이나 체상(體像)에만 정신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행에 전체적으로 다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남는 것은 덜어내고 부족한 것은 도와주니 비록 일정한 이치가 있는 것이지만, 정해진 가운데에서도 또한 한가지로 정할 수가 없음도 있는 것이니 오직 깊이 살피고 관찰을 해야 할 것은 '득기중(得其中)'의 세 글자이다.

덜어낸다는 말(損)는 극제하는 것을 말하고 보태준다는 말(益)은 생부를 말한다. 넉넉하여 넘치는 것은 설기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 기본인)데, 부족함이 지나치면 오히려 그 부족함을 덜어내는 것이 또한 필요하고, 보태주는 것이 너무나도 지나치게 부족하다면 즉 제거시켜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 이것이 바로 損益의 오묘한 사용법인 것이다.

대개 지나치게 남음이 많으면(너무 왕하면) 덜어내다가는 도리어 노함을 사게 될 것이니 즉 그에 따라서 오히려 순응해야 하고, 너무 부족한 것은 도움을 줘도 도와줌을 받지 못하게 되니 오히려 그 부족함을 따라서 제거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한쪽으로만 구하지 말라'고 하는 말의 의미이다.

한마디로 정이 넘치게 되면 그 기를 도와줘야 하고, 기가 너무 왕성하게 되면 그 신을 도와주는 것이 마땅하고 신이 너무 왕성한 경우에는 그 정을 도와줘야 마땅하니 즉 생화하고 유통하여 신이 청하고 기가 웅장한 것인데, 만약 정이 너무 넘친다면 기가 오히려 상하게 되고, 기가 너무 왕하게 되면 도리어 그 신이 상하게 되며, 신이 너무 설기가 심하면 도리어 그 정이 억압을 받게 되니 즉 편고하고 잡란하니 정기 막히고 기가 마르게 된다. 그래서 물이 많으면 목이 뜨는 경우에는(水泛木浮) 목의 정신이 없고, 목이 많아서 불이 치열해지면(木多火熾) 불의 정신이 없으며, 불이 거세어 토가 갈라 터지면(火炎土焦) 토의 정신이 없고, 토가 많아서 금이 묻히게 되면(土重金埋) 금의 정신이 없으며, 금이 많아서 물이 약하면(金多水弱) 수의 정신이 없는 것이니 요는 마땅히 손익이 적절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래야 정신이 스스로 넉넉하게 되니 비유하면 왕한자를 설해야 마땅하니 설한즉 신이 기를 얻게 되고, 정이 족하게 되는 것이고, 이것은 속을 쫓아서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니 신이 스스로 족하게 되는 것이다. 왕한 자는 극을 해야 마땅한데 극을 하면 신이 유력해지니 신이 족하게 되고 이것은 밖을 말미암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니 정이 스스로 족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토가 辰戌丑未월에 생하여 사주에 토가 많고 목이 없는데 혹 천간에 庚辛금이 투출되거나 지지에 辛酉금이 있다면 이것은 속에서 밖으로 표현되는 것이며, 정이 족하고 신이 안정된 것이라고 할 수가 있겠고, 혹 천간에 甲乙의 목이 있거나 지지에 寅卯의 목이 있다면 이것은 겉으로 시작해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것이니 정이 족하고 신이 안정된 것이라고 할 것이다. 토로써 이렇게 논하거니와 다른 오행도 모두 같이 논하면 될 것이니 마땅히 잘 연구해야 할 것이다."

 

【강의】

 

상당히 긴 내용이지만 나름대로 일관성이 있어서 이해를 하시기에는 크게 어렵지 않으리라고 보겠다. 상당히 고난도의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정기신에 대한 언급이 되는데 이것도 역시 이해를 해 두면 많은 점에서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자고로 정기신은 동양의 정신에서 늘 거론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차제에 좀더 설명을 해서 이해를 도와 보도록 하겠다.

 

※부연 설명

 

精 = 印星

氣 - 比劫

神 - 官殺과 食傷

 

精足(印旺) → 氣足(比劫旺) → 神足(官殺과 食傷의 旺)

精太足(印星極旺) → 氣傷(比劫 損傷)

氣太足(比劫極旺) → 神傷(官殺과 食傷의 無力)

神太足(官殺과 食傷의 極旺) → 精傷(印星의 損傷)

 

이런 정도로 정리를 해보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다. 그리고 더 어려운 이야기는 속에서 밖으로 나오고 밖에서 속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인데, 이렇게 어려운 문법(?)을 구사하시는 것으로 어떤 이해를 시키시려는 노력인지 명확하지는 않으나 뭔가 의미를 약간 짐작할 수는 있을 듯 싶다.

 

신왕자(氣旺)가 식상으로 설하는 것(神足) → 속에서 겉으로 나오니 정이 족하고 신이 안정된다.

신왕자가 관살로 용신을 삼는 것 → 겉에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니 신이 족하고 정이 안정된다.

 

이 두 마디의 의미는 너무 난해한 감이 들어서, 이해가 잘 되시기만 바랄 뿐이다. 식상은 속에서 밖으로 표현되는 성분이어서 리발어표(裏發於表)라고 하겠고, 관살은 밖에서 극제를 하는 작용을 생각해서 표발어리(表發於裏)한 것이라고 이해는 되는데, 이렇게 이해를 하는 것이 어떻게 활용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낭월이로써는 요령부득(要領不得)이다. 벗님의 명쾌한 이해를 바랄 뿐이라는 의미이다. 그 외의 내용은 대체로 이해가 될 것으로 본다.

 

              戊 丙 甲 癸

              戌 寅 子 酉

           丙丁戊己庚辛壬癸

           辰巳午未申酉戌亥

 

此造以甲木爲精. 衰木得水滋, 而逢寅祿, 爲精足. 以戊土爲神. 坐戌通根. 寅戌拱之, 爲神旺. 官生印, 印生身, 坐下長生, 爲氣貫. 流通生化. 五行俱足. 左右上下. 情協不悖. 官來能당. 劫來有官. 傷來有印. 東西南北之運. 皆可行也. 所以一生富貴福壽. 可謂美矣.

차조이갑목위정. 쇠목득수자, 이봉인록, 위정족. 이무토위신. 좌술통근. 인술공지, 위신왕. 관생인, 인생신, 좌하장생, 위기관. 유통생화. 오행구족. 좌우상하. 정협불패. 관래능당. 겁래유관. 상래유인. 동서남북지운. 개가행야. 소이일생부귀복수. 가위미의.

 

"이 사주는 甲木이 정이 되는데 목이 쇠약하니 수의 적셔줌을 얻었고, 인목의 비견을 만나서 정이 족하게 되었다. 무토는 신이 되는데, 술에 앉아서 통근이 되어 있다. 인술이 합을 하니 신도 왕하게 되어 관이 인을 생하고 인은 신을 생하며 앉은자리 아래에 장생을 만났으니 기도 관통되어 있어서 유통하여 생화하다. 오행이 모두 갖춰지면서 좌우와 상하가 정으로 단결되어 일그러짐이 없으니 관이 와도 감당이 되고, 겁재가 오면 관이 있고 상관이 오면 인성이 있으니 동서남북의 운이 모두 갈 수가 있다. 그래서 일생 부귀와 복수가 모두 아름다웠던 것이다."

 

【강의】

 

어렵고 폼나게(?) 설명을 하신다고 했는데, 간단하게 이해를 한다면 금생수하고 수생목하고 목생화해서 화생토를 하게 되니 흐름을 타고 매우 좋은 구조라고 하는 것을 알 수가 있겠다. 오히려 쉽게 설명을 하는 것이 더 이해가 나을 수도 있겠는데, 그래도 좀 멋을 부려보신 셈이다. 이 구조는 연주상생으로 아름다운 구조인데 실제로 임상에서는 이러한 사주를 보기가 참 어렵더라는 생각이 든다.

 

              庚 丙 乙 癸

              寅 辰 卯 未

           丁戊己庚辛壬癸甲

           未申酉戌亥子丑寅

 

此造以大勢觀之, 官印相生. 偏才時遇, 五行不缺. 四柱純粹. 儼然貴格. 不知財官兩字休囚. 又遙隔不能相顧. 支全寅卯辰. 春土剋盡. 不能生金. 金臨絶地. 不能生水. 水之氣盡洩於木. 木之勢愈旺, 而火熾. 火熾則其斃. 氣斃則神枯. 行運北方. 又傷丙火之氣. 反助木之精. 卽逢金運. 所謂過於有餘. 損之反觸其怒. 以致終身碌碌. 名利無成也.

차조이대세관지, 관인상생. 편재시우, 오행불결. 사주순수. 엄연귀격. 부지재관량자휴수. 우요격불능상고. 지전인묘진. 춘토극진. 불능생금. 금임절지. 불능생수. 수지기진설어목. 목지세유왕, 이화치. 화치즉기폐. 기폐즉신고. 행운북방. 우상병화지기. 반조목지정. 즉봉금운. 소위과어유여. 손지반촉기노. 이치종신녹녹. 명리무성야.

 

"이 사주는 대체로 본다면 관인이 서로 생조를 해주고 편재는 시에 있으니 오행이 빠짐이 없다. 사주가 순수하니 엄연히 귀격이라고 하겠지만 재관의 두 글자는 휴수가 되었고 또 멀리 쳐다보고만 있으니 서로 돌아다 볼 수가 없으며 지지에는 모두 인묘진으로 봄의 토는 극을 받아서 죽을 지경이니 금을 생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모르기 때문이다. 금이 절지에 임하니 수를 생하기도 불가능하고 수의 기는 목에게 완전히 설기를 당했고, 목의 세력은 더욱 왕성해지며 불은 또한 더욱 치열하다. 화기 치열하니 기가 넘어지게 되고 기가 넘어지니 신도 메마른다. 운이 북방으로 가면서 또 병화의 기운도 상하고 도리어 목의 정을 도와주니 즉 금운을 만나서는 이른바 너무 기운이 넘치니 설하려고 하다가는 도리어 노함을 사게 되는 것이라 이로 인해서 일생토록 아무 것도 하지를 못하고 명리가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강의】

 

다시 설명을 해야 할까보다. 묘월의 병진일주가 인성이 과다해서 정이 너무 지나치게 왕성한 형상이다. 그렇게 되면 넘치는 것을 설해야 하는데, 목을 극하는 금이 시간이 있어 다행이라고 하려고 보니 庚寅이라 무슨 힘으로 목을 극하겠느냐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다시 경금을 도울 土는 년지에도 있고 일지에도 있으나 실제로 금을 생하기에는 위치가 마땅치 않아서 꿈만 꿀뿐이다. 결국 용신은 기인취재격으로 재성을 의지해야 하는데 수운을 만나면서 용신은 기운이 더 빠지고 목은 왕해지면서 뜻을 이루자 못한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낭월이 설명이 좀더 도움이 되시는지...?

 

              己 丙 乙 戊

              丑 辰 丑 戌

           丁戊己庚辛壬癸甲

           巳午未申酉戌亥子

 

此四柱皆土. 命主元神洩盡. 月干乙木凋枯. 所謂精氣枯索. 運逢壬戌. 本主受傷. 年逢辛未. 緊剋乙木. 卒於九月. 患弱症而亡.

(按壬戌爲逆行運. 當是女命.)

차사주개토. 명주원신설진. 월간을목조고. 소위정기고색. 운봉임술. 본주수상. 연봉신미. 긴극을목. 졸어구월. 환약증이망.

(안임술위역행운. 당시여명.)

 

"이 사주는 다 토이니 일간의 火는 기운이 다 빠져버렸다. 월간의 을목이 있으나 이미 시들었으니 이른바 '정과 기가 말라서 다했다'고 하는 구조이다. 운에서 壬戌을 만나면서 일간이 손상을 받겠는데 세운에서 辛未가 되어 을목을 극하므로 그해 9월에 죽었는데, 병은 허약증이었다. (임술을 살펴보면 운이 역행인 것으로 봐서 마땅히 여명임을 알겠다.)"

 

【강의】

 

책에는 운을 순운으로 적었는데, 여명임을 보면 철초님도 실수를 하셨거나 편집자가 착오를 일으켰던 모양이다. 여하튼 대가의 실수는 후학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 여하튼 여명의 운으로 고쳐서 적는다.

사주의 설명에서는 용신이 무력한 상황에서 극을 받아서 수명이 다 했다고 하면 되겠는데, 신이 너무 왕해서 정이 손상대도 기도 허하게 되었다는 설명에는 그대로 공감이 간다고 하겠다. 충분히 이해가 되셨으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