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局(2)

작성일
2007-09-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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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知孝子奉親之方. 始克諧成大順之風.

지효자봉친지방. 시극해성대순지풍.

 

【滴天髓徵義原文】

 

子衆母衰. 母之性依乎子. 須要安母之心. 亦不可逆子之性. 如甲乙日爲主. 滿局皆木. 中有一二水氣. 謂子衆母孤. 母之情依乎子. 必要安母之心. 一不可見土. 見土則子戀婦才而不顧母. 母不安矣. 二不可見金. 見金則母勢强, 而不容子. 子必逆矣. 惟行帶水之金運. 使金不剋木, 而生水. 則母情必依子. 子情逆順母矣. 以成大順之風. 若行帶土之金運. 婦性必悍. 母子皆不能安. 人事莫不皆然也. 此四章雖主木論. 火土金水亦如之.

자중모쇠. 모지성의호자. 수요안모지심. 역불가역자지성. 여갑을일위주. 만국개목. 중유일이수기. 위자중모고. 모지정의호자. 필요안모지심. 일불가견토. 견토즉자련부재이불고모. 모불안의. 이불가견금. 견금칙모세강, 이불용자. 자필역의. 유행대수지금운. 사금불극목, 이생수. 즉모정필의자. 자정역순모의. 이성대순지풍. 약행대토지금운. 부성필한. 모자개불능안. 인사막불개연야. 차사장수주목론. 화토금수역여지.

 

'효자가 어머니를 받드는 방향으로 간다면 비로소 크게 순조로운 바람이 일어나 화목하게 된다.'

 

"아들이 많아서 어머니가 외롭고 어머니는 아들을 의지하게 되니 모름지기 어머니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려야 한다. 또한 아들의 성질을 거역하는 것도 곤란하다. 만약 甲乙木을 위주로 해서 사주가 모두 목으로 되어 있고 그 중에 한두개의 수가 있을 경우 자식은 많아서 어머니가 외로운 형상인데 어머니의 마음은 반드시 자식을 의지하게 된다. 그러므로 필히 어머니 마음을 편안하게 해야 하는데, 첫째는 절대로 土를 보면 안 된다. 토를 보면 즉 아들이 아내와 재물을 그리워해서 어머니를 돌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어머니는 불안하게 된다.

둘째는 금을 보는 것도 불가하다. 금을 보면 즉 어머니의 세력이 강화되고 그러면 아들을 용납하지 않으니 아들도 어머니를 거역하게 된다. 오직 물을 낀 금의 운으로 가야만 금이 목을 극하지 않을 것이고 수를 생조하게되니 즉 어머니의 뜻이 아들을 의지하고 아들도 또한 어머니를 따른다. 그래서 크게 순조로운 바람이 분다고 하겠는데, 만약 토를 낀 금운으로 간다면 며느리의 성질이 반드시 포악해져서 모자를 모두 편안하게 하기 어렵게 된다. 사람의 일도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이 네 부분의 글귀는 비록 목을 위주로 해서 논했지만 火土金水도 또한 같음을 참고하시라."

 

【강의】

 

반국의 마지막 대목이다. 주로 君臣과 母子의 관계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앞의 대목과 반대되는 상황으로써 일간이 강하고 인성이 약한 입장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즉 앞에서는 식상이 있어서 흐름을 탔는데, 여기에서는 식상이 없어서 인성을 모시는 것으로 봐야 하겠고, 일종의 '종강격성 종왕격'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하튼 이해만 바로 하면 그만이다. 실제로 사주를 해석할 적에는 이러한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이 그대로 용신을 찾아내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乙 甲 乙 癸

              亥 寅 卯 亥

           丁戊己庚辛壬癸甲

           未申酉戌亥子丑寅

 

甲寅日元. 生於仲春. 卯亥, 寅亥, 拱合. 滿局皆木. 年干癸水無勢. 子旺母孤. 其情依乎木. 木之性亦依乎水. 謂母子情協. 初運甲寅, 癸丑. 蔭庇有餘. 早遊泮水. 壬子, 中鄕榜. 辛亥, 金水相生. 由縣令遷州牧. 庚戌, 土金병旺. 母子不安. 괘誤落職而亡.

갑인일원. 생어중춘. 묘해, 인해, 공합. 만국개목. 연간계수무세. 자왕모고. 기정의호목. 목지성역의호수. 위모자정협. 초운갑인, 계축. 음비유여. 조유반수. 임자, 중향방. 신해, 금수상생. 유현령천주목. 경술, 토금병왕. 모자불안. 괘오낙직이망.

 

"갑인일주가 卯月에 나고 卯亥와 寅亥로 합이 되니 사주에 모두 목이다. 년간의 계수는 세력이 없으니 자식은 왕하고 어머니는 외로우니 그 정이 목을 의지하게 된다. 목의 성품도 또한 수를 의지하게 되는데, 이를 일러서 '모자가 정으로 협력한다.'고 하겠다. 처음의 운은 甲寅과 癸丑이라 부모의 유산이 넉넉했고 일찍이 반수에서 놀았으며 壬子대운에는 향방에 합격하고 辛亥운에는 金水가 서로 상생을 하니 현령으로 말미암아 주목으로 승진을 했는데 庚戌대운이 되자 토금이 함께 왕해서 모자가 불안하니 일을 저지르고 지위에서 떨어지고 죽었다."

 

【강의】

 

책에는 丁卯시로 표시가 되어 있으나, 甲寅일에 정묘시는 있을 수가 없는 배합이고, 적천수천미에 乙亥시로 나타나 있어서 이해가 된다. 그리고 정묘시라면 상관을 용신으로 삼는 구조라고 해야 하겠으므로 징의만 보던 상황에서는 대단히 혼란스러울 수가 있다. 처음에 징의를 보면서 이 사주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당구장표(※)를 해놓고 보고 또 보고를 반복했지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천미에서 乙亥시임을 확인하고서야 서로 비교를 해가면서 공부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생각이 난다.

그나저나 상황을 보면 종왕격의 구조이다. 거의 틀림이 없다고 해도 되겠다. 다만 그냥 종왕격이 아니고 인성이 하나 붙어 있는 종왕격이라고 하는 것이 약간 다른 점이라고 하면 되겠다. 여기에서 아주 의미심장한 힌트를 얻게 되는데, 종왕격에서 식상이 가능한 경우와 불가능한 경우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즉 종왕격에 인성이 있으면 식상이 불가능하고 대신 관살은 가능하다는 점이다. 원래가 종왕격에서 관살은 큰일이 나는 성분이지만 인성이 있음으로 해서 유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종왕격에 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인성의 운은 그런대로 넘어가지만 관살의 운은 곤란하다는고 하면 되겠다. 미묘한 차이지만 결과는 큰 차이가 있으므로 이해를 잘 해두는 것이 좋겠다.

 

              甲 甲 己 乙

              子 寅 卯 亥

           辛壬癸甲乙丙丁戊

           未申酉戌亥子丑寅

 

甲寅日元. 生於仲春. 滿局皆木. 亥卯又拱. 時支子水衰極. 其情更依乎木. 日主戀己土之私情, 而不顧母. 丁丑運, 火土齊來. 反不容母. 刑傷破耗. 丙子, 火不通根. 平安無咎. 甲戌, 又逢土旺. 破耗異常. 乙亥, 癸酉. 生化不悖. 續絃生子. 重振門楣. 壬申, 晩景愈佳. 金水相生之故也.

갑인일원. 생어중춘. 만국개목. 해묘우공. 시지자수쇠극. 기정갱의호목. 일주련기토지사정, 이불고모. 정축운, 화토제래. 반불용모. 형상파모. 병자, 화불통근. 평안무구. 갑술, 우봉토왕. 파모이상. 을해, 계유. 생화불패. 속현생자. 중진문미. 임신, 만경유가. 금수상생지고야.

 

"갑인일주가 묘월에 나서 전체가 목인데 亥卯는 또 합을 하고, 시지의 子水는 쇠약함이 극에 달했다. 그 마음은 다시 목을 의지하게 되는데, 일주는 기토와 합을 그리워하는 사사로운 정으로 인해서 어머니를 돌보지 않는다. 丁丑운에서 火土가 함께 오니 도리어 어머니를 용납하지 않아서 고통과 재난이 발생하고 丙子운에는 불이 통근을 하지 못해서 편안하고 허물이 없었다. 甲戌은 또 왕토를 만났으니 고통이 많았고 乙亥나 癸酉의 운은 생화가 일그러지지 않았으니 자손이 생겨나고 가문을 빛냈는데, 壬申운의 늘그막의 경치가 더욱 좋았던 것은 金水가 서로 생조를 해준 때문이다."

 

【강의】

 

종왕격에 재성이 하나 있어서 군겁쟁재의 형상을 하고 있으니 탁한 재라고 하겠다. 다행히 을목이 제어를 하고 있어서 그대로 종왕격이 성립된다고 하겠고 운의 흐름이 무난해서 잘 풀린 모양이다. 지지의 금운에서 곤란을 겪지 않은 것은 바로 亥子의 수가 유통을 시켜준 덕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喜用忌仇閑이 정해지는 것은 틀림이 없지만 운에서의 대입은 또 별도로 원국의 상황에 따라서 대입을 해야 한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자료라고 하겠다.

 

반국에 대한 상황을 살펴봤는데 괜히 어렵게 설명을 했다고 하는 맛은 있지만 또한 미세한 차이점을 느낄 수가 있다면 도움이 된다고 해야 하겠다. 다시 생각을 해보면 從格이나 化格이나 順局이나 反局의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대입을 시킬 경우에는 반드시 다시 확인을 해서 판단하시라는 말씀을 드린다. 액면 그대로 믿고서 대입을 시키다가는 왕왕 낭패를 당하게 된다는 점을 잘 이해시켜 드리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다. 스스로 그러한 일을 겪어가면서 느낀 나머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잘라 내버리면 어떻겠느냐는 생각도 했는데, 그럴 수는 없는 것이 내용적으로 봐서는 충분히 알아두면 해롭지 않겠기 때문이다. 다만 선별해서 수용을 하시는 것은 공부하는 벗님의 지혜에 맡기면 될 일이고 그렇게 이해를 하시는데 낭월이가 약간의 도움을 드릴 수가 있다면 기꺼이 수고를 아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언급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