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順局

작성일
2007-09-1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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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一出門來只見兒. 吾兒成氣構門閭. 從兒不管身强弱. 只要吾兒又遇兒.

일출문래지견아. 오아성기구문려. 종아불관신강약. 지요오아우우아.

 

【滴天髓徵義原文】

 

順者, 我生之也. 只見兒者. 食傷多也. 構門閭者. 月建逢食傷也. 月爲門戶. 必要食傷在提綱也. 不論身强弱者. 四柱雖有比劫. 仍去生助食傷也. 吾兒又得兒者. 必要局中有財. 以成生育之意也. 如己身碌碌庸庸. 無作無爲. 得子孫昌盛. 振起家聲. 又要運行財地. 兒又生孫. 可享兒孫之福矣. 故爲順局.

從兒與從財官不同也. 然食傷生財. 轉成生育. 秀氣流行. 名利皆遂. 故以食傷爲子. 財卽是孫. 孫不能剋祖. 可以安享榮華. 如見官星. 謂孫又生兒. 則曾祖必受其傷. 故見官殺必爲己害. 如見印綬. 是我之父. 父能生我. 我自有爲. 焉能容子. 子必遭殃. 無生育之意. 其禍立至. 是以從兒格最忌印運. 次忌官運. 官能洩財. 又能剋日主. 而食傷又與官星不和. 忘生育之意. 起爭戰之風. 不傷人丁, 則散財矣.

순자, 아생지야. 지견아자. 식상다야. 구문려자. 월건봉식상야. 월위문호. 필요식상재제강야. 부론신강약자. 사주수유비겁. 잉거생조식상야. 오아우득아자. 필요국중유재. 이성생육지의야. 여기신녹녹용용. 무작무위. 득자손창성. 진기가성. 우요운재지. 아우생손. 가향아손지복의. 고위순국.

종아여종재관부동야. 연식상생재. 전성생육. 수기류행. 명리개수. 고이식상위자. 재즉시손. 손불능극조. 가이안향영화. 여견관성. 위손우생아. 즉증조필수기상. 고견관살필위기해. 여견인수. 시아지부. 부능생아. 아자유위. 언능용자. 자필조앙. 무생육지의. 기화입지. 시이종아격최기인운. 차기관운. 관능설재. 우능극일주. 이식상우여관성불화. 망생육지의. 기쟁전지풍. 불상인정, 즉산재의.

 

'문을 한번 나가니 다만 아이만 보이네

내 아이가 문 앞에 바글바글 하구나

아이를 따르면 신강신약은 논하지 않네

다만 내 아이가 또 아이를 만나기만 하면 되네'

 

"순이란 내가 생한다는 의미이다. 다만 아이를 본다는 것은 식상이 많음을 말한다. 구문려라는 것은 월간에서 식상을 만남을 말한다. 월은 문호이니 반드시 식상이 월지의 제강에 있어야 한다. 신강약을 논하지 않는것은 사주에 비록 비겁이 있더라도 오히려 식상을 생조하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또 아이를 얻는다는 것은 반드시 국중에 재성이 있어야 함을 말하는데, 생육의 의미가 있다.

예를 들면 자신은 별볼일 없이 고생스럽게 살아가면서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다고 하더라도 자식을 얻어서 손자가 창성하고 집안의 명성을 떨치게 되는것과 같다고 하겠다. 또 운에서는 재운으로 가야 하는데, 아이가 또 손자를 낳는 이치인 것이니 가히 자손의 복을 누릴만 하다고 하겠다. 그래서 순국이라고 말하는 것이니 종아격은 종재나 종관살과 같지 않음이 있다. 그리고 식상은 재를 생하니 전전하면서 생육이 이뤄지는 것이라 빼어난 기운이 흐르게 되어 명리가 다 따르게 된다. 그래서 식상을 자식으로 보고 재성을 손자로 보는 것이다. 손자는 할아버지를 극하기가 불가능하니 가히 집안의 행복과 영화를 누릴 수 있겠는데, 만약 관성을 보게 되면 손자가 또 아이를 낳은 것이니 즉 증조부는 반드시 극을 받게 되는 셈이다. 그래서 관살을 보게 되면 반드시 자신의 몸에 해가 미친다고 한다. 만약 인수를 본다면 이것은 나의 부친이니 어버지가 능히 나를 생함으로써 내가 있는 것이니 어찌 능히 자식을 용납하겠는가? 그러니 자식이 반드시 재앙을 만날 것이고 생육의 뜻이 없으니 그 화를 바로 보게 된다. 이것이 종아격에서 가장 꺼리는 인성의 운이 된다. 다음으로는 관운을 꺼린다. 관성은 능히 재성을 설하며 또한 일간을 극하는 성분이니 식상과 관살이 서로 불화하게 되고 다시 생육의 뜻을 잊게 되면서 전쟁의 바람이 일어나니 사람이 상하지 않으면 재물이 흩어지게 되는 것이다."

 

【강의】

 

이번 항목의 순국이라는 것은 종아격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리고 종아격은 식상생재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고 하겠고, 운의 희기도 그대로 일치하는 것으로 봐서 달리 볼 필요는 없겠다. 다만 차이라면 일주의 힘이 있고 없고인데, 식상이나 재성의 운에서는 좋은 상황이 같겠지만 인겁의 운에서는 그 불리한 상황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보면 되겠다. 이것은 오행의 균형이 잡혀있지 않고 치우친 탓이라고 하겠다.

상황설정을 하면서 증조부가 나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하겠다. 그리고 은근슬쩍 식상이 자식이라고 하는 말씀을 비치기도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뒤에 육친의 장에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 중요한 것은 종아를 하게 되면 인성의 운은 절대적으로 꺼리게 되지만 비겁의 운은 무난하다고 말하는데, 식상생재격의 경우에는 비겁의 운도 나쁘다고 하겠다. 그리고 실제로는 상관용겁격이 있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식상이 많고 다른 성분이 없는 상태에서 인성이 없을 경우 그대로 비겁을 용신으로 삼아야 한다면 이것은 종아불론신강약이라는 말을 허무하게 만든다. 즉 종아에서는 비겁이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아서 비겁을 용신으로 삼아야 할 경우도 있음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겠다. 즉 이 경우에도 역시 종아격을 외격으로 보기 전에 일단 정격으로써 신약용겁격으로 봐야 한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丙 癸 壬 丁

              辰 卯 寅 卯

            甲乙丙丁戊己庚辛

            午未申酉戌亥子丑

 

癸水生於孟春. 支全寅卯辰. 東方一氣. 格成水木從兒. 以時干丙火爲用. 所謂兒又生兒. 只嫌壬水爲病. 喜丁火合壬化木. 反生丙火. 轉成生育之意. 所以早登科甲. 置身翰苑. 仕至封疆. 申運, 木火絶地. 不祿.

계수생어맹춘. 지전인묘진. 동방일기. 격성수목종아. 이시간병화위용. 소위아우생아. 지혐임수위병. 희정화합임화목. 반생병화. 전성생육지의. 소이조등과갑. 치신한원. 사지봉강. 신운, 목화절지. 불록.

 

"계수가 초봄에 났고 지지에는 인묘진이 깔렸다. 동방의 일기이므로 격은 수목으로 종아격이 성립된다. 시간의 丙火를 용신으로 삼으니 이른바 아우생아격이 되었다. 다만 싫은 점은 壬水의 병이다. 다행히도 정화가 임수와 합해서 목으로 화하니 도리어 병화를 생조하여 생육의 뜻이 이뤄진다. 그래서 일찍이 등과하여 한원에 머물렀으며 벼슬은 봉강에 이르렀다. 申運에서 木火가 절지를 만나 죽었다."

 

【강의】

 

종아생재격이라고 하겠다. 여기에서 종아격이 성립되는 것은 정임합으로 임수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또한 반론의 가능성도 품고 있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운세가 북서로 수금의 운을 타고 있었다는 것이다. 종아격에서 인성을 만나면 불리하다고 했는데, 어려서 일찍이 등과했다는 말은 금운에서 발했다는 말이 되는 까닭이다. 그래서 역시 신약용겁격으로 생각을 해보는 것도 포기하지 말아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넘어간다.

 

              丙 癸 癸 丁

              辰 卯 卯 巳

            乙丙丁戊己庚辛壬

            未申酉戌亥子丑寅

 

癸水生於仲春. 木旺乘權. 四柱無金. 亦水木從兒格也. 寅運, 支類東方. 甲戌年入泮. 丙子年鄕榜. 其不及前造者. 月干癸水爭財. 無制合之美也. 喜其比肩無勢. 仕路定可亨通.

계수생어중춘. 목왕승권.사주무금. 역수목종아격야. 인운, 지류동방. 갑술년입반. 병자년향방. 기불급전조자. 월간계수쟁재. 무제합지미야. 희기비견무세. 사로정가형통.

 

"癸水가 卯月에 나서 목이 월령에 왕지를 잡았는데 사주에 금이 없다. 그러니 또한 수목으로 종아를 하는 격이다. 寅木 운에서 동방이 되면서 甲戌年에 반수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丙子年에는 향방에 합격하였으나 앞의 사주에 미치지 못한 것은 月干의 癸水가 쟁재를 하는데 제하거나 합하는 아름다움이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비견이 세력이 없어서 벼슬길은 형통하였다."

 

【강의】

 

원문에는 '喜其財星無勢'라고 되어 있는데, 이 말은 뭔가 잘못된 것이 명백하다. 그래서 합당하게 맞춰보니까 '喜其劫財星無勢'라고 하면 되겠는데, 실은 월간에 있는 것이 겁재가 아니고 비견이다. 그래서 다시 '喜其比肩無勢'로 고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고친 것과 큰 차이는 없지만 정확하게 할 수가 있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좋아서 고치게 됨을 참고하시면 되겠다.

내용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 역시 신약용겁격이 될지도 모르므로 다시 확인을 해보고 나서 여전히 종아격으로 보인다면 비로소 외격으로 보시는 것이 좋다는 말씀 다시 드리고 줄인다.

 

              戊 丙 丁 己

              戌 戌 丑 未

            己庚辛壬癸甲乙丙

            巳午未申酉戌亥子

 

丙火生於季冬. 滿局皆土. 格成火土從兒. 丑中辛財爲用. 爲一箇元機暗裏存也. 所嫌者丁火蓋頭. 通根未戌. 忌神深重. 未能顯秩. 妙在中運走癸酉, 壬申. 喜用齊來. 宦途順遂.

병화생어계동. 만국개토. 격성화토종아. 축중신재위용. 위일개원기암리존야. 소혐자정화개두. 통근미술. 기신심중. 미능현질. 묘재중운주계유, 임신. 희용제래. 환도순수.

 

"丙火가 丑月에 생하고 사주에 모두 土이니 격은 火土의 종아격이 되었다. 丑土 속에는 辛金이 있어서 용신으로 삼으니 이를 일러 하나의 근원된 기운이 그 속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싫어하는 바는 정화가 개두되어 있는 것인데 未土와 戌土에 통근이 되어있으니 기신의 뿌리가 깊다고 하겠다. 묘하게도 중간에 운이 癸酉와 壬申으로 흐르면서 희용신이 함께 와서 벼슬길이 순탄했다."

 

【강의】

 

丙戌은 충분히 뿌리가 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정화는 축월이라 무력하다고 하더라도 다시 時支의 戌土도 있으니 역시 뿌리가 상당하다. 이러한 사주를 보면서 종아를 하면 비견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데, 그래서 실제로는 종아격이라고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를 않아서 이 사주는 火木의 운에서 발달을 하게 될 암시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꾸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죄송하지만, 많은 임상을 통해서 대부분 인겁의 운을 기다린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어 드리는 말씀임을 잘 헤아려 주셔야 하겠다. 그렇다면 壬申 癸酉에서 발했다고 한 것을 보면 철초님의 의사는 충분히 반영이 된다.

 

              戊 丙 辛 己

              戌 戌 未 未

            癸甲乙丙丁戊己庚

            亥子丑寅卯辰巳午

 

丙火生於季夏. 滿局皆土. 格取從兒. 所謂從兒又見兒也. 大象觀之. 勝於前造. 其功名富貴, 反不及者. 何也. 前造金雖不現. 而丑內蓄藏. 三冬濕土. 能晦火養金. 此辛金顯露. 而九夏鎔金. 根氣不固. 未戌丁火當權. 所謂凶物深藏也. 兼之運走東南木火之地. 雖中鄕榜. 一敎終身.

병화생어계하. 만국개토. 격취종아. 소위종아우견아야. 대상관지. 승어전조. 기공명부귀, 반불급자. 하야. 전조금수불현. 이축내축장. 삼동습토. 능회화양금. 차신금현로. 이구하용금. 근기불고. 미술정화당권. 소위흉물심장야. 겸지운주동남목화지지. 수중향방. 일교종신.

 

"丙火가 未月에 나서 사주에 전체로 土이니 격은 종아격이다. 이른바 종아격에 또 아이를 봤다고 하겠다. 대체적으로 상황을 보니 앞의 사주보다 뛰어남에도 그 공명과 부귀는 도리어 미치지 못했는데 왜냐? 앞의 사주는 금이 비록 나타나지 않았지만 丑土 속에 감춰져 있었고, 겨울의 습한 토이니 능히 불을 흡수하고 금을 기르는데 이 사주는 辛金이 천간에 나왔고 또 열기가 대단하여 금이 녹으니 뿌리의 기운이 허하고, 未戌丁의 火가 월령을 잠았으니 이른바 흉물이 깊이 감춰졌다고 하는 것이다. 겸해서 운도 東南의 木火지지로 흐르니 비록 향방에는 합격을 했으나 일생 훈장 노릇으로 일생을 마쳤다."

 

【강의】

 

역시 본문에 오자가 있었다. '三冬溫土'라고 되어있는데, 말이 되지 않아서 '三冬濕土'로 수정을 했다. 참고하시고, 기왕에 종아격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상황의 이해가 된다. 다만 사주의 구조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운의 마땅하지 않음이 더 부담이었을 것이다. 즉 사주가 그리 좋지 않아도 운이 좋다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많이 보면서 사주의 문제도 운이 좋으면 해소가 되는 것으로 이해를 하게 된다. 물론 철초님도 말씀하셨 듯이 운도 나쁜데에다가 원국의 상황도 불리해서 발복을 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 정도의 열기라면 오히려 丙火가 약하지 않다고 봐서 식신생재로 볼 수도 있겠다는 어거지(?)를 써보고 싶은 생각도 없지 않다.

 

              丙 甲 丁 甲

              寅 午 丑 午

            乙甲癸壬辛庚己戊

            酉申未午巳辰卯寅

 

甲木生於季冬. 火虛而幸通根有焰. 格取從兒. 木雖進氣. 又逢祿比방身. 所謂從兒不論身强弱也. 前造過於燥烈. 此則습土逢燥. 地潤天和. 生育不悖. 聯登甲第. 仕至侍郞.

갑목생어계동. 화허이행통근유염. 격취종아. 목수진기. 우봉록비방신. 소위종아부론신강약야. 전조과어조열. 차즉습토봉조. 지윤천화. 생육불패. 연등갑제. 사지시랑.

 

"甲木이 丑月에 났다. 불은 허한데 다행히 통근을 해서 불기가 있으니 격은 종아격이다. 목은 비록 진기이고 또 비견을 만나서 일간을 돕고 있지만 으른바 종아불론신강약인 것이다. 앞의 사주에서는 지나치게 더웠지만 이 경우에는 습토가 건조함을 만났으니 땅은 촉촉하고 하늘은 화평하니 생육이 일그러지지 않았기에 계속해서 수석으로 진급하여 벼슬이 시랑에 올랐다."

 

【강의】

 

寅木이나 丑土를 甲木의 뿌리라고 보기에는 주변의 열기가 마땅치 않다고 하겠다. 내용에 그대로 부합이 된다고 하겠다. 달리 종아가 아니라고 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 상황이다.

 

              壬 戊 辛 辛

              子 申 丑 丑

            癸甲乙丙丁戊己庚

            巳午未申酉戌亥子

 

戊土生於季冬. 辛金병透通根. 坐下申金. 壬水王而逢生地. 純粹可觀. 早遊泮水. 至亥運, 類聚北方. 高攀秋桂. 交戊戌, 通根燥土. 奪去壬水. 至丙寅年, 충去申金壬水之根. 體用兩傷. 不祿.

무토생어계동. 신금병투통근. 좌하신금. 임수왕이봉생지. 순수가관. 조유반수. 지해운, 유취북방. 고반추계. 교무술, 통근조토. 탈거임수. 지병인년, 충거신금임수지근. 체용량상. 불록.

 

"무토가 丑月에 나서 辛金이 둘이나 투출되고 또 통근했으며 앉은 자리에는 申金이니 임수는 다시 생지를 만났다. 순수하여 볼만한데, 일찍이 반수에서 놀고 亥水대운이 되면서 해자축의 북방 합이 되면서 과거에 급제를 했는데, 戊戌 대운으로 바뀌면서 건조한 토에 뿌리를 내리니 임수는 무토가 빼앗는다. 丙寅 세운에서 임수의 뿌리인 申金을 충해서 체와 용이 모두 상하니 죽었다."

 

【강의】

 

이 상황에서도 역시 흐름을 보면 무토가 의지를 할 곳이 보이지 않아서 종아를 할 수가 있는 형상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혹 인신충으로 인해서 신금이 깨어지는 것으로 오해를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이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오히려 寅木이 깨어지는 상황이라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丙寅년이어서 혹 申金과 싸움이 되는 모양이다. 대운도 물론 戌土이니 그럴만 하다고 하겠다. 중요한 것은 토의 뿌리가 들어오게 되면 종을 한 사주에서는 흉한 결과가 빚어진다는 것으로 이해를 한다면 충분하겠다.

 

              辛 戊 庚 庚

              酉 申 辰 子

            戊丁丙乙甲癸壬辛

            子亥戌酉申未午巳

 

此造戊土生於季春. 局中層疊庚辛. 格取從兒. 喜其支會財局. 生育有情. 與前大同小異. 此因中年運走土金. 生助財星. 所以甲第連登. 仕至郡守. 前造之不祿不仕. 實運之背也.

차조무토생어계춘. 국중층첩경신. 격취종아. 희기지회재국. 생육유정. 여전대동소이. 차인중년운주토금. 생조재성. 소이갑제연등. 사지군수. 전조지불록부사. 실운지배야.

 

"이 사주는 戊土가 辰月에 났는데, 사주 속에는 庚辛금이 층층을 이루고 있다. 격은 종아격인데, 반가운 것은 신자진의 수국이 되는 것이다. 생하고 기르는 것이 유정하니 앞의 사주와는 대동소이하다고 하겠는데, 이 사주는 중년의 운이 土金으로 가게 되어서 재성을 생조하여 벼슬이 군수에 이르게 되었는데 앞 사주는 벼슬에 나가 보지도 못하고 죽었으니 실은 운이 돕지 않았던 것이다."

 

【강의】

 

종아격이 분명하다. 그리고 외격 중에서도 종아격의 발생이 가끔 보이는 것을 경험한다. 내용을 그대로 믿게 된다. 그리고 역시 되고 말고는 운에 달렸다고 하는 것을 다시 강조하게 된다.

 

              壬 辛 辛 壬

              辰 亥 亥 寅

            己戊丁丙乙甲癸壬

            未午巳辰卯寅丑子

 

辛金生於孟冬. 壬水當權. 財逢生旺. 金水兩涵. 格取從兒. 讀書一目數行. 至甲寅運. 登科發甲. 乙卯運, 由署郞出守黃堂. 丙辰, 官印齊來. 又逢丙戌年, 충動印綬. 破其傷官. 不祿.

신금생어맹동. 임수당권. 재봉생왕. 금수양함. 격취종아. 독서일목수행. 지갑인운. 등과발갑. 을묘운, 유서랑출수황당. 병진, 관인제래. 우봉병술년, 충동인수. 파기상관. 불록.

 

"신금이 亥月에 나서 임수가 당령했다. 재성은 생왕을 만나고 금수가 함께 넉넉하니 격은 종아이다. 책을 읽으면 한 눈에 몇 줄을 해독할 정도로 총명했는데, 甲寅대운에서 수석으로 등과하고 乙卯대운에서는 서랑 출신으로 황당을 지켰다. 丙辰대운에서 관성과 인성이 함께 들어오며 또 丙戌년을 만나게 되니 인수가 충동이 되어서 그 상관을 깨어버리니 죽었다."

 

【강의】

 

서랑은 순경 등의 경찰직을 말하는 듯 싶고, 황당을 지켰다는 말은 황실경호를 맡은 것인지 아니면 황당 벼슬을 한 것인지 명확하지는 않으나 여하는 잘 나가다가 운이 약해서 중간에 발전을 멈추게 된 것이 아쉽다고 하겠다. 내용이 이해가 된다. 그런데 사주의 구조를 보면 학자의 길을 가지 않고 어째서 무관으로 갔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아리송한데, 상관의 작용으로 인해서인가 싶기도 하다. 구조로 보면 종아격은 학자의 길이 대체로 흐름에 맞는다고 생각이 되어서 한번 언급을 해 봤다.

 

             辛 辛 辛 壬

             卯 卯 亥 子

          己戊丁丙乙甲癸壬

          未午巳辰卯寅丑子

 

辛金生於孟冬. 水勢當權. 雖天干三透辛金. 而地支臨絶. 格取從兒. 讀書過目成誦. 早年入泮. 甲寅拔貢. 出仕縣宰. 乙卯運, 仕路順遂. 丙辰, 괘誤. 至戌年, 旺土剋水, 而歿.

凡從兒格, 行運不背逢財者. 未有不富貴者也. 且秀氣流行. 人必聰明出類. 學問精醇.

신금생어맹동. 수세당권. 수천간삼투신금. 이지지임절. 격취종아. 독서과목성송. 조년입반. 갑인발공. 출사현재. 을묘운, 사로순수. 병진, 괘오. 지술년, 왕토극수, 이몰.

범종아격, 행운불배봉재자. 미유부부귀자야. 차수기류행. 인필총명출류. 학문정순.

 

"신금이 해월에 나서 수세가 월령을 잡았는데, 비록 천간에 辛金이 셋이나 나와있지만 地支가 모두 절지이니 격은 종아이다. 책을 읽으면 글이 눈앞을 지나가자마자 바로 외워버렸다. 어려서 반수에 들어 甲寅대운에 벼슬에 뽑히고 현재로 나아갔는데, 乙卯대운에는 그대로 진행이 되다가 丙辰대운에서 잘못을 저질렀는데, 戌年이 되면서 왕성한 토가 수를 극하니 죽었다."

 

"대체로 종아격을 이루게 되고 운도 어기지 않고 재운을 만난다면 부귀를 얻지 못한 사람을 보지 못했고, 또 빼어난 기운이 흐름을 타게 되어 사람은 반드시 총명해서 주변의 사람보다 뛰어나고 학문도 진국이라고 하겠다."

 

【강의】

 

식상의 기운이 상당하게 발달해 있으면 총명하다는 것은 크게 틀리지 않는 이치이다. 甲寅대운에서 벼슬에 뽑혔다는 말이 특채로 선발된 것이 아닌가 싶다. 시험을 봤다는 말이 생략된 것을 보면 과연 총명한 상황에서 운도 좋았다고 하겠다. 물론 시험을 봤더라도 합격을 했을 것이다. 다만 운이 밀어주지 못해서 잘못을 범하고 형벌을 받았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한가지 생각을 해볼 것은 비겁이 이 정도이고 재성을 극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정격으로 버틸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고 하는 점을 생각해야 하겠다는 것이다. 운의 상황으로 봐서는 수목운에서 발했다니까 달리 할 말은 없는데, 그래도 참고를 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뭔가 걸리는 것이 있다면 우선 정격으로 고려하시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