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假化

작성일
2007-09-1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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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假化之人亦多貴. 異姓孤兒能出類.

가화지인역다귀. 이성고아능출류.

 

【滴天髓徵義原文】

 

假化之局. 其象不一. 有合神眞, 而日主孤弱者. 有化神有餘, 而日帶根苗者. 有合神不眞, 而日主無根者. 有化神不足, 而日主無氣者. 有旣合化神, 而日主得劫印生扶者. 有旣合化神, 而閑神來傷化氣者. 故假化比眞化尤難. 更宜細究.

庶得假化之機. 如甲己之合. 生於丑戌月. 合神雖眞. 而日主孤弱無助. 不能不化. 但秋冬氣翕而寒. 又有金氣暗洩. 歲運必須逢火. 去其寒습之氣. 則中氣和暖矣. 生於辰未之月. 化神雖有餘. 而辰乃木之餘氣. 未是通根身庫. 木未嘗無根. 但春夏氣闢而暖. 又有水木藏根. 歲運必須土金之地. 去其木之根苗. 則無分爭矣.

如乙庚之合. 日主是木. 生於夏令. 合神雖不眞. 而日主洩氣無根. 土燥又不能生金. 歲運必須帶水之土. 則能洩火養金矣. 生於冬令. 金逢洩氣而不足. 木不納水而無氣. 縱有土而凍. 不能生金止水. 歲運必須帶火之土. 則解凍而氣和. 金得生而不寒矣.

如丁壬之合. 日主是丁. 生於春令. 壬水無根. 必從丁合. 不知木旺自能生火. 則丁火反不從壬化木. 或有比劫之助. 歲運必須逢水. 則火受制而木得成矣.

如丙辛之合. 日主是火. 生於冬令. 重重金水. 旣合且化. 嫌其柱中有土. 暗來損我化神. 습土雖不能止水. 而水究竟混雜不淸. 歲運必須逢金土. 則氣流行而生水. 化神自眞矣. 如是配合. 以假成眞. 亦能名利雙全. 光前裕後也. 總之格象非眞. 未免幼遭孤苦. 早見층등. 否則. 其人執傲遲疑. 당歲運不能抑假扶眞. 一生作事둔전. 名利無成也.

가화지국. 기상불일. 유합신진, 이일주고약자. 유화신유여, 이일대근묘자. 유합신부진, 이일주무근자. 유화신부족, 이일주무기자. 유기합화신, 이일주득겁인생부자. 유기합화신, 이한신래상화기자. 고가화비진화우난. 갱의세구.

서득가화지기. 여갑기지합. 생어축술월. 합신수진. 이일주고약무조. 불능불화. 단추동기흡이한. 우유금기암설. 세운필수봉화. 거기한습지기. 즉중기화난의. 생어진미지월. 화신수유여. 이진내목지여기. 미시통근신고. 목미상무근. 단춘하기벽이난. 우유수목장근. 세운필수토금지지. 거기목지근묘. 즉무분쟁의.

여을경지합. 일주시목. 생어하령. 합신수불진. 이일주설기무근. 토조우불능생금. 세운필수대수지토. 즉능설화양금의. 생어동령. 금봉설기이부족. 목부납수이무기. 종유토이동. 불능생금지수. 세운필수대화지토. 즉해동이기화. 금득생이부한의.

여정임지합. 일주시정. 생어춘령. 임수무근. 필종정합. 부지목왕자능생화. 즉정화반부종임화목. 혹유비겁지조. 세운필수봉수. 즉화수제이목득성의.

여병신지합. 일주시화. 생어동령. 중중금수. 기합차화. 혐기주중유토. 암래손아화신. 습토수불능지수. 이수구경혼잡부청. 세운필수봉금토. 즉기류행이생수. 화신자진의. 여시배합. 이가성진. 역능명리쌍전. 광전유후야. 총지격상비진. 미면유조고고. 조견층등. 부즉. 기인집오지의. 당세운불능억가부진. 일생작사둔전. 명리무성야.

 

'가화가 된 사람도 또한 귀할 수가 있다. 성이 다른 고아도 세상에서 이름을 얻을 수가 있듯이.'

 

"가화의 형국도 그 모양이 한가지가 아니다. 합신은 잘 되었지만 일주가 외롭고 약한 경우가 있고, 화신은 넉넉하지만 日干이 뿌리나 싹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고, 합신은 잘 되지 않았는데 일주는 뿌리가 없는 경우도 있고, 화신은 부족한데 일주는 기가 없는 경우도 있고, 이미 합을 해서 화하였는데 일주가 비겁이나 인성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경우도 있고, 이미 합을 해서 화신이 되었는데 한신이 와서 화기를 손상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가화격의 경우에는 진화격에 비해서 더욱 어려우니 마땅히 자세히 연구한다면 그 가화의 기틀을 얻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서 甲己合에 丑戌월에 태어났다고 하면 합신은 비록 참되다고 하겠으나 일주가 너무 외롭고 약해서 도움이 없으니 化하기가 불가능하다. 다만 가을과 겨울의 기운은 닫히면서 또 차가우며 또 금이 있어서 기운이 설기되니 세운에서는 반드시 火를 만나야 그 한습한 기운을 제거하니 즉 중화의 따스한 기운이 된다.

辰未월에 태어났다면 化神은 비록 넉넉하다고 하겠으나 辰土는 목의 여기가 되기도 하고 未도 또한 목의 고지로써 통근이 되니 木의 입장에서는 여하튼 뿌리가 있는 셈이다. 다만 봄이나 여름에는 기운이 열리는 계절이고 따뜻하기도 하며 또 水木의 뿌리가 암장되어 있어서 세운에서는 반드시 土金의 지지가 와야 그 목의 뿌리나 싹을 제거하니 즉 분쟁이 없는 것이다.

 

또 예를 들어서 乙庚합에 일주가 乙木일 경우에 여름에 태어난다면 합신은 비록 진실하지 않지만 일주의 기운은 설기되고 또 뿌리도 없는데 토는 건조하여 금을 생조하기도 불가능하니 세운에서는 반드시 水를 낀 土가 와야 하는 것이니 즉 능히 火를 성하고 金을 생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겨울에 났다고 하면 금이 설기하는 계절을 만났으니 기운이 부족하다. 木은 수를 흡수하지 않으니 또 기운도 없다. 비록 토가 있어도 얼었으니 금을 생하고 물을 멈추기가 불가능하니 세운에서는 반드시 火를 거느린 土가 와야 하는데 그러면 추위도 해소하고 기운은 화평하게 되니 금은 생조를 얻고 또 차갑지 않게 된다.

 

또 丁壬합으로 된 상태에서 일간이 丁火라면 봄에 났을 경우에는 임수가 무근해서 반드시 정화를 따라서 종을 하겠는데, 이미 목이 왕한 계절이어서 화를 생하니 정화는 도리어 임수를 따라 종을 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모르겠는가 말이다. 혹 비겁이 돕고 있다면 운에서는 반드시 水를 만나야 할 것이니 즉 火는 제어를 받아서 化木이 이뤄지게 된다.

 

또 丙辛合의 경우에 일간이 丙火이고 겨울에 났을 경우에 金水의 기운이 중중하다면 이미 합되는 것은 물론이고 또 化를 할 것이다. 이미 합하고 또 化하는데 만약 사주에 土가 보인다면 사주의 化神인 水를 손상하게 된다. 습토가 되어서 비록 水를 멈추지는 못하지만 연구를 해보면 결국은 혼잡이 되어서 맑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니 운에서는 金土를 만나야 기가 흘러서 水를 생하게 되니 그러면 化神이 다시 스스로 진실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배합이 되어서 거짓된 것(假化)이 진실한 것(眞化)으로 된다면 또한 능히 이름과 명에를 얻을 것이니, 앞에서 빛나고 뒤까지 이어질 것이다. 한마디로 격의 모양이 진실하지 않으면 고아의 고통을 면키 어려울 것이니 일찍이 마음대로 되지 않음을 보게 되는데, 혹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이 오만하고 고집스럽거나 의심을 하는 사람이겠는데, 혹시 운에서도 가짜를 눌러주고 진짜를 도와주지 않는다면 일생동안 하는 일이 험산 산을 오르는 것과 같을 것이니 이름과 이익을 이룰 수가 없는 것이다."

 

【강의】

 

이해를 돕느라고 일일이 예를 들어가면서 말씀해 주시니 고마울 뿐이다. 그리고 化格의 상황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합이 되더라도 서로 입장에 따라서 化하는 방향이 다르다고 하겠다. 간단히 표시만 해 드린다면 다음과 같이 이해를 할 수가 있겠다.

 

甲己合의 경우에 甲木은 化를 잘 하고 己土는 하지 않는다.

乙庚合의 경우에 乙木은 化를 잘 하고 庚金은 하지 않는다.

丙辛合의 경우에 丙火도 化를 잘 하고 辛金도 잘 한다.

丁壬合의 경우에 壬水는 化를 잘 하고 丁火는 하지 않는다.

戊癸合의 경우에 癸水는 化를 잘 하고 戊土는 하지 않는다.

 

즉 일간의 성질에 따라서 화를 하기도 하고 하지 않기도 한다는 것을 살피게 되는데, 실제로 사주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化氣格이 되기 위해서는 그 조건이 여간 까다롭지 않고, 그래서 미근이라도 있으면 화를 하지 않고 그대로 버티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면서 역시 화격에 대해서도 웬만하면 정격으로 봐야 한다는 생각인데, 하물며 가화격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혹 가화격이 의심스러운 대목을 만나시면 일단 정격으로 대입을 해서 명확하게 확인을 하신 다음에 도저히 정격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 경우에 한해서 가화격이 되었는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다. 이점 참고하시는 것이 좋겠다.

 

              己 甲 甲 己

              巳 子 戌 卯

            丙丁戊己庚辛壬癸

            寅卯辰巳午未申酉

 

天干兩甲逢兩己. 各自配合. 地支卯戌合. 雖不能化火生土. 却無爭투之意. 雖是假化. 却有情而不悖. 未運破其子水. 中鄕榜. 庚午, 己巳. 生助化神. 出仕琴堂.

천간양갑봉양기. 각자배합. 지지묘술합. 수불능화화생토. 각무쟁투지의. 수시가화. 각유정이불패. 미운파기자수. 중향방. 경오, 기사. 생조화신. 출사금당.

 

"천간의 두 갑목이 두 개의 기토를 만났고 지지에는 卯戌合이다. 비록 火로 화해서 土를 생하기는 불가능하겠지만 도리어 쟁투의 뜻이 없으니 비록 이것이 가화라고는 해도 도리어 유정하여 일그러지지 않았다. 未土대운에서 그 子水를 깨어버리니 향방에 합격하고 庚午와 己巳에는 化神을 생조하니 벼슬이 금당에 이르게 되었다."

 

【강의】

 

당연한 말씀이지만 卯戌合은 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하는 점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이 사주는 적천수징의를 보면서 맨 처음 이해가 되지 않았던 사주이다. 이러한 사주가 화격이라면 갑목이 기토를 보면 무조건 화를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화격병에 걸리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火土의 운에서 고통을 받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다시 곰곰 생각을 해보니까 이 사주가 약하지 않아서 정격으로 식신생재격이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말이 되는 것이 앞에서 진퇴의 기운을 설명하면서 술월의 갑목이 화를 쓰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사주를 잊어버리셨다면 다시 보시기 바란다.

 

時 日 月 年

壬 甲 庚 丁

申 辰 戌 亥

 

바로 이 사주이다. 분명히 화가 용신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위의 사주에서도 화를 용신으로 하기에 충분하지 않겠느냐는 반론을 펴도 되겠다. 그래서 웬만하면 정격으로 용신을 찾으시라는 말씀을 드리게 된다. 낭월이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얻은 지식이므로 참고를 해도 나쁘지 않으리라고 본다.

 

              己 甲 丙 甲

              巳 申 子 子

            甲癸壬辛庚己戊丁

            辛未午巳辰卯寅丑

 

甲木生於仲冬. 印綬當權. 本是殺印相生. 無如坐下絶地. 虛極不受水生. 見己土貪合. 合神雖眞而失令. 火賴丙火之生. 解其寒凝之氣. 嫌其旺水秉令. 則火亦虛脫. 不能生扶化神. 假而不淸. 因之人品不端. 至庚辰運. 甲午年. 剋木生土. 中鄕榜而不仕.

갑목생어중동. 인수당권. 본시살인상생. 무여좌하절지. 허극불수수생. 견기토탐합. 합신수진이실령. 화뢰병화지생. 해기한응지기. 혐기왕수병령. 즉화역허탈. 불능생부화신. 가이불청. 인지인품부단. 지경진운. 갑오년. 극목생토. 중향방이부사.

 

"자월 갑목이 인수가 월령을 잡았다. 본래 살인생생격의 구조이다. 그런데 앉은 자리가 절지이니 허하기가 극에 달하고 水의 생을 받지 못하는 형상인데, 己土를 만나서 합을 탐하니 합신이 비록 진실하기는 하지만 또 실령을 했으니 반드시 월간의 丙火의 생조를 의지해서 추위와 얼어붙은 것을 녹인다. 싫은 것은 왕수가 월령을 잡고 있는 것인데 그래서 火도 허탈하여 화신을 생부하지 못하는 것이다. 가화격이면서도 맑지도 못하다. 인해서 인품이 단정하지 못했는데 庚辰운이 되면서 甲午년에 목을 극하고 토를 생하니 향방에 합격하고 벼슬에는 임하지 못했던 것이다."

 

【강의】

 

역시 앞의 사주와 마찬가지로 이 사주도 조후로 월간의 병화를 용신으로 삼아야 하는 형상이다. 이러한 사주조차도 化土格으로 논한다면 공부하는 사람이 매우 혼란에 빠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실제로 적천수의 최대 허물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이제 다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낭월이가 드리는 의견은 이렇게 강한 사주에서 다시 火土가 희용신으로 되고 남방 운에서 발하게 된다고 하겠다.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절대로 化土格이 아니라는 점이다.

 

              己 甲 丁 甲

              巳 戌 丑 寅

            乙甲癸壬辛庚己戊

            酉申未午巳辰卯寅

 

甲木生於丑月. 己土通根臨旺. 年之祿比. 見丁火有相生之誼. 無爭투之勢. 雖是假化. 却有情而不悖. 至庚辰運. 科甲連登. 辛巳, 壬午. 南方火地. 生助化神. 仕至黃堂.

갑목생어축월. 기토통근임왕. 연지록비. 견정화유상생지의. 무쟁투지세. 수시가화. 각유정이불패. 지경진운. 과갑연등. 신사, 임오. 남방화지. 생조화신. 사지황당.

 

"갑목이 丑月에 생해서 己土는 통근하고 왕지에 임하고 있다. 年支의 비견은 丁火를 보고 생화하는 것이니 쟁투의 세력이 없다. 비록 가화라고는 하지만 도리어 유정하여 일그러지지 않았다. 庚辰운이 되면서 과거가 연속으로 올라가고 辛巳와 壬午의 남방 화운에서 화신을 생조하여 벼슬이 황당에 도달했다."

 

【강의】

 

구태여 남방운에서 발했다고 하니까 화토격이 됐는가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겨울의 나무는 달리 물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다면 역시 조후로 火를 용신으로 삼는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앞의 사주들에 비한다면 확실히 많이 약한 것은 사실이므로 갑목의 상황이 매우 불리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化土를 잘 하는 특성도 고려해서 그대로 봐도 되는 것으로 하자. 역시 이러한 사주를 만난다면 그대로 보기보다는 일단 신약용겁격으로 보고 확인을 하고 나서 비로소 화토격으로 논해야 하는 것은 역시 당연한 일이다.

 

              戊 癸 辛 甲

              午 亥 未 寅

            己戊丁丙乙甲癸壬

            卯寅丑子亥戌酉申

 

癸水生於季夏. 木火병旺. 月干辛金無氣. 不能生水. 日主雖臨旺地. 仍受火土兩逼. 時干戊土. 合神眞而且旺. 日主不能不從合矣. 初運壬申, 癸酉. 金水병旺. 孤苦不堪. 至甲戌運. 支會火局. 出外大得際遇. 乙亥, 水逢木洩. 支得會局. 名成異路. 財帛풍盈. 一交丙子, 火不通根. 괘誤落職. 至壬子年不祿.

계수생어계하. 목화병왕. 월간신금무기. 불능생수. 일주수임왕지. 잉수화토양핍. 시간무토. 합신진이차왕. 일주불능부종합의. 초운임신, 계유. 금수병왕. 고고부감. 지갑술운. 지회화국. 출외대득제우. 을해, 수봉목설. 지득회국. 명성이로. 재백풍영. 일교병자, 화부통근. 괘오낙직. 지임자년불록.

 

"계수가 未月에 나서 木火가 함께 왕하다. 월간의 신금은 무기하니 수를 생하기에도 불가능하다. 일주는 비록 왕지에 임했다고 하지만 오히려 화토의 공격을 받고 時干의 戊土를 보니 합신이 잘 되어 있으면서 또 왕하기도 하여 일주는 합해서 종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초운에서 壬申 癸酉의 金水가 왕성한 운이니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했는데, 甲戌운이 되면서 지지에 화국이 되어 밖으로 나가 큰 인연을 만났고, 乙亥운에는 수를 목이 설하고 또 지지에 목국을 이뤄서 이름이 이로에서 높았고 재물도 넉넉했는데, 丙子운으로 바뀌면서 火는 통근을 하지 못하여 일을 잘못해서 직위가 짤렸고 壬子년에 죽었다."

 

【강의】

 

살아온 환경을 대입한다면 그대로 인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여기에서 어거지를 써본다면 혹 時柱가 잘못되지 않았는지도 좀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원국의 상황에서는 도저히 화토격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 午時가 아니고 申時였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시를 뜯어고치는 것이 위험한 줄은 알지만, 예전의 상황에서 혹 이렇게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본다면 뭔가 합당한 이치를 대입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생각의 방향을 바꿔보는 것이다. 대운의 상황이 너무나 정확하게 金水의 운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보다 합리적으로 연구를 해보자고 하는 일이다. 아무리 봐도 化火格은 어렵다고 생각이 되어서이다. 그래도 이 사주가 틀림이 없다면 계수는 자칫하면 化를 잘 한다는 것으로 답변을 삼고 넘어가야 하겠다.

 

              辛 壬 丁 甲

              亥 辰 卯 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壬水生於仲春. 時逢祿印. 而化神當令. 又年干元神透出. 時干辛金, 無根臨絶. 丁火合神. 足以剋之. 辛金不能生水. 則亥水非壬之祿旺. 乃甲之長生. 日干不得不從合而化矣. 運走南方火地. 采芹食름. 戰勝棘위. 至壬申, 癸酉, 金水破局. 不但不能出仕. 且刑傷破耗. 蓋化局被傷. 爲禍最重也.

임수생어중춘. 시봉록인. 이화신당령. 우년간원신투출. 시간신금, 무근임절. 정화합신. 족이극지. 신금불능생수. 즉해수비임지록왕. 내갑지장생. 일간불득부종합이화의. 운주남방화지. 채근식름. 전승극위. 지임신, 계유, 금수파국. 부단불능출사. 차형상파모. 개화국피상. 위화최중야.

 

"壬水가 卯月에 나서 시에는 비견을 만났으나 月支에 化神인 木이 있으며 또 년간에는 목의 원신이 투출되었고 시간의 辛金은 절지에서 무근하다. 정화의 合神은 신금을 극하기에 충분하니 신금은 다시 수를 생하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해수는 임수의 녹왕지가 아니고 갑목의 장생지가 된다. 일간은 부득이 합으로 종하여 화한다. 운이 남방의 火地로 달릴 적에 잘 먹고 살았으며 무과시험에서도 장원을 거둬서 전승을 했다. 壬申운과 癸酉운이 되자 金水로 인해서 파국이 되었는데, 벼슬길에 나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온갖 고통을 받았으니 대개의 化局이 손상을 받으면 그 재앙이 가장 크다고 하겠다."

 

【강의】

 

다소 억지적인 의미가 포함이 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월간의 정화가 시간의 신금을 극하는 것도 그리 명확하지 않다고 하겠다. 그리고 임진은 통근이 확실한데, 다시 해시에서 신금의 인성까지 만난 상황이라면 크게 약하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 해보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화로 흐름을 탈 수가 있다는 말이 되고 그대로 대운의 대입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정도의 뿌리를 두고서 종한다는 것이 아무리 종을 잘 하는 임수라고 하더라도 납득이 되지 않아서 달리 생각을 해보시라고 드리는 말씀이다. 여하튼 이 정도의 의견이라면 낭월이의 뜻은 충분히 전달이 되었을 것으로 보겠다.

 

 

按此等假化格局最多. 若作身弱用印, 則誤矣.

안차등가화격국최다. 약작신약용인, 즉오의.

 

"이러한 종류의 격국이 가장 많으니 만약 신약해서 인성을 용하는 것으로 본다면 오류를 범하게 된다."

 

【강의】

 

이런 말씀을 접하면 참 미안하고 송구해서 쥐구멍을 찾고 싶어지는 마음이다. 그래서 낭월이도 여하튼 철초님의 뜻에 따르려고 많은 고심을 했는데, 결국은 오류를 범할 적에는 범하더라도 일단 지금의 생각으로는 정격으로 놓고 다시 생각을 해본 다음에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으면 비로소 철초님께 항복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결정을 했다. 그러니까 적천수를 탓하지 말고 철초님의 연구열에서 바라다 본 상황을 다시 고려하는 것으로 해법을 찾아 주시라는 말씀을 다시 당부드린다. 이러한 사주들의 해석을 놓고서 적천수를 매도하시는 선배님도 계신 것으로 아는데, 이 또한 빈대 잡으려다가 집을 채우는 꼴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功은 공이고 過는 과인데 이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묶어서 매도하는 것은 안타까운 마음을 먼저 들게 한다. 부디 이러한 옥석을 구분하지 못하는 안목을 버리고 올바른 관찰력을 길러주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장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