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언제부터 꼬리를 달아야 하나?

작성일
2007-09-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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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만세력에 의거하면 1954(甲午)년 3월 21일부터 동경 127도를 표준시로 삼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이전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모두 동경 135도를 기준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면 당연히 꼬리를 달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이다. 그리고 이것은 1961(辛丑)년 8월 9일까지 사용을 하고서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버렸다. 그러니까 1954년부터 1961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에게만 30분 꼬리를 떼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이다. 그 나머지는 모두 해당하게 되는데, 이렇게 복잡한 것을 싫어하시는 벗님이라면 그냥 쉽게 적어 놓고서 적용시켜보고 맞지 앟으면 변경 가능한 시간대인지 확인을 해보시는 것도 속편한 방법이 될 것 같다. 사실 낭월이도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다 보면 머리가 복잡해져서 생각하기도 싫어지는 때가 가끔있다.




★ 재수가 없어서 썸머타임에 태어났나?




그것은 아니다. 썸머타임과 태어난 것과, 운명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다만 명리학을 연구하는 사람에게만 골치아프게 복잡한 관계가 있을 뿐이다. 일광절약제라고 하는 썸머타임이 시행되는 시기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또 하나의 고민꺼리가 붙어있다. 정작 본인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야기이다. 오로지 사주를 봐야 하는 명학자(命學者)만이 이러한 고민을 떠맡아야 하는 것일 뿐이다.

일단 자신이 썸머타임 기간에 태어났다고 하거나, 만세력에 그 시간 내에 태어난 사람이라고 표시가 되어있다면 도리없이 그 사람이 말하는 시간에서 1시간을 빼야 한다. 그러니까 오전 10시에 태어났다고 한다면 실제로는 오전 9시에 태어난 것이다. 이렇게도 한국에서 사주를 봐주기에는 고민덩어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아마도 처음으로 이 공부를 하시는 벗님이라면 새로운 안목을 얻으셨을 것이다. 명리학자는 이렇게 알게 모르게 골칫덩어리를 품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얼마전에 보도를 보니까 1998년에는 다시 썸머타임을 시행하려고 검토중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출판되는 만세력은 그만큼 복잡해지는 것이겠지만, 이러한 사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만 하다면 이로 인한 낭패는 없을 것이다.

이것을 다시 30분 꼬리와 연계해서 생각해야 한다면 실제로는 1시간 30분을 당겨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렇게 된다면 썸머타임기간의 오전 10시에 태어난 사람은 실제로 자연시계로 볼적에는 오전 8시 30분에 태어난 것이니까 당연히 巳時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예 辰時가 되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니까 일단 자기 편할대로 사시로 놓고서 보다가 뭔가 맞지 않으면 썸머타임에 태어난 것은 아닌가 따져보고 또 30분 꼬리도 달아보고 해서 진시로 놓고 따져보라는 이야기이다. 낭월이도 머리가 아파서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일단 할 말은 한 셈이니까 이만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