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五는 일차적(一次的)인 통일을 의미한다.

작성일
2007-09-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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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서로서로 필요에 의해서 발생한 두 개의 무리(1,2와 3,4)는 각기 자신의 목적으로 진행을 하려고 하게 될 것은 뻔하다. 처음에 3木을 발생시킨 1水와 2火의 의도와는 또 다르게 3목은 자기의 의도대로 4金과 어울려서 자신의 목적수행을 하려고 할 뿐이고, 서로 남의 간섭은 받지 않으려고 버티게 되어서 그동안 노력을 했던 결과 치고는 원하지 않는 결과가 발생한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넷은 뭔가 화합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고, 그에 의해서 어떤 조약을 만들게 된다. 이 조약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서로를 믿어야 한다(信)’ 는 제일원칙을 만들었다고 생각해본다.




다시 의인화 시켜서 관찰을 해보도록 하자. 남자가 혼자 있을 적에는 ‘옆구리가 시리다’는 말을 한다. 즉 1水의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다가 2火를 만나고서는 옆구리가 따스했을 것이다. 그렇게 얼마간 행복하게 살다보면 둘만이 있기에는 뭔가 허전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것이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자식을 얻고 싶어하는 것으로 방향이 진행되는 것으로 생각하기에 아무런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둘 사이에는 예쁜 딸이 생겨났다. 또 부모는 이것이 귀엽고 이뻐서 어찌할 줄을 모르고 세월이 흐르게 된다. 3木의 작용은 그렇게 희망을 주는 역할이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3목도 어느날 문득 자신이 부모에게 어리광만 피우는 나이는 지났다는 생각을 하게 될것이고, 그러다가 비로소 옆구리가 시린 남자 4金을 발견하게 되는 거이다. 1수와 2화로써는 원하지 않았던 대목이겠지만, 이미 3목이 발생했다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4금이 찾아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그래서 3목이 자신의 짝을 찾아서 사위를 보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서 두쌍이 탄생을 하게 되었는데, 이게 비극의 시작이 되는 셈이다. 서로는 자신의 생각대로만 행동을 하기 때문에 항상 마찰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 마찰은 급기야 가정파단으로 몰고갈 지경에 이르게 되자, 서로는 다시 냉정하게 뭔가 살아갈 방법을 강구하게 되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서로는 믿음으로써 살아가야 한다는 공동운명체(共同運命體)라는 것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서로의 의사를 양보하고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싹트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5土인 戊土가 발생하게 되는 이유라고 보는 것이다. 즉 통일(統一)이 되는 셈인데 이렇게 해서 1, 2, 3, 4, 5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일차적으로 통일을 본 천지자연에는 뭔가 좋은 일이 생길것만 같은 기운이 감돌았다. 1은 1대로 2는 2대로 자신의 일을 하면서 서로의 목적에 도움을 주는 상부상조의 기운이 감돌았던 것이다. 무토의 역할은 바로 서로를 단결되게 해주는 역할이었던 것이다. “그만들 혀유~~” 이 한마디로써 많은 가족들은 불화에서 벗어나서 화목해질 수가 있는 것이다. 원래 토라는 것의 기본특성이 중화(中和)였기 때문에 너무도 당연히 이 역할을 수행하기에 적절했던 것이다. 그리고 양토(陽土)라고 하는 성분에서 믿음이라고 하는 성분의 무형적인 기운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5土는 자신의 자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던 것이다.